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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로 가는 길
정찬주김홍희 사진
열림원 200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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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top100 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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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전라남도l어미 갈대가 푸른 새끼 갈대에게
물 흐르고 꽃피는 자리 승주 조계산 불일암 / 달도 보고, 차꽃도 보고 영암 월출산 상견성암 /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합니다 화순 사자산 다성암 / 아름다운 산길도 모르면 고생길 화순 무등산 규봉암 / 한줌 흙도 그 자리에 두라 구례 지리산 구층암 / 풀옷으로 몸을 가린 암자 해남 두륜산 일지암 / 동백 꽃망울이 하품하는 길 여천 영구산 향일암

강원도l우리 가난한 마음을 보듬어 주는 자리
차라리 자취를 감춘 학이 되리 평창 오대산 중대 사자암 / 세상 지옥이 텅 빌 때까지 평창 오대산 남대 지장암 / 장엄한 노을 법문을 보며 평창 오대산 동대 관음암 / 등신불로 빛나는 너와집 평창 오대산 서대 염불암 / 껍질 벗고 생살이 돋는 삶이란 평창 오대산 북대 미륵암 / 다람쥐 합장하는 오세동자의 집 인제 설악산 오세암 / 입 다문 바위들도 고개 숙이네 인제 설악산 봉정암 / 바닷가에 핀 한 떨기 홍련 양양 낙산 홍련암 / 거대한 목탁 같은 석굴 속초 설악산 계조암 / 달빛 속 한 폭의 수채화 동해 두타산 관음암

경상북도l한밤 시냇물은 반야를 노래하다
산구름에 둘러싸인 선방이여 영천 팔공산 운부암 / 돌샘도 법문을 하는구나 영천 팔공산 중암암 / 아미타불의 영원한 미소 속에서 영천 팔공산 백흥암 / 한지에 배는 먹물 향기 대구 팔공산 성전암 / 화두란 정신의 큰 지우개 문경 사불산 윤필암 / 차별 없는 무등의 세계 문경 사불산 묘적암 / 구르는 가랑잎도 묵언 중이네 문경 운달산 금선대 / 도선국사가 어깨춤을 춘 도량 김천 불령산 수도암

경상남도l마음의 초막 한 채를 세우고
소쩍새 슬피 우는 ‘삼십리절’ 창령 화왕산 삼성암 / 달마는 왜 서쪽에서 왔는가 밀양 재약산 내원암 / 숲이 영원한 생인 것은 함양 지리산 상무주 / 쪽빛 다도해의 빼어난 전망대 고성 무이산 문수암 / 백년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양산 영축산 자장암 / 웃는 얼굴이 참다운 공양이어라 양산 영축산 극락암 / 모과, 석류 향기 속에서 양산 영축산 축서암 / 수도자의 수행을 지켜보는 바위 통영 벽방산 은봉암 / 보는 대로 꽃이 되는 이치 남해 호구산 백련암 / 그대여, 한 송이 백련이 되라 합천 가야산 백련암 / 밝은 달로 살았던 스님들 합천 가야산 홍제암 / 봄바람 속의 해인사 1번지 합천 가야산 원당암 / 효자와 함께 사는 돌부처님 합천 천불산 청량암 / 잠만 자도 도 닦여지는 명당 남해 금산 보리암 / 산허리 불빛이 되는 어머니 남해 망운산 망운암

전라북도l솔바람 소리에 귀를 맡기다
딸을 위해 지어 준 암자 부안 변산 월명암 / 금생에 마신 최고의 차 맛 부안 능가산 청련암 / 개도 목에 염주를 걸고 있네 부안 능가산 지장암 / 상사초로 환생한 동학도의 혼 고창 도솔산 도솔암

충청남북도l둥근 바리때에 허공을 담고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듯 보은 속리산 탈골암 / 한글 창제에 공을 숨긴 스님 보은 속리산 복천암 / 비바람에 꺾이지 않으려면 서산 간월도 간월암 / 사람들의 훈기가 도는 설경 서산 연암산 천장암

경기도l열린 그대에게 가기 위하여
사랑도 성불도 이룬 해탈의 자리 동두천 소요산 자재암 / 쌍무지개 내뿜는 미륵불 남양주 수락산 내원암 /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과천 관악산 연주암 / 산길 저만치서 오시는 봄 이천 설봉산 영월암

저자 소개 2

무염(無染), 벽록檗綠

자기만의 꽃을 피워낸 역사적 인물과 수행자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온 작가 정찬주는 1983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작가가 된 이래, 자신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변함없이 천착하고 있다. 호는 벽록檗綠. 195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고, 국어교사로 잠시 교단에 섰다가 십수 년간 샘터사 편집자로 법정스님 책들을 만들면서 스님의 각별한 재가제자가 되었다. 법정스님에게서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무염無染이란 법명을 받았다. 전남 화순 계당산 산자락에 산방 이불재耳佛齋를 지어 2002년부터 텃밭을 일구며 집필에만 전념 중이다. 대표작으로 대하소설 인간
자기만의 꽃을 피워낸 역사적 인물과 수행자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온 작가 정찬주는 1983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작가가 된 이래, 자신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변함없이 천착하고 있다. 호는 벽록檗綠.

195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고, 국어교사로 잠시 교단에 섰다가 십수 년간 샘터사 편집자로 법정스님 책들을 만들면서 스님의 각별한 재가제자가 되었다. 법정스님에게서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무염無染이란 법명을 받았다. 전남 화순 계당산 산자락에 산방 이불재耳佛齋를 지어 2002년부터 텃밭을 일구며 집필에만 전념 중이다. 대표작으로 대하소설 인간 이순신을 그린 《이순신의 7년》(전7권) 법정스님 일대기 장편소설《소설 무소유》 성철스님 일대기 장편소설 《산은 산 물은 물》(전2권), 4백여 곳의 암자를 직접 답사하며 쓴 산문집 《암자로 가는 길》(전3권)을 발간했다.

장편소설로 《광주아리랑》(전2권) 《다산의 사랑》 《천강에 비친 달》 《칼과 술》 《못다 부른 명량의 노래》 《천년 후 돌아가리-茶佛》 《가야산 정진불》(전2권) 《나는 조선의 선비다》(전3권)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행복한 무소유》 《법정스님 인생응원가》 《법정스님의 뒷모습》 《불국기행》 《그대만의 꽃을 피워라》 《자기를 속이지 말라》 《선방 가는 길》 《정찬주의 茶人기행》 등이 있다. 동화 《마음을 담는 그릇》 《바보 동자》를 발간했다. 행원문학상, 동국문학상, 화쟁문화대상, 류주현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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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홍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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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철학, 국문학과 문화학 전공. 1985년 도일, 도쿄 비주얼 아트에서 사진은 물론 뼛속까지 전업 작가로 살아남는 법을 익혔다. 2008년 일본 니콘의 니코르 렌즈 90주년 때 ‘세계의 사진가 20인’으로 선정되었다. 비교종교학과 역사와 지리에 흥미가 많으며 뇌와 마음의 활동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사진가로 30회 가까이 개인전을 치렀고 칼럼니스트로 [국제신문]의 ‘세상 읽기’ 칼럼을 올해로 만 8년째 연재하고 있다. 불꽃같은 삶을 추구해 ‘앉으면 쓰고 서면 찍는 자유인’이자 모터사이클 마니아다. KBS [명작 스캔들] MC, EBS [세계테마기행] 볼리비아,
사진과 철학, 국문학과 문화학 전공. 1985년 도일, 도쿄 비주얼 아트에서 사진은 물론 뼛속까지 전업 작가로 살아남는 법을 익혔다. 2008년 일본 니콘의 니코르 렌즈 90주년 때 ‘세계의 사진가 20인’으로 선정되었다. 비교종교학과 역사와 지리에 흥미가 많으며 뇌와 마음의 활동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사진가로 30회 가까이 개인전을 치렀고 칼럼니스트로 [국제신문]의 ‘세상 읽기’ 칼럼을 올해로 만 8년째 연재하고 있다. 불꽃같은 삶을 추구해 ‘앉으면 쓰고 서면 찍는 자유인’이자 모터사이클 마니아다. KBS [명작 스캔들] MC, EBS [세계테마기행] 볼리비아, 짐바브웨, 인도네시아 편, 부산MBC [포토에세이 골목], 채널 T [김홍희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10부작 출연 등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경상도 사나이 특유의 재담과 훈훈한 인상을 시청자들에게 남기기도 했다.

저서로 『방랑』 『나는 사진이다』 『세기말 초상』 『결혼시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몽골 방랑』 『상무주 가는 길』 『사진 잘 찍는 법』 등이 있고, 현각 스님의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법정 스님의 『인도 기행』, 조용헌의 『방외지사』 등에 사진을 실었다. 『사진 잘 찍는 법』은 사진과 사진 행위에 대한 69가지 철학을 담았다. 40년 가까이 셔터를 누르며 사진과 예술, 철학과 인생에 대해 치열하게 질문해온 시간의 결정체다. 사진기 공부를 사진 공부의 전부로 알고 있는 아마추어,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프로, 늘 자신만의 사진 좌표를 지니고 있어야 하는 작가를 위해 ‘사진의 정석’과도 같은 책을 썼다. 김홍희의 사진 소설 『청춘 방랑』은 지금 청춘인 이들과 아득한 청춘의 방랑을 기억하는 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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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홍희
시간과 공간의 독특한 이미지를 형상화해 내는, 철학이 깃든 작품으로 알려진 사진작가 김홍희는 1959년에 부산에서 태어나 1985년 일본 도쿄 비주얼 아트에서 포토저널리즘을 전공했다. 1989년 일본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2001년에는 나라 시립 사진 미술관에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초대전을 가졌다. 문예진흥원이 선정한 ‘한국의 예술선 2000’에서 28명의 예술가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집 『세기말 초상』, 사진 산문집 『방랑』을 펴냈으며, 『만행』『인생은 지나간다』『벼랑에서 살다』『예술가로 산다는 것』 등의 사진을 촬영했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여행하는 시간 외에는, 해운대와 청사포가 내려다보이는 작업실에서 사진 작업과 글쓰기에 몰두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9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632g | 166*210*30mm
ISBN13
9788970634340

책 속으로

참선하는 스님들이 즐겨 드는 무(無)자 화두가 공기 자체에 가득 차 있다고나 할까. 무라! 무라! 하는 외침이 암자의 고요 속에 소용돌이치고 있는 것 같다. 세속의 저잣거리에서 찌든 몸과 영혼이 그런 공기에 세척되는 느낌이 든다. 무란 우리들의 영혼에 때처럼 낀 지독한 찌꺼기들을 말끔히 지워 버리는 정신의 큰 지우개 같은 것이 아닐까.

--- 본문 중에서

귀의하고 싶은 존재가 어찌 사람뿐이랴. 다성암에서는 붉음을 다 토해 낸 단풍나무의 낙엽들도 뜨락에 떨어지면서 ‘지심귀명례’하고 있다. 낙엽귀근(落葉歸根)이란 선가에 전해지는 말처럼 이제는 뿌리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 바람이 불자 대숲의 대나무 잎들도 서걱서걱 ‘지심귀명례’를 외고 있고, 채마밭의 배추들도 찬 공기 속에서 더욱 푸르러진 빛깔로 ‘지심귀명례’하고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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