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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시詩처럼 만나는 반야심경 1부 서른부터 다가온 반야심경의 행복 1장 공空이여, 피안의 나룻배여 내 안의 행복을 버리지 말라 | 관자재보살은 또 다른 ‘본래의 나’ | 조견은 삼매다 | 보살은 조견 중에 무엇을 보았을까? | 고통으로부터 행복 찾기 | 공空은 무위자연과 이웃사촌이다 | 행복하십니까? | 내 발자국에 꽃이 피어나려면 | 사리불과 목련의 우정이 부럽다 | 당신의 소울 프렌드는 누구인가? | 인생을 주인공으로 살고 싶거든 | 집안은 좁지만 집밖은 넓다 | 매화꽃 향기로 귀를 씻을 수 있을까? 2장 깨달음이여, 영원하여라 공空을 알아야 ‘거짓 나’를 버릴 수 있다 | 죄업을 깨끗이 하고 싶다면 | 〈반야심경〉은 강가강이다 | ‘없다’라는 자비로운 백신주사 | 텅 빈 충만의 마음 | 공空이다, 놓아버려라 | 무無로 ‘놓아버리기’를 깨닫는다 | 집착하지 않는 순간에 지혜가 나온다 | 작가에게 전도몽상이란 무엇인가? | 〈반야심경〉은 업장을 소멸하는 노래 | 공空은 천 개의 연꽃잎이 열리는 것 |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인생찬가 | 〈반야심경〉은 병든 영혼도 치유한다 2부 행복한 마음새김 이야기 1장 절은 한 권의 시집詩集이다 | 보시를 하려거든 상相 없이 하라 | 기도한 영원생명과 무한능력을 깨닫게 한다 | 윤회하더라도 주인공이 되어야 | 사람들은 왜 ‘무소유’에 열광했을까? | 이제는 풍류를 알아야 할 때 | 자비와 사랑은 다르다 | 화두란 대문을 두드리는 기와조각 2장 부처는 어디에 있는가? 뭇 생명은 ‘또 다른 나’ | 부처님은 왜 파마머리를 했을까? | 우리말 속에는 불교가 살아있다 | 집안에 있는 부처 | 법당에서 만난 부처님의 두 제자 | 108배란 무엇인가? | 진정한 도반 | 영원한 행복을 선택한 부처님 가족 |
무염(無染), 벽록檗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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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꽃을 피우지 못하는 ‘어제의 나’로 살아서야 내 삶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타성에 젖은 삶은 ‘어쩔 수 없는 생존’이지 새순처럼 올라오는 ‘거듭 나는 삶’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p.16 아내와 함께 새벽이슬에 신발을 적시며 부도 터를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면서 속마음으로 참회했다. ‘전생에 지은 빚을 갚겠습니다.’ ‘지은 허물을 참회합니다.’ 아내도 모르는 나만의 참회바라밀인데, 참회를 무심코 하다보면 내 발자국에도 꽃이 피어날 성만 싶었다. 향기를 공양하는 부처를 향적여래香積如來라 했던가? 그렇다. 내 둘레에서 향기가 나게 하려면 참회밖에 없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낸다는 인디언처럼. --- p.58 차가운 꼭두새벽에 이불이 나를 고맙게 덮고 있는 것을 모른 채 내가 이불을 덮고 있다고만 일방적으로 생각했다. 이 도리만 알게 된다면 세상은 고마운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집이 나를 받아줘서 고맙고, 차가 나를 태워주어서 고맙다. 이웃이 있어서 고맙고, 가족이 있어서 고맙다. 하늘이 있어서 고맙고, 땅이 있어서 고맙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고마울 뿐이다. --- p.98 자신의 원력대로 태어나 주어진 인생을 주인공으로 산다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러나 깨닫지 못한 우리는 아직도 지은 업에 따라 윤회하고 있다. 업대로 이리 저리 끌려 다니는 삶이 즐거울 수는 없다. 괴로운 일이다. 오죽하면 부처님께서 고해를 건넌다고 했겠는가. 땅위를 걸어가는 것도 힘든데 파도치는 물위를 건너가는 셈이니 말이다. --- pp.195~196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했다. “진리의 길을 걷는 것도 마찬가지다. 의욕이 지나치면 초조한 마음이 생기고, 열심히 하려는 뜻이 없으면 태만해진다. 그러니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항상 가운데 길로 걸어가야 한다. 그러면 머지않아 이 속세의 미혹을 벗어나게 될 것이다.” --- p.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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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에세이
이삼일 동안 읽어 왔던 『서른부터 다가온 반야심경의 행복』 원고를 오늘 늦은 오후 무렵에야 모두 덮었다. 칠팔 년 전 통도사 사보에 연재했던 ‘나만의 반야심경 행복’과 십여 년 전 불교 언론에 연재했던 ‘생활 속의 불교 이야기’란 원고를 마치 일기장을 꺼내보듯 쉬엄쉬엄 음미하며 읽었던 것이다. 원고가 일기장 같은 느낌이 든 이유는 〈반야심경〉을 학문적으로 해설한 것이 아니라 〈반야심경〉의 문장이나 단어가 내 현실적인 삶 속에서, 혹은 오래 된 기억 속에서 자유분방한 시어詩語처럼 곳곳에 들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이 책은 〈반야심경〉의 해설서가 아니라 〈반야심경〉 에세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1부 ‘서른부터 다가온 반야심경의 행복’은 26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졌는데, 모든 원고를 시詩처럼 행을 나눈 것은 나와 독자 상호 간에 사유와 감성을 교감하기 위해서 그랬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가 경험한 〈반야심경〉의 오의奧義나 영감을 독자에게 감성적으로 전해주고자 일부러 행을 나누었다. 2부 ‘행복한 마음새김 이야기’는 15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졌는데, 1부의 바탕이 되는 내 경험이나 지식을 징검다리 삼아 쓴 고백적인 산문들이다. 때문에 2부의 일부 내용은 1부에서 시처럼 함축적으로 나탈 수도 있을 것이다. 비록 1부와 2부가 형식은 다른 것 같지만 내용 면에서는 일맥상통하고 있으므로 모두 다 읽고 나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더 선명해지리라고 믿는다. _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