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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문 고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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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뿌리 끝에 복령 덩어리도 금방 캐고
비 온 뒤 나무에 올라 목이버섯도 쉽게 따던 하석근 아저씨가 그날은 맞은편 절벽에서 진땀을 흘렸다. 미끄러운 바위 틈새 까마득히 오르느라 하얗게 질린 끝에 아슬아슬 풀 한 포기 안고 내려왔다. 무슨 풀인가 봤더니 석란(石蘭)보다 몇 배나 더 값을 쳐준다는 풍란(風蘭)이라 했다. 그냥 바위틈에 핀 석란보다 바람 먹고 자란 풍란이 귀하기는 하겠지만 갓난쟁이 딸 첫돌 맞은 지 이틀도 안 돼 천애 절벽 기어 올라갈 일은 아니었다. 어부들은 바다에서 짙은 해무를 만나 길을 잃었을 때 풍란꽃 향기를 맡고 육지가 가까운 걸 알았다는데 아서라, 풍랑도 없는 낭떠러지 돌무더기 떨어지듯 허망하게 스러지고 만 두 살배기 딸 새벽 산에 묻고 난 뒤 하석근 아저씨 다시는 풍란 절벽을 오르지 않았다. 풍란 잎사귀 하나가 백만 원까지 치솟던 시절이었다. ─ 《우리시》 2022년 11월호 ---「풍란 절벽_고두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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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내역
* 시부문 / 고두현(시인) 수상작 :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 * 시조부문 / 민병도(시조시인) 수상작 : 「낫은 풀을 이기지 못한다」 * 소설부문 / 정찬주(소설가) 수상작; 장편소설 「아쇼카 대왕」 * 특별상 / 구중서(문학평론가, 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심사평 고두현 시인은 섬세한 기억과 존재 갱신의 자각 사이에서 삶을 완성하고자 하는 언어의 사제(司祭)이다. 따뜻한 연민과 관찰을 통해 가닿는 기억과 사랑의 깊이로 순결한 서정의 원형을 제시한다. 민병도 시인은 파격보다 정격을 중시하여 시조의 위의를 지향한다. 성찰과 통찰이 길어 올리는 위대한 자연환경의 질서를 근간으로 예술적 성취를 이룩하여 시대의 질곡과 절망, 아픔을 위무한다. 정찬주 소설가는 유려하고 감각적인 문체로 문학의 완성도를 높여 온 작가이다. 불교의 심오한 교의를 밀도 있게 형상화하여 불교사상을 자연스럽게 스미게 하는 창작 전략을 구사한다. 구중서 선생은 역사의식을 화두로 한국문학의 비평 담론을 이끌어온 원로이다. 현실에 뿌리 박은 생동적 인간의 삶이 창조하는 미학을 중시하며, 문학인의 시대적 사명을 강하게 역설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