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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장 마음이 깨진 당신에게 왜 그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할까 지치고 피로한 나를 먼저 살필 것 마음이 깨졌을 때 행복을 추앙하지 말 것 걱정과 사랑을 혼동할 때 자존감의 덫 자기 수용과 저공비행 손상을 회복하려는 시도 외도, 그 트라우마 희생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감정이 과잉일 때 폭력, 그 치명성 텅 빈 내면의 소리 넋두리와 하소연 남 탓의 늪 완벽한 문제 해결은 없다 2장 다름을 수용하는 새로운 방식 상대방을 몰아붙이지 말 것 비판을 녹여내는 심리적 용광로 자기 확신이 도를 넘을 때 원망의 심리학 치명적 붕괴를 가져오는 사소한 일 연약함과 취약성 끌어안기 우울한 현실주의, 나쁘지 않아 상자에서 나오기 현실을 받아들이다 부부, 두 사람의 대서사 성격 차이 넘어서는 법 상대의 서운함 싸움의 자리를 옥토로 갈등을 극복하는 능력 자녀, 성인이 되다 자녀가 선을 긋는다면 위기는 일찍 만나 수습할 것 낡은 나 떠나보내기 3장 다정이 필요한 매 순간 내가 나를 도울 수 없을 때 인간은 언제 변하는가 선을 지키는 사랑 고통을 해석하는 능력 나 원래 그래요 사랑의 반대말 헤아리고 덜어주는 관계 부부간 돌봄의 실체 인간 본성의 이해 다정함의 근원이자 필요조건 한 땀씩 꿰어지는 친밀함 일상을 나누는 대화 4장 결국 상처는 아문다 마음의 환부를 치료하는 눈물 모든 집안에는 비밀이 있다 가해자를 마음에서 떠나보낼 것 행복에 이르는 길은 몇 개일까 최적의 나로 거듭나는 길 성장의 조건 하강 성장 내가 있잖아 분노를 다루는 힘 충분히 슬퍼하고 떠나보낼 것 일생의 사랑을 위해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 함께 기뻐하는 사람들 시시비비 대신 역지사지 조심스런 사랑 홀로 있을 수 있는 능력 자유로운 애착 되찾는 관계 용서의 마음 광야에 서다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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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갈등과 고뇌, 불완전함과 미숙함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바라보며 따스하게 손잡을 때, 서로의 상처를 돌보고 상대의 아픔을 헤아릴 때 너와 나는 마음과 마음으로 만난다. 인격과 인격의 만남이다. 연약한 너와 나지만, 타인일 뿐이지만 믿음 위에서 단단히 연결되어 서로를 헌신적으로 돌볼 때 인간은 상처를 넘어 재생한다. 아픔을 딛고 성장한다. 사랑을 통해 재생하고 성장함으로써 우리는 ‘인격’이라는 최상의 상태에 조금이나마 가닿을 수 있다. 기실 다정함이 필요하다.
--- 「들어가며」 중에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서 주인공 부부가 서로에게 쓰는 말은 사랑과 돌봄, 다정함으로 충만하다. 서로를 얼마나 귀하게 여기는지 금방 알 수 있는 말, 쉬운 말을 사용한다. 그들이 많이 배워서, 어디에선가 대화법을 배워서일까? 부부 안에 있는 사랑과 상대에 대한 존중, 아끼는 마음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고 그것이 말로 표현되는 것이다. 주인공 부부의 마음속에 넘쳐나는 것은 부부애와 인간애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마음과 마음의 연결이다. 내가 너를 대하는 방식, 네가 나를 바라보는 마음, 우리는 그 방식과 마음이 정감 있고 다정하길 원한다. 너와 내가 만나고 접촉할 때 느끼는 안심, 깊은 유대감이 필요하다. 그것이 말에 담겨져 나오길 부디 소망한다. 말보다 마음이 먼저다. --- 「왜 그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할까」 중에서 마음이 깨졌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마라. 가만히 그냥 있어도 된다. 깨진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이 필요하다. 무너진 환경, 부서진 현실, 망가진 대인 관계, 깨진 내 마음을 복구하기 위해 서둘러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을 보류하라. 회복 강박, 보상 강박은 마음이 깨졌을 때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충동이지만 지금은 그때가 아니라는 걸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때를 분별하는 지혜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마음이 깨졌을 때는 ‘마음이 깨진 나’에게 고요한 시간을 허락하는 것이 자신을 아끼는 태도란 걸 기억하자. --- 「마음이 깨졌을 때」 중에서 남편의 “내가 있잖아.”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감동적이고 위로가 된다. 맞다. 내 곁에 그가 있다.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이것이 공감의 핵심, 사랑의 핵심이다. 인간이 괴롭고 힘든 건 외부 환경과 좌절 상황 때문만은 아니다. 인간이 가장 힘겨울 때는 ‘나 혼자 남겨졌다’고 느껴질 때다. 모든 끈, 모든 관계, 모든 이어짐, 모든 관심이 끊어졌다 느껴질 때, 인간은 더 이상 삶을 영위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죽음 중에 고독사나 자살이 가장 뼈저리게 쓸쓸하고 아픈 이유도 이런 맥락이다. 내 아픔, 내 슬픔, 내 절망과 비참함, 내 애달픔과 억울함을 어루만지고 헤아려 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고 체감될 때 인간은 어렵더라도 살아갈 수 있다. --- 「내가 있잖아」 중에서 바야흐로 마음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반갑기 그지없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힘이기 때문이다. 마음의 힘은 예측 불가능한 세상을 살아가는 중심축이자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근본 조건이다. 정신과 마음을 갖고 있는 인간은 그 힘을 연마할 수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난 존재다. 어떻게 하면 마음의 힘이 증진되는가? 내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즉 내적 작업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행하는 것밖에는 다른 길이 없다. 내 마음에서 울려 나오는 내 목소리를 듣는 것이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내가 마음속 내 목소리를 들을 때 그것은 자기(self)가 된다. --- 「광야에 서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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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을 실천하는 성숙하고 품격 있는 인간
『다정함이 인격이다』에서는 다정함의 정의를 ‘사람으로서의 품격’, 곧 ‘인격’으로 지칭한다. 마음과 마음을 잇고 인간과 인간을 잇는 결속의 이해와 실천은 우리 인간이 마땅히 가져야 할 품격이자 인격이기 때문이다. 부부 관계, 가족 관계 임상심리전문가로 현장 및 강단에서 오랫동안 활약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다정함의 방향이 외부로 향하는 것도 중요하나 먼저 상처받기 쉽고 미처 보살피지 못한 자신의 내면으로 향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지치고 피로한 나, 타인의 폭언과 무심한 행동으로 인해 마음이 깨진 나, 텅 빈 내면의 소리를 무시하고 외연만 추구하는 나, 위기 앞에서 잔뜩 움츠리고 불안에 떠는 나… 소중히 돌보고 관리해야 할 자신을 외면하고 우리 스스로를 차갑게 방치하지 않았나 돌아보자고 다정히 제안한다. 나에게 주어진 역량에 따라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면 소모적인 분투와 질책을 멈추고 스스로에게 지금껏 수고 많았다고, 추스르고 다시 시작해 보자고 용기 내어 말해주는 것이 진정한 다정함이라고 말이다. 이것이 곧 ‘나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다움을 향해 가는 것이기도 하다. 나아가 저자는 나와 다른 타인을 수용하는 방법들을 세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 첫 단추는 상대의 연약함과 취약성을 끌어안는 다정함의 실천이라고 말한다. 너와 내가 다름을 분명히 인지하고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로 상대를 품을 수 있다. 나 개인에서부터 가족 간, 나아가 사회 안에서 서로가 연결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다정함’의 실천이다. 이 실천이야말로 우리 눈앞에 도래한 ‘마음의 시대’를 살아가는 참된 길이며, 역경을 소화해 내는 품위 있는 태도의 근간이다. 다정함은 섬세하지만 단순하기도 하다. 일례로 “내가 있잖아.”라는 말은 먼저 타인의 아픔과 필요를 섬세히 감지하고 공감해야 한다. 그렇지만 말 자체는 대단한 기술을 요하는 것이 아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평이해서 굳이 말하지 않고 건너뛰어도 알 것이라 여기는 이도 많다. 그러나 평이하고 단순한 이 말의 효과를 무시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 말 하나로 누군가의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되고, 크게 위로받는다. 이 말 하나로 파괴될 뻔하던 한 가정이, 갈등과 분열로 휘청거리는 이 사회가 서로 연합하고 회복될 수도 있음을 기억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