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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나만의 ‘월든’을 찾기 위한 여정 1장 삶의 본질에 더 가까운 것들 2장 영혼은 날마다 넓어지고 깊어진다 3장 한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4장 진정한 풍요로움이란 5장 기술은 무엇을 가져다주었나 6장 자연에서 내가 배운 것 7장 삶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 8장 정신의 굶주림을 채워줄 양식 주 작품목록 |
Henry David Thor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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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을 내 뜻대로 살아보고 싶어 숲으로 갔다. 삶의 본질적인 요소들에 정면으로 맞닥뜨린 채, 삶이 주는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나중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 헛되이 살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월든》, 나는 어디서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내가 진정으로 소중히 여기는 만병통치약은 잡것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아침 공기 한 모금이다. 아, 아침의 공기! 하루의 근원인 새벽에, 사람들이 그 공기를 마시려 들지 않는다면, 병에 담아 가게에서 팔기라도 해야 한다. 아침이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티켓을 잃어버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월든》, 고독 우리는 한 나라의 국민이 되기 전에 인류의 일원부터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을 갈고닦기보다 인간 권리를 존중하는 마음부터 키우는 게 맞다. 〈시민 불복종〉 법이 인간을 자유롭게 해주지는 못한다. 인간이 법을 자유롭게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어기는 법을 지키는 사람들, 그들이 법과 질서를 사랑하는 이들이다. 〈매사추세츠 주의 노예제도〉 아침, 그리고 봄에 당신이 얼마나 동화될 수 있는가 하는 것으로 당신의 건강을 판단하라. 자연이 깨어났는데도 당신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러니까 이른 아침 산책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잠이 번쩍 깨는 일도 없고, 파랑새의 아침 지저귐에도 무료함만 느껴진다면, 이 대자연의 아침과 봄은 당신 것이 아니다. 당신의 맥박을 느끼며 살아라. 〈일기〉, 1859년 2월 25일 내 경험으로 미뤄보면, 소위 부富라는 것만큼 사람을 빈곤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부를 손에 쥐었다는 것은 당신이 예전에는 갖지 못했던 수단을 이제 부릴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알아채기 쉽지 않겠지만, 그 부라는 것 때문에 당신은 불가피하게 더 사치스런 삶의 습관을 갖게 될 것이다. 예전만큼의 편안함을 얻으려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일기〉, 1856년 1월 20일 한 물건을 다른 어떤 물건으로 바꿔놓아도 사람들은 그 물건이 자신들이 원하던 바로 그것인 줄로만 알고 행동한다. 《콩코드와 메리맥 강에서 보낸 일주일》, 월요일 오솔길로 햇빛이 쏟아질 때, 그 길을 걷는 시인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혜택과 즐거움을 누린다. 인위적인 것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아주 천천히, 그리고 그래봐야 부분적으로밖에 구현하지 못하는 그런 즐거움을 말이다. 시인의 볼을 어루만지는 단 한 줄기의 바람이, 덜떨어진 발명품들이 공급하는 효용과 행복의 총합보다 더 많은 것을 선사한다. 〈되찾은 낙원〉 야생 사과의 시대는 곧 끝날 것이다. 뉴잉글랜드에서 야생 사과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100년 후에 이 들판을 걷는 사람은 야생의 사과를 몰래 따갈 때 느끼는 그 즐거움을 알지 못하게 될 것이다. 나는 그게 두렵다. 사람들이 불쌍하기도 하다. 그들이 경험하지 못하게 될 즐거움들이 너무나 많다. ---〈야생 사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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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삶이 아닌 것은 살지 않으려고 했으니,
삶은 그토록 소중한 것이다.” “단순하게, 단순하게, 단순하게 살라! 왜 우리는 이렇게 쫓기듯이 인생을 낭비하며 살아야 하는가?” 단순하고 진실한 삶을 꿈꾼 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대표작《월든》〈시민 불복종〉 〈산책〉을 비롯해 일기, 편지 등에서 골라뽑은 명문장들! “내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자연을 예찬한 작가이자 시민의 자유를 옹호한 실천적인 철학자다. 그는 평생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 속을 산책하며 사색하기를 즐겼다. 또 인간에 대한 진지한 사유를 바탕으로 단순하고 소박하면서도 자유롭고 자립적인 삶을 실천했다. 《나는 어디서 살았으며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원제 《The Green Thoreau》)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사후 150주년(2012년)을 기념하기 위해 출간되었다. 소로의 주요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구절과 사람들에게 다채로운 영감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문장들을 엄선하여 묶은 책이다. 소로의 작품으로는 자연 속에서의 소박한 삶을 예찬한 《월든》과 부정한 정부에 대한 개인의 도덕적인 저항을 주장한 〈시민 불복종〉이 가장 유명하다. 특히 《월든》은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인이 꼭 읽어야 할 교양서’, ‘대학생을 위한 필독서’로 자리매김했다. 아름다운 자연 묘사와 담백한 삶의 태도가 녹아 있는 점도 훌륭하지만, 19세기 산업혁명의 한복판에 살면서도 산업 발전이 가져온 편리와 안락함 뒤에 숨은 물질문명의 폐해를 미리 내다본 비판의식과 통찰력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은 《월든》 하나만이 아니다. 《나는 어디서 살았으며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에는 《월든》뿐만 아니라, 덜 알려졌지만 여러 독자와 평론가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추천하는 다른 작품들까지 포함되었다. 《콩코드와 메리맥 강에서 보낸 일주일》《메인 숲》〈되찾은 낙원〉 〈야생 사과〉 〈산책〉 〈원칙 없는 삶〉 그리고 소로가 평생 써내려간 일기와 수많은 편지 중에서 뽑아낸 보석 같은 문장들로 가득하다. “내가 다시 태어나도 기꺼이 다시 살고 싶은 소중한 시간들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언젠가 소로가 일기에 남긴 이 말처럼, 아름다운 은유와 진실한 통찰이 버무려진 여러 글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더 나은 생활의 방식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다. “단순하게 단순하게 단순하게 살라!” 소로는 20세에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했지만 곧 고향인 콩코드로 돌아온다. 그는 세속적인 성공이란 것에 깊은 회의를 품었고 장래가 보장된 전문 직업을 선택하는 대신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로 결심했다. 아무것에도 속박되지 않는 자유로운 인간의 길을 택한 것이다. 그리하여 소로는 월든 호수 바로 옆에 오두막을 짓고 2년 남짓 살았다. “삶의 본질과 정면으로 맞닥뜨리기 위해서”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사회에서 도피할 목적이거나 어떤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의미 있는 인간으로 사는 방법을 고민했고, 인생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찾고 싶었을 뿐이다. 삶에 대한 그의 진지한 자세는 “나는 삶이 아닌 것은 살지 않으려고 했다”라는 강렬한 선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같은 고민과 사색을 통해 소로가 깨달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단순하게, 단순하게, 단순하게 살라!”라는 처절한 외침이 어쩌면 답을 말해주는지도 모르겠다. 소로의 얘기 중에는 우리가 듣기 싫어하는 것들이 허다하다. “내버려둘 수 있는 일의 가짓수만큼 그 사람은 부자가 된다”라고 하면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만 끝없이 연구해야 하나? 때로는 더 적은 것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라고 질타한다. 조금이라도 덜 소유하면 삶을 누추하게 느끼고 스스로 초라한 사람으로 여기는 우리에게 보내는 따끔한 충고다. 영혼이 허기진 모든 이를 위한 삶의 지침서 오늘날 우리는 빠르고 바쁘고 여유 없이 살아가느라 정신적인 가치의 소중함을 잊기 쉬운 시대에 살고 있다. ‘산다는 것이 이게 전부일까?’라는 내면의 질문이 문득 떠오르기도 한다. 그때마다 우리는 경쟁사회에서 살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편리한 핑계를 댄다. 이럴 때 소로의 목소리는 150년의 시간을 넘어 빛을 발한다. 소로의 글을 읽다보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넘어 ‘왜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된다. 돈?명예?일의 노예에서 벗어나려는 그의 삶과 철학이 오늘을 사는 현대인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다. 우리가 호숫가에서 통나무집을 짓고 살 수는 없지만 도심 빌딩 사이에서도 무엇을 지향하고 살 것인지 고민한다면 담백하고도 여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소유, 시간, 생계, 노동, 기술 등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우리가 살면서 일상적으로 겪는 고민의 범주와 일치한다. 소로의 문장들은 우리의 삶에 일관성을 부여하고 더 높은 가치를 꿈꾸게 하며 지혜롭게 사는 법을 알려준다. 소로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깊고 넓은 소로의 세계로 안내하는 친절한 입문서가 될 것이고, 소로의 작품에 친숙한 독자에게는 늘 곁에 두고 꺼내 읽는 편리한 애독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소로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지혜의 글 속에서 인생을 풍부하게 해줄 원칙 몇 가지쯤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영혼이 허기진 날, 사람들이 취할 만한 영양가 높은 요리다.” “나의 인생 가운데 내가 다시 태어나도 기꺼이 다시 살고 싶은 시간들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일기〉 1842년 3월 2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