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메시지 4
추천의 글 6 펠리시타 호가 곧 출발합니다 14 옮긴이의 말 300 |
Virginie Grimaldi
비르지니 그리말디의 다른 상품
지연리의 다른 상품
|
마리는 유리창에 이마를 붙인 채 비행기가 조금씩 속도를 높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윽고 비행기가 날아오르며 여행이 시작되었다. 마리는 혼자라는 사실에, 인생의 조종간을 쥔 사람이 그녀 자신이라는 사실에 예상치 못한 흥분감을 느꼈다.
--- p.21 택시 운전사는 남프랑스 억양이 섞인 북프랑스 말을 했다. “짐이 정말 많네요.” 그가 백미러로 마리를 흘끔거리며 말했다. 마리가 대답했다. “아, 배를 타고 석 달 동안 여행을 할 거거든요.” “네? 석 달이나요? 진심이세요? 석 달 동안 배에서 뭘 하시려고요?” “‘고독 속의 세계 일주’요.” “그런 것도 있어요? 희한한 일이네요.” 마리는 대답 대신 가만히 웃고는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그런데 집중이 되지 않았다. “좋아요. 설명해드리죠. 이제부터 저는 배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할 거예요.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해온 거라 새로울 건 없지만 100일간 배를 타고 일곱 개의 바다를 건너는 여행이에요. 그동안 여행객들은 다섯 개의 대륙을 지나고 서른 개가 넘는 나라를 방문할 거예요.” “우아, 근사하네요. 그런 여행을 한다니! 그런데 왜 고독 속의 여행이죠? 배 위에도 사람들이 있을 텐데, 고독과는 거리가 멀지 않나요?” “그냥 주제가 좀 새로운 여행이라고 보시면 돼요. 다른 크루즈 여행과 약간 다르게 이 크루즈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누구나 예외 없이 혼자여야만 하거든요.” --- pp.24-25 마리는 머리 위에 뜬 별을 보고 자기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실감했다. 그녀는 여객선 안에 있었고, 그녀가 탄 배는 지중해 한가운데를 항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곁에는 불안감에 휩싸인 60대 여성과 20대 님포매니악이 함께하고 있었다. 그 시각, 그 자리에서 마리는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었다. 죄책감에 빠져 허우적거릴 수도 있었다. 후회할 수도 있었고, 여행을 취소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녀는 새로운 삶을 선택했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 바로 자부심에 자신을 맡기기로 했다. --- pp.36-37 지난 20여 년간 로돌프는 그녀의 전부이자 삶의 지표였다. 그렇기에 남편을 떠난다는 것은 일상이 추억으로 전환되는 고통을 거쳐야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두 딸의 지지를 받아 이혼을 결심한 뒤에는 모든 게 달라졌다. 작별만이 그녀의 머릿속을 채웠다. 이혼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몰랐다. 하지만 마리는 길섶의 풀과 조약돌 하나하나까지, 목적지까지 확연했던 길을 떠나 야생의, 미지의 길로 한 걸음 나아갔다. 그 길을 걸으며 그녀는 때로 비틀거리고, 때로 미끄러지며, 때로 덫에 걸리기도 할 것이었다. 마리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길을 두고서 불안감과 신비감을 동시에 느꼈다. 기쁨과 희망도 느꼈다. --- pp.63-64 세 번째로 편지를 읽었을 때는 모든 의문이 풀렸다. 편지를 쓴 사람은 로돌프가 분명했다. 편지에 적힌 글이 전부 자기감정에 관한 것이었으니까. 그 외에는 어떤 것도 묻지 않았으니까. 그는 절망에 빠졌고, 그녀가 필요하며,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걱정은 어디에도 없다. 그랬다. 그는 자기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더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뿐이다. 그리고 자기 힘으로는 어긋난 상황을 바꿀 수 없음을 깨달았을 뿐이다. 로돌프를 떠나며 마리는 그가 자유로워질 거라 확신했다. 그는 기쁨과는 거리가 먼 삶을 견디고 있었고, 단지 헤어질 결심을 못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의 생각이 옳았다. 지금 그에게 중요한 것은, 떠난 아내 때문에 불쾌해진 자기감정이었다. 마리는 편지를 구겨서 휴지통에 던져 넣었다. 그러고 나서 바닷바람이 마음을 진정시켜주길 바라며 창문을 열었다. 심호흡하는 동안 비릿한 바다 냄새와 요오드 냄새가 콧속으로 들어오며 환각제 효과를 냈다. 마리는 순간적으로 바닷가에서 살아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남편과 헤어진 마당에 파리 외곽을 굳이 고집할 이유도 없었다. 마리는 절벽 가장자리에 자리한 미래의 집을 상상했다. 마사지 소파에 앉아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집, 정원에는 미모사가 피어 있고, 바람이 따스하게 불어오는 곳. --- p.166 카미유는 연필을 내려놓고 목록이 적힌 페이지를 뜯어냈다. “자, 다 썼어요. 이제 뭘 하면 되죠?” 마리가 탁자 위에 놓인 라이터를 집어 들었다. “각자 자기가 적은 목록을 불태우는 거죠! 처음에는 물속에 던져버릴까 생각했는데 환경오염 때문에 피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두 준비됐어요?” 그때였다. 카미유가 소리쳤다. “잠깐만요. 뭔가 말해야 하지 않을까요? 마법의 주문 같은 거?” “오, 그게 좋겠어요. 안, 뭐 생각나는 거 없으세요?” 안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내가 좋아하는 영어 문장이 있어요. 지금의 우리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my life!’” “너무 멋져요! 내가 좋아하는 영화 제목과 비슷해요.” 마리가 말했다. 안, 마리, 카미유는 각자 작성한 ‘더 이상 그립지 않은 것들’의 목록을 둥글게 말았다. 그리고 불을 붙인 뒤 다 함께 큰소리로 외쳤다. “오늘은 내 남은 인생의 첫날!” --- pp.171-172 |
|
수없이 불륜을 저지르고도 아내를 탓하고
굴종을 요구하는 남편을 떠나기로 하다 마리는 남편 로돌프가 밥 먹듯이 바람피우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쌍둘이 딸들을 위해 참고 살았다. 사회생활을 반대하고 가정에만 전념하라는 권위적이고 거만한 태도도 딸들을 위해 하루하루 견뎌냈다. 하지만 어느 날, 쌍둥이들이 아빠의 외도에 대해 이야기하며 엄마의 행복을 바란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자, 마리는 용기를 내어 이혼을 결심한다. 로돌프의 마흔 살 생일에 파격적인 선물을 남겨둔 채 마리는 펠리시타 호를 타고 100일 간의 세계 일주를 떠난다. 이제 꾸역꾸역 지켜오던 아내의 자리를 미련 없이 놓아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기회가 온 것이다. 뻔하고 뻔한 일상과는 완전히 다른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인 마리, 이제 그녀 앞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따스한 햇살이 느껴지는 펠리시타 호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예순두 살의 안은 도미니크와 정식으로 결혼한 것은 아니지만 40년을 한결같이 사랑하며 살았다. 하지만 도미니크의 사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둘의 관계도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어느 날, 안은 도미니크의 짐을 싸서 현관 밖에 내놓아 버린다. 도미니크는 별 말도 없이 그대로 떠나버리고, 실망한 안은 도미니크가 없는 집에서 혼자 지내는 게 힘들어 도피하듯 펠리시타 호에 오른다. 스물다섯 살의 카미유는 엄청난 계획을 가지고 펠리시타 호에 몸을 실었다. 그 계획은 바로 전 세계 남자들을 유혹하는 것! 카미유는 발랄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여행과 자신의 계획에 몰두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한 남자가 카미유를 지켜보기 시작한다. 카미유를 지켜보는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아무런 걱정도 고민도 없어 보이는 카미유에게 숨겨진 사연은 대체 무엇일까? “너무나 사랑스러운 책” 정여울 작가 추천! 각자 다른 이유로 ‘고독 속의 세계 일주’ 펠리시타 호에 오른 세 명의 여자 마리, 안 그리고 카미유의 이야기. 이 책은 신선한 감동과 인간관계에 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삶의 전환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 “읽는 내내 미소를 감출 수 없다.” “완벽한 휴가 같은 책이다.” 등 이 책에 감동한 독자들의 리뷰는 1만 개가 넘을 정도다. 그리말디에겐 독자에게 공감을 끌어낼 줄 아는 천재적인 능력이 있다. 햇살 강한 크루즈 갑판 위 선베드에 누워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한국 독자들도 “매일 매일 행복할 권리를 탈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 |
|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지금까지 믿어온 모든 삶의 이유가 사라져버린다면? ‘행복한 가정’이라는 삶의 기둥 하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꿈꾸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아온 ‘착한 여자’ 마리는 아무리 애를 써도 결코 변하지 않을 남편의 무심함과 바람기를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된다. 그녀는 멋진 결별의 편지 한 장 달랑 남겨놓고, ‘고독 속의 세계 일주’라는 흥미로운 크루즈 여행 프로그램에 덜컥 참여한다. 단 한 번도 일탈이라고는 경험하지 못한 마리는 자기 안에 뜻밖의 경이로운 모험의 에너지가 숨겨져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아름답고 흥미진진한 크루즈 여행 속에서 마리는 마침내 자신의 진짜 정체성을 깨닫게 된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나 홀로 크루즈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하는 로망을 실현하는 소설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그러나 정작 크루즈 여행보다 더 멋진 것은 마음의 여행이다. 주인공 마리가 자신이 그저 착하기만 한 여자가 아니라 용감한 여자, 멋진 엄마, 뛰어난 아티스트였음을 깨닫게 되는 마음의 여정을 따라가는 것이야말로 이 소설을 읽는 최고의 기쁨이다. 문득 ‘내 인생은 도대체 왜 이렇게 변화가 없는 걸까?’라는 생각 때문에 슬퍼진다면, 이 사랑스러운 책과 함께 멋진 여자 마리의 눈부신 모험 속으로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이 책을 통해 당신이 마침내 당당하게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매일매일 행복할 권리’를 탈환할 수 있기를. - 정여울 (작가, 『데미안 프로젝트』 저자, KBS [정여울의 도서관] 진행자) |
|
화려하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다. 읽는 동안 바닷바람을 맞는 것처럼 상쾌했다. - 니컬라 코닉Nicola Cornick (영국 소설가)
|
|
비르지니 그리말디가 직면한 한 가지 문제는 이 첫 소설이 너무 성공적이 라는 것이다. - [아마존 프랑스]
|
|
첫 장을 펼치자마자 이야기가 독자를 강렬하게 끌어당긴다. - [오페미닌(aufeminin.com)]
|
|
그리말디는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안다. - [엘르]
|
|
엉뚱하면서도 감동적이다. 단번에 빠져든다! - [코스모폴리탄]
|
|
신선하고 감동적이며 마음에 위안을 주는 책! - [비바(Biba)] - 줄리 레니에Julie Reyni (저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