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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경의 경주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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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경의 경주산책
강석경
열림원 200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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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용장골에서
계림로에서
황룡사지에서
괘릉에서
안압지에서
대릉원에서
반월성에서
교동에서
박물관에서
남산동에서
인왕동
황오동 골목에서
거리에서
무열왕릉에서
노서동 고분공원에서
진평왕릉에서
오릉의 겨울숲에서
서천에서
밤의 고도
세모의 거리에서
북천에서
식혜골에서
산림환경연구소에서

저자 소개 1

姜石景

1951년 대구 출생. 1974년 이화여자대학교 미대 조소과를 졸업하였다. 1973년 대학 재학중 이대학보사 주최 추계문예에 단편소설 「빨간 넥타이」가 당선되었으며, 당시 심사위원 이어령의 추천으로 단편 「근(根)」, 「오픈게임」으로 『문학사상』 제1회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숲속의 방』으로 오늘의 작가상과 녹원문학상을 수상했고, 단편 「나는 너무 멀리 왔을까」로 21세기 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밤과 요람』, 『숲속의 방』, 장편소설 『가까운 골짜기』, 『세상의 별은 다 라사에 뜬다』, 『미불』, 장편동화 『인도로 간 또또』, 산문집 『일하는 예술가들』,
1951년 대구 출생. 1974년 이화여자대학교 미대 조소과를 졸업하였다. 1973년 대학 재학중 이대학보사 주최 추계문예에 단편소설 「빨간 넥타이」가 당선되었으며, 당시 심사위원 이어령의 추천으로 단편 「근(根)」, 「오픈게임」으로 『문학사상』 제1회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숲속의 방』으로 오늘의 작가상과 녹원문학상을 수상했고, 단편 「나는 너무 멀리 왔을까」로 21세기 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밤과 요람』, 『숲속의 방』, 장편소설 『가까운 골짜기』, 『세상의 별은 다 라사에 뜬다』, 『미불』, 장편동화 『인도로 간 또또』, 산문집 『일하는 예술가들』, 『인도 기행』, 『능으로 가는 길』, 『저 절로 가는 사람』, 『이 고도를 사랑한다』 등이 있다.

강석경의 다른 상품

그림 : 김호연
1956년 경북 김천 출생. 동국대 동대학원 졸업. 뉴욕, 독일 포츠담, LA, 서울 등에서 스물아홉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뉴욕주립대의 초청교수로 있으며 작품 활동을 하였고, 뉴욕 주립대의 통일 굿과 전남대학교의 황천무가, 동국대학교의 대왕암 등의 벽화를 제작했다. 현재 경주에서 동국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교수로 재직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10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442g | 153*224*20mm
ISBN13
9788970634364

책 속으로

노곤하다고 생각했더니 봄이다. 대낮에도 등을 켜고 책을 읽다가 봄을 맞고 싶어 남산에 가기로 했다. 집에서 멀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가볍게 오갈 수 있건만 공연히 마음이 분주하여 작년 겨울에 산길을 밟은 후 가지 못했다.

경주는 건축이 제한된 고도라 녹지 면적이 가장 높고 시내를 벗어나면 이내 들판이 펼쳐지는데, 겨울 내내 언 땅도 갈무리되어 초봄의 공기를 쐬고 나무마다 움이 초록 불꽃처럼 돋아 있다. 칼칼한 겨울 공기를 좋아하는 내게 흐드러진 듯한 봄은 산만하게도 느껴지지만 생명의 환희처럼 피어나는 꽃들을 보면 감탄할 수밖에 없다.

개울을 지나 용장골 초입에 들어서니 산이 시야를 가로막는다. 높지 않지만 수려한 산이 품을 펼치고 있는 듯하다. 남산으로 가는 길이 많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다. 계곡을 끼고 있어 산보하듯 걸을 수 있고 사람의 발길이 분주하지 않아 때가 묻지 않았다. 지지난 해인가 설 전날 용장골로 들어서려는데 초입에서 산을 보는 순간 이 산이 비어 있다는 느낌이 영감처럼 다가왔다. 인간의 자취가 없어 흙과 물, 햇빛, 바람, 나무만이 숨쉬는 청정한 세계가 오롯이 존재했다. 속세로부터 순수의 세계로 들어서는 찰나였고 홀로 초대받은 듯한 자연과의 대면은 황홀하기까지 했다.

---pp.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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