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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외계인인가? 인간의 진화 물리적으로 본 우주 지구의 탄생 2부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인간의 뇌와 몸 유전자와 성, 그리고 인간의 실수 지능과 지식 동물행동학과 지구의 환경 3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의료윤리 과학윤리 생명윤리 부록 읽을 만한 책들 가볼 만한 웹사이트 주요 용어 설명 주요 과학자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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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과학은 21세기 청소년의 필수 교양인가?
- 윈스턴 처칠은 1945년 무자비한 신무기의 사용을 반대하는 과학자들의 보고서를 거부하고 원자 폭탄으로 ‘역사적인 살인’을 실행한 주역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 처칠이 첫 폭탄이 히로시마에 떨어지던 날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자비스럽게도 인류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 있던 자연의 비밀이 폭로된 것은 사물을 이해하는 인간 전부의 마음과 양심에 엄숙한 반성을 일으키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들은 이 무서운 힘이 여러 국가간의 평화에 공헌하도록, 또 지구 전체에 헤아릴 수 없는 커다란 파괴를 가져오지 않고 무궁한 번영의 원천이 되도록 진심으로 빌지 않으면 안 된다.” - 원자 폭탄의 기본 원리를 알아낸 아인슈타인에게 친구들이 물었다. “자네가 보기에 3차 대전에는 어떤 무기들이 사용될 것 같은가?” 아인슈타인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3차 대전에 어떤 무기들이 쓰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4차 대전에 사용될 무기들이 무엇인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네.” “그게 뭔데?” “보나마나 돌도끼와 창이지.” - 유태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독일의 화학자 프리츠 하버(1868-1934)는 ‘공기로 빵을 만든’ 과학자라는 칭송을 받았다. 그는 공기 속에 있는 무진장의 질소로부터 비료를 만드는 방법을 발견하여, 인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그러나 그의 뛰어난 과학적 두뇌는 인류를 대량 살상하는 데도 쓰였다.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독일 정부를 위해 독가스라는 화학 무기를 개발해 낸 것이다. 이 공로로 하버는 독일에서 높은 지위에 올랐지만, 인류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저지른 악인이라는 비난을 영원히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뒷날 하버는 히틀러의 유태인 박해에 항의하다가 독일에서 추방되었고, 그가 개발한 독가스는 나치의 유태인 대학살에 이용되었다. 위의 사례들이 잘 보여주는 것처럼 과학은 야누스의 두 얼굴을 가지고, 인류 역사에 이중적인 발자취를 남겨 왔다. 인간의 풍요롭고 편리한 생활을 가져온 반면, 인류의 불행과 재앙도 함께 불러온 것이다. 더욱이 오늘날 과학은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우리의 삶 전체를 좌우하는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되었고, 과학자는 환경 문제, 생명 문제, 핵 문제 등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일을 다루고 있다. 과학 연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의 일상생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전자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인체에 나노칩을 집어넣어 활용하는 기술은 우리 몸의 건강과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과학의 성과가 인류 전체를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파괴력을 갖춘 것도 사실이다. 게놈 지도를 작성하는 기술로 암 치료법을 알아낼 수도 있지만, 괴물 같은 인간 종족을 탄생시킬 수도 있는 노릇이다. 따라서 21세기의 시민은 자신과 인류의 삶 자체를 좌우하는 과학의 영역을 더 이상 전문가들의 손에만 맡겨 둘 수 없게 되었다. 스스로 충분한 과학적 소양과 안목을 갖추고, 과학의 문제에 대한 윤리적 판단력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과학자들도 더 이상 자신의 고유 영역만을 애지중지하고 있어서는 안 되며,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건강한 철학과 교양을 쌓아야 한다. 이것이 21세기의 청소년들에게 과학이 필수 교양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