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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상은 두 개의 지평선을 갖게 되었다. 하나는 온라인(on-line) 세상이고 다른 하나는 오프라인(off-line)세상이다. 온라인 세상의 광활한 영토는 날이 갈수록 넓어져만 가고 있다. 학업도, 업무도, 자동차도, 심지어 애인도 온라인 세상에서 더 간편하게 배달된다. 너무나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세상이며, 정말 무한한 세상이다. 가끔 목이 아프고 눈이 시리기도 하지만 그 세계의 매혹적인 면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오프라인 세상의 불편과 인내, 짜증은 온라인 세상에서는 느낄 수가 없다. 단, 오프라인의 머저리 같은 수리공이 온라인 접속에 문제가 생기게 하거나 접속을 느림보로 만들어 놓는 일을 빼놓고서는. ”
이런 무한정한 인터넷 의존론에 대해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면서 지내던 차에 읽기 시작한 책이 바로 킴벌리 영 박사의 Caught in the Net이다. 이 책을 통해 영박사는 인터넷에 대한 조심스럽고 신중한 접근을 차분히 권고하고 있다. 이 책은 인터넷 예찬론자를 위협하거나 인터넷 중심의 생활을 시기하는 반문명적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오히려 이 책은 건강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안내지침을 전한다. 우리 사회가 나누어야할 기본적 규범과 자세를 논의할 수 있는 문제의식을 전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하여 실제 인터넷에 중독된 사람들에게 나타났던 현실의 문제를 소개한다. 아울러 부부생활, 학교, 가정, 직장에서 인터넷에 중독된 사람들에 대한 회복을 어떻게 다루어야하는지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6장의 아이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규범을 서술하고 있는 부분과 7장의 대학, 8장의 직장에서의 사용에 관련된 부분은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 아이들의 TV 시청에 대해서는 엄격하면서 아이들의 인터넷 사용은 쉽게 허용하는 우리 현실, 직장에서의 인터넷 사용에 대해 아무 규범이 없는 현실, 세계에서 가장 발달되어 있다는 게임방 혹은 PC방에서의 윤리나 규칙의 부재와 같은, 우리 사회의 인터넷 환경은 자칫 적지 않은 문제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때를 위해 준비한 책이 바로 영박사의 인터넷 중독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영박사는 다양한 현상뿐 아니라 친절하게 회복전략까지 구체적으로 밝혀놓았기 때문에, 이 책은 중독 전문가와 인터넷 사용자, 인터넷 기업의 경영주, 인터넷 수업을 지도하는 선생님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모든 작용은 부작용을 갖기 마련이다. 인터넷이 주는 편리함에 비해 부작용은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다만 그 부작용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일부 있고 이로 인해 우리 사회도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을 뿐이다. 인터넷이 우리의 일상을 풍부하게 해 주고 오프라인의 약점을 보완하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수단으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중독의 경계선에 파수꾼을 세워야 하며, 아마도 이 책은 그 파수꾼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