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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누구나 다른 몸을 꿈꾼다. 내 몸을 사랑하는 법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5
1장 혼돈에 빠진 몸: 지금 우리는 바디 패닉(Body Panic)에 빠졌다 신체 불만족 시대: 너도 나도 내 몸을 거부하다 19 〈피지컬 100〉이 보여준 이 시대의 몸: 내 몸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24 몸의 사회화: 사회적 맥락에서 몸의 발달과 가치 변화 30 우리 몸 교육: 바디(Body)만 있고 이미지(Image)는 없다 32 긍정 바디 이미지, 바디 포지티브 운동의 기초가 되다 39 나의 바디 이미지 다이어리: 몸의 변화를 위한 글쓰기를 시작하다 47 몸, 다시 읽다: 바디 리터러시(Body Literacy)로 시작하다 49 몸 문해력, 바디 리터러시란 무엇인가 55 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자: 내 몸의 역사 기록하기 61 자문화기술지를 활용한 ‘나의 몸 역사 기록지’ 만들기 69 질문의 힘: 인공지능 시대, 우리 몸에 다른 질문을 던지자 70 2장 지배된 몸: 몸매 지상주의 문화의 틀 해부하기 섹시한 몸매를 욕망하게 만든 미디어: 몸의 상품화는 왜 문제가 될까? 81 미디어 비평, 문화 디톡스를 위한 시작 89 외모 품평, 진심 어린 조언도 칭찬도 불편한 이유 91 외모 품평은 가벼운 농담이 아니다: 외모 품평이 범죄의 발화점이 되기까지 97 완벽한 몸매의 그녀, “단 한 번도 내 몸을 사랑한 적이 없었습니다” 100 몸 문해력을 높이는 ‘내 몸 사랑’ 행동 강령 105 그 언니의 몸매, 당신의 추앙 대상은 ‘허상’입니다 107 비판적 미디어 읽기로 허상 무너뜨리기: 문화경작이론 112 ‘좋아요’ 함정에서 벗어나기: 소셜미디어 노출 시간 관리법 113 새로운 몸매 지상주의의 서막: 씬스피레이션 vs. 피트스피레이션 115 전신 거울 앞에 선 그녀,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121 하루 10분 스쿼트, ‘애플힙’의 진정한 의미 되찾기 123 바디 프로필 전성시대, 건강한 자존감 vs. 무리한 이상 추구 125 온라인 다이어트 공화국, 나쁘지만은 않다 133 온라인 커뮤니티는 조직적인 사회집단이다 141 학교 체육을 평가와 경쟁을 넘어 몸 문해력 교육의 장으로 144 해외 체육 교육은 어떨까 153 3장 ‘긍정’ 된 몸: 바디 포지티브로 다이어트 패러다임에 맞서다 이제는 바디 포지티브: 패션업계의 변화에 주목하라 157 패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바디 포지티브가 답이다 163 도브(Dove),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에 도전하다 164 도브, 아름다움을 ‘페미니즘과 소비주의’로 이야기하다 171 내 사이즈가 문제라고?: ‘마이 사이즈 핏’ 찾기 174 자신감이야말로 내 몸의 축복, 그러니까 당연히 ‘아이 필 프리티’ 181 다이어트, 비콰이어트! 188 자기 관리보다 자기 돌봄으로: 진정한 웰니스를 향한 길 194 자기 관리 말고 ‘자기만족’에 투자하라 201 모든 몸은 평등하다: 몸 다양성 정책에 진심인 영국의 여정 203 매력 자본으로 본 ‘금메달 매력’의 오상욱 선수 211 매력 자본, 몸 문해력 교육의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다 218 K-바디(Body): 몸의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새로운 기준이 되다 220 K-뷰티와 K-팝 댄스 열풍의 교훈: 다양성과 포용성을 보여주다 226 4장 다시 주체성을 회복할 몸: 내 몸을 제대로 읽는 바디 리터러시 7단계 1단계_ 내 몸 주체성 회복하기: 매일매일 자기 돌봄 루틴을 실천하라 231 2단계_ ‘밥상머리 몸 교육’으로 함께 시작하자 237 몸을 주제로 한 가족 독서 시간 갖기 242 3단계_ 학교 교육에서도 몸 문해력을 길러주자 244 4단계_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바디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자 249 제안: 바디 리터러시 강연 세부 계획안 255 5단계_ 미디어 미터러시와 몸을 만나게 하라 257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활용한 몸 교육 프로그램 262 6단계_ AI 시대, 디지털 신체와 기술을 이해하자 264 디지털 기업들의 윤리적 책임: AI 기술을 활용한 바디 이미지 보호 정책 272 7단계_ 기업과 정부가 함께 협력하여 사회적 영향력을 극대화하자 273 몸 문해력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기 위한 정부의 정책과 교육 279 제안: 뷰티 및 패션 기업들을 위한 세미나 281 에필로그 몸 문해력 교육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282 참고 자료 2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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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연히 동네 커피숍에서 듣게 된 엄마와 딸의 짧은 대화는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너, 이렇게 먹다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 돼지 되는 거야!” 너무나 차갑고 매몰찬 표정으로 고작 다섯이나 여섯 살쯤 된 아이에게 엄마가 하는 말이었다. 그냥 쿠키 한 조각 더 먹고 싶다고 얘기했을 뿐인데 말이다. ‘맛있게’ 케이크 한 조각을 입에 물고, 『외모 자존감 수업』(부운주, 그래도봄, 2022)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던 내가 다 뜨끔했다. ‘돼지가 된다니’ 엄마가 딸에게 무서운 미래를 예고하는 경고의 말을 한 것이다.
--- p.19 ‘잠깐, 나는 내 몸에게 왜 이러지?’ 잠시 멈춰서서 생각해봤다. ‘아니, 이 몸에 의지해, 이 몸으로 하루 24시간을 살고 1년 365일을 살면서 내가 내 몸에게 대체 왜 이런 거지?’ 그러고 나자 지금까지 내가 내 몸의 외형적 가치, 몸의 미적 측면만을 고려해 평가해왔음을 알게 되었다. 대체 그 기준이 뭐길래 늘 부정적 평가를 해왔는지 의문이 들었다. 흔히 하는 말 ‘지금 알던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강하게 스쳤다. 누군가가 제대로 알려주었다면 어땠을까? 최소한 가정에서 부모님이, 학교에서 선생님이, 텔레비전 교육 방송에서라도 ‘몸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 필요함’을 알려줬어야 했다. --- p.21~22 이처럼 내 몸에 대한 ‘이미지’가 없을 때 우리는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이 혼란은 내 몸을 사랑하는 대신 부족한 대상으로 만들고 불편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섭식 장애 비율은 날로 높아지는 추세며[“화난 소년들과 불안한 소녀들… 청소년 섭 식장애도 ‘껑충’”, 〈부산일보〉(2024.06.04.)] 과도한 다이어트로 영양 불균형 문제를 겪는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자녀의 과도한 다이어트,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정신의학신문〉 (2024.05.28.)]. 이 아이들에게 ‘건강한 신체 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오래된 문구를 들려주어야 한다. 그리 고 더 나아가 ‘바디 이미지’를 알게 해주어야 한다. --- p.33 바디 이미지 ‘교육’도 필요하다. ‘바디 이미지’에 대해 정확히 교육 과정에서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어떠한 교육기관에서도, 미디어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몸 철학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우리에게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부정적 바디 이미지가 형성되면 나타나는 다양한 정신적·신체적 질병들을 들어봤을 것이다. 섭식장애 및 폭식증, 신체이형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질병을 돕는 센터나 정신 의학, 심리 상담 센터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가 교육의 영역 아니면 일상에서라도 조금씩 바디 이미지를 배워갈 수 있었다면 더 많은 사람이 몸과 정신이 함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바디 이미지에 대해 왜 정확히 배워야 하고, 바디 이미지가 왜 배움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어째서 웰빙 라이프의 기본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앞에서 말한 섭식장애 청소년의 증가, 과도한 다이어트에 몰두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자기 몸에 대한 아이들의 부정 평가가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 번도 가르치지 않았던 바디 이미지 교육은 이런 아이들에게 건강한 몸이란 어떤 것이고, 어떤 태도와 자세로 자신의 몸을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가르쳐줄 것이다. --- p.35 그중에서도 나는 미디어의 노력과 변화를 촉구한다. 대중매체만큼 사회 구성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아침 정보 마당부터 예능, 다큐멘터리에 이르기까지 너도나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고 출산 몇 주 만에 임신 전 몸무게로 돌아갔다는 스타들의 소식을 대단한 일처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일관한다면, 전 국민의 다이어트를 향한 질주는 멈추기 힘들다. --- p.44 그런데 나에게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던 샤라포바의 이미지는 승리의 순간에 환호를 지르던 모습도, 강력한 서브로 경기장을 압도했던 모습도 아닌 그녀의 ‘수영복 착용’ 사진이었다. 윔블던(2004년), US 오픈(2006년), 호주 오픈(2008년), 그리고 프랑스 오픈(2012년, 2014년)에서 우승한 실력, 전 세계 랭킹 1위를 여러 차례 기록한 테니스 슈퍼스타의 가장 강력한 이미지가 ‘수영복’ 사진이라니, 너무 허무했다. --- p.82 이처럼, 언제 어느 자리에서든, 누구와 만나든 사람들이 외모와 몸매를 평가하는 말을 꺼내는 것은 이미 우리에겐 익숙해진 일상이 되었다. 텔레비전 앞에서는 출연자들의 외모와 몸매를, 친구들과 모임 자리에서는 다른 친구의 외모와 몸매를, 그 누구도 없으면 나 자신의 외모와 몸매를 놓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단점을 찾아 평가하기 바쁘다. 하루쯤 스스로 자신이 외모나 몸매에 평가의 말을 얼마나 하는지 의식적으로 체크해보자. 아마 그 횟수와 평가 기준에 깜짝 놀랄 것이다. 이런 현상이 일상의 보통 사람들에게서만 일어나는 일은 당연히 아니다. 외모 품평이나 외모 평가 하면 아마 대중 미디어가 최전선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 〈유키즈〉에 영화배우 ‘강동원’이 〈천 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홍보 차 출연한 적이 있다. 그의 등장부터 MC들이 기대에 찬 눈빛을 보내는 등 분위기가 남달랐다. 강동원의 등장 이후 몇십 분간 오간 말이라곤 외모를 평가하는 말뿐이었다. MC 유재석과 조세호는 강동원과 자신들의 외모를 ‘굳이’ 비교하고 스스로 외모를 폄하하면서 유머의 포인트를 열심히 제공해주었다. 편집 이미지도 시종일관 열렬히 강동원의 외모를 흠숭하기 바빴다. 새 영화를 관객에게 소개하는 배우로서의 감정이 궁금했던 나는 김이 빠졌다. 강동원도 외모 칭찬의 폭풍 속에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 p.92 언니들의 선택된 몸매, ‘좋아요’가 된 몸매는 우리를 주눅 들게 만든다. ‘좋아요’가 될 나의 몸매는 언제 만들어질지 기대되기도 하고, 동시에 그로 인해 좌절되기도 한다. 어느새 동경의 대상이 된 이들 이미지는 왜 내 몸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하도록 만들지 못할까? 오히려 이들이 제시한 몸매는 스스로를 부족하게 느끼도록 만들어버리지 않나? 단순하게, 그들의 몸매를 ‘부럽다’라고 느끼는 감정의 출처는 남과의 비교에 익숙한 인간의 인지적 특성 탓이기도 하다. 비교하는 삶에 익숙하다 보니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이고, 좀 더 높은 기준에 나를 맞추는 것에 더 익숙해진 탓인지도 모른다. 나만의 ‘고유성’은 배제한 채 무수히 비교하는 데만 익숙하다 보니 나의 고유성보다는 ‘부족함’을 찾는 데 더 익숙해지고, 그 결과 나의 부족함이 더 드러나 보이는 것이다. 결국 파워 피트니스 인플루언서들이 제시하는 몸매 가꾸기는 그들에게 기준이 맞춰진 방식이지 나에게 맞춰진 방식은 아니다. --- p.110 사실 사람들이 심으뜸 같은 피트니스 유튜버에 열광하는 것은 단순히 건강한 신체 나 성실한 운동 습관 때문만은 아니다. 심으뜸의 ‘애플힙’은 ‘몸매로 성공한 신화’를 보여준다. ‘건강한 신체’ 이미지를 기본으로 하면서 애플힙이라는 ‘힙한 몸매’를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이를 발판으로 막대한 경제적 수익(유튜브 수입과 비즈니스 성공)을 창 출한 주인공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심으뜸의 운동법을 따라 하면서, 어느샌가 우리도 ‘건강한 몸’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하루 스쿼트 1,000개로 단련된 ‘애플힙’이 목표가 되어가기 시작한다. 이는 대중의 롤 모델이 ‘얇고 마른’ 대중 스타에서 ‘근육질의 피트니스 스타’로 옮겨 갔을 뿐인 현실을 알려준다. 자신의 몸에 맞는 ‘건강한 상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일정한 ‘기준’에 목표를 두고 그곳을 향해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현실 말이다. 심으뜸의 인생을 변화시킨 ‘하루 10분 스쿼트’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새겨보자. 건강 자체를 목표로 재설정해보자. 지금 당장, 몸매는 잊어버리고 하루 10분 스쿼트부터 시작해보자. --- p.124 호주는 체육 교육에서 건강 문해력(Health Literacy) 개념을 도입하여 학생들이 운 동뿐만 아니라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 건강 문해력 교육은 학생들이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며 특히 다양한 문해력 기술(의료, 미디어, 광고 등)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시드니의 한 학교는 체육 수업에서 심박수 측정법과 같은 건강 관리 기술을 가르치고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운동 계획을 세우도록 지도한다. 건강 문해력은 자신의 신체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일생 지속할 수 있는 건강 습관을 형성하여 전반적인 웰빙을 이해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호주의 건 강 문해력에 대한 정보는 정부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 p.153 소비자 중심의 가치 소비 트렌드는 이제 소비자가 기업으로 하여금 사회적 책임을 다 하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 MZ세대는 자신이 구매하는 제품 이 사회적 가치를 담고 있기를 원하며, 바디 포지티브 운동에 적극적으로 지지를 표명한다. 이를 증명하듯, 기업이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책임을 더하는 사례들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 그렇다면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패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좀 더 다양한 산업계로 확장해보면 어떨까? 제품에 디자인 철학을 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신체 교육 프로그램을 주도하거나 패션의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회 운동을 펼치는 등 산업계가 전방위적인 캠페인을 벌여도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반응하는 것은 단순한 제품의 가격이나 품질이 아닌 그 제품이 담고 있는 사회적 가치임을 명심할 때이기도 하다. 바로 다음에 소개할 내용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진심인 도브(Dove)에 대한 내용이다. 도브가 어떻게 소비자에게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기여했는지, 우리가 여기서 배워야 할 교훈이 무엇일지 함께 찾아보자. --- p.163쪽 나는 치도 작가의 사례에서 개인적인 몸의 이야기는 타인과 공유했을 때 더 이상 개인적인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었다. 나만이 겪은 내 몸의 힘겹고 슬픈 이야기를 타인과 공유할 때, 나 스스로 슬픔에서 벗어나게 되고 ‘치유’까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못한 우리 몸에 대한 이야기들, 즉 타인의 사적인 몸 이야기는 ‘타인의 몸’이 겪은 특별한 경험이 곧 나 자신과 맞닿아 있음을 알게 해준다. 우리가 타인의 몸이 겪은 힘들고 슬픈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겪은 개인적인 이슈들이 사소해지거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일이라는 ‘평범한 일’이었음을 깨닫고 위로를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p.190 K-콘텐츠는 영화나 드라마, 음악뿐 아니라 몸 문화에 대한 가능 성도 충분히 내재하고 있다. K-바디라는 새로운 용어를 통해 한국 의 신체 문화를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이 용어는 단지 한국적인 신체 미학을 넘어 세계인을 위한 몸의 정체성, 다양성, 포용성을 아우 르는 개념으로 확장될 수 있다. 그래서 K-바디는 한국의 문화적 · 사 회적 맥락에서 형성된 몸 표현과 가치관을 뜻한다 ... 2023년부터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피지컬 100〉만 보더라도 현대 사회에서 몸이 기능적 가치와 더불어 미적 가치를 얼마나 내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피지컬 100〉은 강력한 피지컬을 지닌 최고의 ‘몸’을 찾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참가한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은 몸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전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한국형 몸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흥미로운 예시를 보여주었다. --- p.221~222 신체 긍정 활동은 학생들이 자신의 신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나누고 신 체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워크숍을 통해 신체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ㆍ신체 주제로 예술 표현 활동하기: 몸을 예술로, 예술을 몸으로 표현하는 활동이다. 인체 드로잉, 인체 조각하기, 몸으로 표현하는 무용 동작하기 등이 있다. ㆍ긍정 피드백의 바디 토크하기: 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활동이다. 몸에 대한 부정적 언어를 알아차리고 긍정의 언어를 연습하는 데 도움이 된다. ㆍ외모 품평 금지 주간: 몸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다. 이 활동 주간에는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많은 외 모 품평을 하고 살아가는지 깨닫게 된다. --- p.247~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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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새로운 내 몸 사용설명서 ‘바디 리터러시 혁명’
내 몸에 대한 ‘이미지’가 없을 때 우리는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이 혼란은 내 몸을 사랑하는 대신 부족한 대상으로 만들고 불편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이 책은 내 몸을 제대로 보고 읽기 위해 개인, 미디어, 지역사회, 교육 당국이 어떤 활동과 실천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제안하며 기업과 정부의 협력과 노력의 필요성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1장에서는 우리가 몸에 대한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갖고 있는지를 탐구한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 몸이 처한 위기에 질문을 던지고 ‘몸’에 대한 철학과 역사를 만들어가도록 인도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바디 패닉에 빠진 이유를 철학적·사회학적·개인적·교육적 차원에서 다각도로 살펴본다. 2장에서는 그동안 우리 몸이 소비되었던 문화적 배경을 알아보고, 어떤 점을 비판적으로 사고해야 할지에 중점을 두었다. 우리 몸이 사회문화적 존재로서 사회화 과정을 겪을 때 어떻게 객체화되고 상업적 이익에 의해 상품화되는지 많은 사례를 통해 소개했다. 미디어와 광고, 패션 산업에서 이상적인 몸매를 강요하는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결과 개인들이 어떤 자아 왜곡과 정신적 피해를 받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3장에서는 바디 포지티브 문화를 중심으로 다이어트 패러다임에 맞선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패션, 뷰티, 미디어, 스포츠, 산업 및 문화 전반에 걸친 여러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긍정적인 몸 문화 변화의 움직임을 살펴보았다. 특히 패션, 뷰티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서 몸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드러내는 상품들을 제시하는 방향성에 초점을 맞추어 소개했다. 4장에서는 다양한 영역에서 내 몸을 제대로 읽고 보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내 몸을 제대로 읽고 쓰는 능력인 ‘바디 리터러시’는 몸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고 사회문화적 존재로서 살아갈 몸에 필수적인 기술을 갖추게 해주는 중요한 능력이다. 몸 문해력 교육이 있어야 범람하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우리 몸이 다시 혼란에 빠지지 않고 ‘긍정’되며 다시 주체성을 찾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