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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처럼 길에서 지내는 친구를 만났어요.
털이 새하얀 흰둥이라는 친구였어요. 나는 친구가 생겨서 정말 좋았어요. 흰둥이는 자기는 버려진 게 아니라 주인아저씨가 잃어버린 거라고 했어요. 아저씨가 지금 자기를 찾고 있어서, 이 동네를 떠날 수 없다고 했어요. 나도 흰둥이처럼 잃어버린 걸까요? --- p.8 나는 길에서 살면서부터 무서운 게 많아졌어요. 다른 것보다 깜깜한 밤이 가장 무서웠어요. 나랑 흰둥이는 밤에는 꼭 붙어서 잤어요. 흰둥이의 품은 참 따뜻했어요. 나는 흰둥이와 함께라서 더는 밤이 무섭지 않았어요. --- p.11 눈을 뜨니, 숲이 사라졌어요. 꿈이었나 봐요. 흰둥이를 다시 만나 정말 행복했는데……. 물그릇이 보였어요. 이번에는 밥그릇도 있어요. 어떤 사람이 창문 너머에서 나를 보고 있어요. 나를 바라보며 웃음을 지었어요. 물과 밥을 갖다 놓은 사람일까요? --- p.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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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서로 마음을 나누고 이해와 감정을 나누다 보면,
누구보다 마음을 나누는 친구,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동네나 주변에서 길강아지, 길고양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비롯한 집에서 키우던 반려동물이 여러 이유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림책 속 고동이도 그렇습니다. 작가는 고동이를 통해 길에서 생활하는 유기견 길강아지의 상처와 슬픔을 보여줍니다. 고동이는 친구 흰둥이를 만나면서, 상처와 슬픔을 서로 기대고 위로를 받으며 함께 지냅니다. 작가는 1인칭 시점의 글과 잔잔하고 차분한 그림으로 길강아지의 모습과 조금씩 조금씩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길강아지의 모습을 고동이를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동이에게 물과 밥을 챙겨주는 사람도 무작정 다가서는 것이 아니라, 길강아지 고동이의 상황과 마음을 헤아리고 정서적으로 교감을 하면서 천천히 다가가는 것에 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함께 교감하는 모습을 작가는 고동이의 상처와 슬픔 그리고 조금씩 마음을 여는 모습과 사람이 고동이와 소통하고 다가서는 모습을 꿈속 흰둥이와 낮에 비치는 햇살, 밤에 창문을 통해 비치는 불빛으로 상징하여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동물과 서로 마음을 나누고 이해와 감정을 나누다 보면, 유기견 입양으로도 이어질 수 있고, 더 나아가 어느 누구보다 마음을 나누는 친구,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길강아지 고동이》는 반려동물과 마음을 서로 나누고, 함께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고, 함께 토론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 [작가의 말] 어느 날 회사에서 털이 누런 길강아지를 만났습니다. 회사 주변을 맴도는 길강아지는 처음엔 경계심이 심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꼬리를 흔들며 반겨 주기 시작했습니다. 길강아지는 밤에는 대체 무얼 하는지 낮에는 잠만 잤습니다. 저녁엔 신나게 뛰어다니는 강아지가 깜깜한 밤이 무서워 친구가 필요했던 건 아닌지, 아니면 혼자가 싫어서 사람들을 붙잡고 싶었던 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정한 교감으로 따뜻하게 스미는 마음처럼, 순수한 눈망울을 가진 동물들이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길 바라며 그림책 《길강아지 고동이》를 썼습니다. - 블링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