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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청년패스
알면 더 재밌는 암호의 세계
고대에서 현대까지 역사를 뒤흔든 암호의 모든 것
박영수
초봄책방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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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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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 4

PART 1 암호의 유래와 역사 ··· 13

그리스인의 암호 | 전자(轉字) 암호의 시조 스키테일 암호 | 바티칸 공문서의 암호, 노멘클레이터 |
16세기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의 참수형 사건과 암호 | 전쟁과 암호 | 선거전과 암호 | 암호 제조의 원칙
암호의 구성원리: 은유적 표현법 | 알파벳 한글 환자(換字) ··· 29

PART 2 유명인과 암호 · 카이사르의 암호문 ··· 33

키케로와 카이사르 | 카이사르 암살의 배경 | 경고문을 무시하다
암호의 구성원리: 에니그마(enigma) ··· 39

· 낮의 눈동자, 마타 하리 ··· 40
마타 하리의 일생 | 스파이 마타 하리와 악보 암호 | 신화를 낳은 최후의 순간
암호의 구성원리: 악보 문자 치환 ··· 47

· 단(單)알파벳 환자에 마침표 찍은 메리 여왕 ··· 48
메리가 사용한 암호
암호의 구성원리: 단(單)알파벳 암호 ··· 52

· 모스부호와 풍크슈필 ··· 53
전보(電報)와 근대적 암호 | 모스부호 이야기 | 독일의 풍크슈필
암호의 구성원리: 모스부호 ··· 61

· 마술사 후디니의 암호 ··· 62
탈출묘기의 명수 | 영매(靈媒)와 마술사의 대결 | 후디니가 영매론자를 미워한 까닭 |
영혼의 세계를 암호로 전달하려 한 후디니
암호의 구성원리: 단어 알파벳 치환 ··· 72

PART 3 전쟁과 암호 · 원판 암호와 복식 알파벳 ··· 75

알베르티 이야기 | 복식 알파벳 환자법 | 미국 남북전쟁과 암호 | 알파벳과 숫자가 섞인 암호 원판 해독법
암호의 구성원리: 원판 암호 ··· 82

· 제1차 세계대전 중의 암호작전 ··· 83
독일의 첩보원들 | 영국의 암호 해독반 | 침메르만의 암호 전문 | 암호 해독으로 미국의 참전 유도
암호의 구성원리: 인체 그림문자 ··· 96

· 풍향 암호와 진주만 기습 ··· 97
일본이 미국을 선제공격한 이유 | 풍향 암호를 정한 까닭 | 하와이를 향하여 |
미국 해군의 암호 해독 상황 | 도라 도라 도라와 선전포고 | 기습이 불러온 일본의 패망
암호의 구성원리: 풍향 암호 ··· 111

·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 암호 전략 ··· 112
미국의 검열기관이 취한 조치들 | 미드웨이 대전의 승리 | 야마모토를 제거하라
암호의 구성원리: 한자(漢字) 암호 ··· 122

· PA-K2와 J시리즈, 그리고 퍼플 암호 ··· 123
첩보를 믿지 않은 일본 | 일본의 암호체계 | 퍼플 암호를 해독하기까지
암호의 구성원리: 도깨비문자 암호 ··· 132

· 아메리카 원주민 나바호족 암호 ··· 133
야히족 원주민의 최후 | 나바호 원주민 언어가 암호로 채택된 연유 |
미군 부대에 인디언 병사가 배치된 까닭 | 나바호족 암호가 종전 후 폐기된 이유
암호의 구성원리: 나바호족 언어 활용 암호 ··· 142

PART 4 문자와 암호 · 수메르인은 왜 쐐기문자를 발명했나 ··· 145

수메르인은 왜 사물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을까 | 점토판에 쓴 문자가 왜 쐐기 모양이었을까 |
대홍수와 사악한 뱀을 성경보다 먼저 기록한 길가메시 이야기 | 쐐기문자를 왜 나중에 가로로 썼을까
암호의 구성원리: 상징문자 활용법 | 물정자 상징기호 활용법 ··· 158

· 페르세폴리스 비문의 수수께끼 ··· 159
페르세폴리스 궁전은 왜 파괴됐나 | 쐐기문자의 비밀 | 대왕, 여러 왕의 왕, 왕의 아들의 수수께끼
암호의 구성원리: 수수께끼 활용법 ··· 167

· 이집트문자와 로제타 스톤 ··· 168
로제타 스톤 발견 | 이집트문자는 세 종류 | 샹폴리옹의 도전 | 악서(惡書)가 남긴 선입관 |
해독 단서는 의외의 곳에 | 카르투슈를 주목하다 | 태양신 ‘라’ | 이집트 상형문자 읽는 법
암호의 구성원리: 이집트 상형문자 활용법 ··· 188

· 페니키아문자와 알파벳 ··· 189
음성표기의 신데렐라, 알파벳 | 세계 최초 아프리카 일주 항해 | 알파벳 유래 | 그리스문자 특징
암호의 구성원리: 알파벳 모음 생략법 ··· 197

· 잉카 결승문자(結繩文字) ··· 198
잉카인이 문자를 사용하지 않은 까닭 | 결승문자 읽는 법
암호의 구성원리: 잉카 결승문자 활용법 ···

PART 5 우리나라 암호문화

거문고 갑을 쏴라 | 정읍사의 ‘어긔야 즌?ㅣ? 드?ㅣ욜셰라’ | 조선 시대 암호 |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암호 |
말 못하는 귀신의 암호 전달 | 풀어쓰기를 통한 암호 | 궁녀들의 암호
암호의 구성원리: 한글 자음 숫자 대치법 | 알파벳 숫자 대치법 ··· 227

PART 6 암호의 여러 기법과 흐름 · 애너그램(anagram) ··· 231

갈릴레이는 왜 애너그램을 애용했을까 | 영화와 소설 속에서의 애너그램
암호의 구성원리: 애너그램 ··· 236

· 문장(文章)암호와 크렘린놀리지 ··· 237
나는 지금 막 예쁜 샴 인형을 받았습니다 | 눌(NULL) 암호 | 크렘린놀리지와 권력 이동
암호의 구성원리: 문장암호 ··· 245

· 난수표(亂數表) 암호 ··· 246
난수표란 무엇인가 | 간첩이 밤에 방송을 듣는 이유
암호의 구성원리: 난수표 암호 ··· 252

· 그들만의 언어, 은어(隱語) ··· 253
남사당패 은어 | 청소년들의 은어
암호의 구성원리: 코드 암호 ··· 259

· 주민등록번호와 신용카드번호의 비밀 ··· 260
주민등록번호의 비밀 | 신용카드번호에 숨은 검증번호
암호의 구성원리: 검사수(檢査數) ··· 264

· 현대 암호 ··· 265

저자 소개 1

Park young-soo

인류의 역사를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로 풀어내는 테마역사문화연구원장이다. 사람들이 과거의 사건들을 들여다보며 스스로 질문하고, 더 깊이 생각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였으며, 학창시절부터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일상 속 사소한 것들에 관심이 많았다. 일생 연구할 100가지 주제를 선정한 뒤 이를 지금까지 탐험하고 있다. 특히 우리말의 어원과 문화관습의 유래를 필생의 목표로 삼아 꾸준히 근원을 추적하고 있다. 평생 한국말만 쓴다고 해서 ‘우리말’을 잘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른으로서 품격을 유지하고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인류의 역사를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로 풀어내는 테마역사문화연구원장이다. 사람들이 과거의 사건들을 들여다보며 스스로 질문하고, 더 깊이 생각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였으며, 학창시절부터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일상 속 사소한 것들에 관심이 많았다. 일생 연구할 100가지 주제를 선정한 뒤 이를 지금까지 탐험하고 있다. 특히 우리말의 어원과 문화관습의 유래를 필생의 목표로 삼아 꾸준히 근원을 추적하고 있다. 평생 한국말만 쓴다고 해서 ‘우리말’을 잘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른으로서 품격을 유지하고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어휘력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자주 쓰는 표현들 중 특히 헷갈렸던 유사어와 더불어 일상에서 바꿔 쓰기 좋은 다양한 표현들을 담았다. 단어가 지나온 역사와 일상에서 사용한 예시를 자연스럽게 따라 읽다 보면, 말과 글에 품격이 생기고 소통이 원활해지며 한층 품위 있는 인생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펴낸 책으로 『어린이를 위한 한국 미술사』, 『알면 더 재밌는 암호의 세계』, 『우리말 어휘력 사전』, 『어원의 발견』,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 간의 세계문화역사』 전 20권 등이 있다. 유튜브 채널 ‘역사야담’도 운영하고 있다.

박영수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418g | 145*210*17mm
ISBN13
9791198503091

책 속으로

세로로 된 한 줄 문장을 읽어서는 그 뜻을 알 수 없으나, 여러 겹으로 겹치지 않도록 가로로 감아 배열된 문장을 통해서 의미가 전달되는 것이다. 이 나무봉을 스키테일이라 불렀기에 ‘스키테일 암호’라 부른다. 문장의 글자 순서를 바꾸는 전자(轉字) 암호의 시조인 셈이다.
--- p.18

제1차 세계대전은 암호 전쟁에서도 큰 전환의 계기로 작용했다. 그때까지 암호 해독은 전쟁 수행에 있어서 보조적인 역할만 담당했다. 그러던 현실이 여러 사건을 통해 주역 지위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 p.94

12월 7일 일요일 아침 7시 53분(하와이 시간 기준), 진주만 근해에 진입한 일본 함대로부터 연합함대사령부에 은어 전보인 ‘도라 도라 도라(虎 虎 虎)’가 발신되었다. 일본군이 진주만 기습공격을 알리는 신호로서 기습부대에 시달한 암호는 ‘니다카야마 노보레(新高山에 오르라)’였고, 진주만 기습공격 성공을 일본 정부에 보고한 은어 암호는 ‘도라 도라 도라’였다.
--- p.107

샹폴리옹은 기쁨과 긴장감에 싸이면서 다음 카르투슈를 풀어보았다. 과연 여기서도 ‘토토메스’라는 또 다른 유명한 파라오 이름을 해독할 수 있었다. 샹폴리옹은 그 즉시 프랑스학술원에서 일하고 있는 형 쟈크에게로 달려갔다. 허겁지겁 형의 방으로 뛰어든 그는 “풀었어요!”하고 외치자마자 그대로 실신하여 쓰러졌다.
--- p.183

처음에 쓴 ‘北(북녘 북)’은 ‘북쪽’을 뜻하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 등을 돌려대고 있는 형태를 나타낸다. ‘比(견줄 비)’는 ‘비교하다’라는 뜻이 아니라 남자 혹은 여자 중 어느 한쪽에서 상대방에게 구애하는 모양이다. ‘臼(절구 구)’는 ‘절구’라는 뜻이 아니라 서로 껴안은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이를테면, 두 사람의 심리적 육체적 상황 변화를 글자 모양으로 재치 있게 나타낸 것이라 하겠다.

--- p.224

출판사 리뷰

문자 발명부터 시작된 암호는 지금 어디까지 진화했을까
첨단 통신의 발달로 현대는 암호의 중요성 더욱 커졌다

고대 문자가 발명되면서부터 암호의 역사는 시작됐다. 문자 발명은 인류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지식을 전해주는 일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자는 민족에게는 한마음이 될 수 있는 매개체로 작용했고, 개인에게는 언어의 유희를 맛보게 해주었다. 또 문자는 ‘비밀 기록’이란 색다른 매력으로 주목받았다.

암호는 종교 우두머리가 통치자였던 시대에 신비함을 강조하기 위해 알 듯 모를 듯한 어법으로 첫선을 보였다. 한편으로 군사작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법으로 개발되었다. 이 책 《알면 더 재밌는 암호의 세계》의 저자 박영수는 암호의 세계를 풀어놓으면서 고고학자처럼 고대 문자를 함께 탐구했다고 했다. ‘읽지 못하는 문자는 곧 암호와도 같다’라는 생각에서였다. 수수께끼 같은 고대 문자를 파헤치다 보면 암호를 푸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근대 시각에서도 암호는 대단히 중요하다. 암호의 노출은 곧 사생활의 노출로 이어지는 까닭이다. 예컨대, 《적과 흑》의 작가 스탕달을 보라. 그는 젊어서부터 대머리가 되자 여성의 관심을 끌려고 갖은 연구를 했다고 한다. 그는 일기를 쓸 때 만일에 대비해서 여성들 이름을 V?A?M?C?G 등의 암호로 기록했다. 신분을 확인하는 방법이 ‘얼굴’에서 ‘암호’로 바뀌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암호는 더더욱 중요하다. 통신이 발달하면서 암호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암호분석이 매우 중요한 일로 떠오르고 있다. 암호작업 과정을 통칭하여 ‘매직(Magic)’이라고 한다.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은 매직 정보를 읽고 회의에서 토론하며 이를 기초로 정책을 결정한다. 가령, 맥아더 장군을 사령관으로 하는 극동 미국 육군사령부의 창설은 1941년 초 도청한 매직 정보에 기인했다. 독일이 일본을 선동하여 아시아의 영국 영토를 공격하고 나아가 미국을 전쟁에 몰아넣으려는 계획을 담은 정보에 따라 미국은 극동사령부를 창설했었다.

암호분석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작성자가 정한 원칙이나 기준을 알지 못하면 여간해서 그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다. 몇 가지 암호기법을 살펴보자. “지금 상사가 화났음”의 글자 순서를 바꾸어 “금지 가사상 음났화”라고 만드는 ‘전자(轉字)’가 있다. “지금 상사가 화났음”을 “시방 백두산이 불을 뿜었음”처럼 평문 요소들의 순서는 그대로 두고 그 요소들을 다른 물체나 군(群)으로 표현하는 ‘문자교환(文字交換)’ 방식도 있다. 전자와 문자교환이 직렬식으로 이루어지는 ‘곱암호’도 있고, 위의 방법에 다른 나라 말이라는 난이도까지 가미하여 가장 어려운 ‘외국어 암호’도 있다.

암호의 유래와 역사부터 더듬은 이 책은 카이사르나 마타 하리 같은 우리가 알 만한 유명인들과 얽힌 암호 이야기도 풀어놓는다. 사실 카이사르는 “암살자를 조심하라”는 경고문을 무시했다가 “브루투스 너마저…”라는 말을 남기고 저세상으로 갔다. 뇌색녀 이미지가 먼저 다가오는 마타 하리가 무능한 첩보였다는 사실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암호 하면 전쟁과 관련성이다. 1차, 2차 세계대전에서 속이고 푸는 숨 막히는 암호 작전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는 사실도 자세하게 다룬다. 그 밖에도 이 책은 우리나라 암호의 역사를 살펴보는 한편 암호가 어떻게 진화하였는지를 자세하게 살펴본다. 아울러 암호화폐 같은 현대의 암호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머리말

고대 사람들은 문자로 기록을 남겼다. 문자 발명은 인류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지식을 전해주는 일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자는 단지 선사시대(先史時代)와 역사시대(歷史時代)를 구분 짓는 경계선으로서만 기능하지 않았다. 민족에게는 한마음이 될 수 있는 매개체로 작용했고, 개인에게는 언어의 유희를 맛보게 해주었다. 또 문자는 색다른 매력으로 인해 한층 주목받았으니, 그 매력이란 ‘비밀 기록’이다. 문자를 활용함으로써, 즉 ‘암호(暗號)’를 사용하여 특정한 일을 기록함으로써 그것이 남에게 노출될지라도 내용을 감출 수 있게 됐다.

암호는 종교 우두머리가 통치자였던 시대에 신비함을 강조하기 위해 알 듯 모를 듯한 어법으로 첫선을 보였다. 한편으로 군사작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법으로 개발되었다. 어떤 민족은 자신들의 영광스러운 일을 후손에게 자랑하기 위해 그들 문자로 난해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운이 좋게도 현재까지 역사가 이어진 민족은 이 모든 걸 함께 가졌으나, 멸망한 민족은 그들의 언어를 무덤으로 가져간 꼴이 되고 말았다.

이 책에서 암호를 다루며 고대 문자를 함께 연구한 것은 ‘읽지 못하는 문자는 곧 암호와도 같다’라는 생각에서였다. 오늘날 상당수 고대 문자가 해독되고, 그에 따라 비밀스러운 일들이 어느 정도나마 명쾌하게 밝혀진 것은 전적으로 뛰어난 고고학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사실 고대 문자는 수수께끼처럼 난해하다. 따라서 고대 문자를 파헤친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보면 암호 푸는 방법을 일부나마 배울 수 있다.

근대의 시각에서도 암호는 대단히 중요하다. 암호의 노출은 곧 사생활의 노출로 이어지는 까닭이다. 예컨대, 《적과 흑》의 작가 스탕달은 젊어서부터 대머리가 되는 등 용모에 자신이 없었음에도 여성의 관심을 끌고자 많은 연구를 하였고, 실제로 여러 여성을 상대했었다. 그는 일기를 쓸 때 만일에 대비해서 여성들 이름을 V?A?M?C?G 등의 암호로 기록했다.

신분을 확인하는 방법이 ‘얼굴’에서 ‘암호’로 바뀌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암호는 더더욱 중요하다. 특히 통신이 발달하면서 암호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암호분석이 매우 중요한 일로 떠오르고 있다. 암호 해독 분야에서는 이 암호작업 과정을 통칭하여 ‘매직(Magic)’이라고 한다.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은 매직 정보를 읽고 회의에서 토론하며 이를 기초로 정책을 결정한다. 예를 하나 들면, 맥아더 장군을 사령관으로 하는 극동 미국 육군사령부의 창설은 1941년 초 도청한 매직 정보에 기인하여 결정됐다. 이 정보는 독일이 일본을 선동하여 아시아의 영국 영토를 공격시키고 나아가 미국을 전쟁에 몰아넣으려는 계획을 시사했었다. 미국은 그에 대비하여 극동사령부를 창설했었다.

암호분석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작성자가 정한 원칙이나 기준을 알지 못하면 여간해서 그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몇 가지 암호기법을 살펴보자. 가장 손쉬운 방법은 글자 순서를 바꾸는 일이다. 이를 ‘전자(轉字)’라고 한다. 예컨대, ‘지금 상사가 화났음’이란 문장의 경우 어순은 그대로 두고 낱말을 뒤바꿔 ‘금지 가사상 음났화’라고 만들면 된다. 당연히 암호문을 주고받는 당사자들은 문장을 ‘암호화’하고 ‘해독’하는 방법에 대해 사전에 약속해야 한다.

‘문자교환(文字交換)’도 자주 쓰이는 방식이다. 평문 요소들의 순서는 그대로 둔 채, 그 요소들을 다른 물체나 군(群)으로 바꾼다. 이를테면, “지금 상사가 화났음”을 “시방 백두산이 불을 뿜었음”처럼 바꿔 표현하는 것이다.

‘곱암호’는 조금 더 진보된 방식이다. 전자와 문자교환이 직렬식으로 이루어진다. 곱암호 방식에서는 우선 평문 기호를 다양한 기호로 바꾸어 암호문을 만든 다음, 순서를 바꾸어 다시 암호화한다. 이 방법은 분석이 쉽지 않으므로 매우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가장 어려운 것은 ‘외국어 암호’이다. 위의 방법에 다른 나라 말이라는 난이도까지 가미되므로 더욱 어렵다. 외국어 암호의 경우, 암호 분야 번역자는 암호전문가와 비슷한 수준의 지적 노력을 요구받는다. 원문은 음절(音節) 나열뿐이므로 그걸 맞추어 의미 있는 언어를 만들어 내야 하기에 그렇다.

구두점(句讀點)이 전혀 없는 글자도 암호 해독 장애물이다. 그런데도 암호는 풀리고 있고, 다시 어렵게 만들어지는 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암호 세계를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암호 해독의 기초지식을 터득함은 물론 나아가 아직껏 풀리지 않은 인류의 비밀을 파헤치게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2025. 5.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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