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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시작하며_시를 좋아했지만 시를 알 수 없었다 … 4
1강 시인은 암호 놀이를 하지 않는다 … 11 2강 비유의 원리를 파악하라 … 21 · 직유법 노트를 만들어라 … 23 · 직유법 핵심 원리 모양, 색깔, 성질의 공통점 찾기 … 28 3강 닮은꼴을 찾아라_유사성의 원리 … 35 4강 누구든 개성적인 작품을 쓸 수 있다 … 45 · 직유법 훈련 1단계_전체와 전체를 비유하기 … 47 · 직유법 훈련 2단계_부분과 부분을 비유하기 … 49 · 직유법 훈련 3단계_관념을 사물에, 사물을 관념에 비유하기 … 51 5강 시의 씨앗이 되는 문장 … 57 · 한 문장에서 연상하여 확대하기 … 61 · 직유 문장 여러 개를 한 편의 시로 합체하기 … 66 · 전혀 다른 발상의 시에 직유 문장을 끼워 넣기 … 70 6강 감각의 전이를 활용하면 수준이 달라진다 … 73 · 일상어를 의심하라 … 75 · 감각의 전이를 활용하면 고급스러워진다 … 79 · 엉뚱한 것으로 비유하라_인접성의 원리 … 85 7강 어떤 시간은 빨갛고 말랑하다 … 91 · 시간을 묘사하는 방법 … 93 · 시간의 흐름을 묘사하는 방법 … 97 8강 관념을 만져라 … 101 9강 직유가 자라 은유와 상징이 된다 … 111 · 직유 문장 … 115 · 은유 문장 … 116 · 상징 문장 … 120 · 비유에도 원칙이 있다 … 122 · 직유 문장으로 은유시 연습 … 127 · 직유 문장으로 상징시 연습 … 130 10강 은유는 별명이다 … 133 · 은유 놀이 … 135 · 은유시 쓰기 … 139 11강 상징 사용 설명서 … 147 · 상징 놀이 … 149 · 상징시 쓰기 … 155 12강 낯선 것이 시선을 끌어당긴다 … 161 · 낯설게 하기 … 163 · 낯설게 보기 … 170 13강 서술어부터 읽어라 … 173 · 서술어 중심으로 독해하라 … 177 · 문장을 나누어서 해석하라 … 184 14강 100번 읽고 분석하라 … 191 · 문장 단위로 끊어 읽기 … 193 · 시집 한 권을 100번 읽는다 … 203 15강 라면 봉지만 잘 베껴도 시가 된다_바꾸어 쓰기 훈련 … 211 · 한 편의 시를 바꾸어쓰기 … 216 · 한 문장을 바꾸어쓰기 … 220 · 일상에서 만나는 문장을 바꾸어쓰기 … 223 16강 3문장으로 시 한 편 뚝딱 ! … 227 · 좌에서 우로, 혹은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먼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일정하게 시선을 이동시켜라 … 232 · 고정된 풍경에 생각을 덧붙여라 … 234 · 움직이면서 얻은 생각의 변화를 쓰라 … 237 · 문학적인 이유를 달아 뒷받침하라 … 239 강의를 마치며_당신은 이미 시인이다 … 241 |
李戴欠,이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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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잘 쓰기 위해서는, 최소한 등단할 생각이 있다면, 등단하였지만 자신의 시에 의문이 있다면, 시를 쓰지 않더라도 시안을 가진 자가 되려면, 직유법을 훈련해야 한다. 직유법 훈련을 통해 어떤 문장이 더 문학적 가치가 있는지를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
--- p.14 일단 써야 한다. 쓰고 또 쓰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쓴다. 잘 써지는 날에는 10문장이든 20문장이든 상관이 없다. 그러나 아무리 쓰기 어려워도 5문장은 꼭 써야 한다. 이것은 훈련이다. 저녁이 되어 식구들과 밥상에 앉거나 술자리에 가서도 ‘직유 훈련’을 해야 한다. --- p.26 직유법 훈련을 할 때는 직접 눈으로 본 것을 표현해도 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어떤 대상을 두고도 할 수 있다. 우리는 많은 것을 보고 있고, 더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 걸 직유법을 통해 표현해 본다. --- p.48 직유 문장을 직접 이용해 시를 짓는 방법을 알아보자. 이때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방법은 하나의 직유 문장을 확대하여 한 편을 완성한다. 이는 물감이 번져가듯, 한 문장에서 출발하여 의미를 확장하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여러 개의 직유 문장을 합체하는 것인데, 따로 있던 문장을 하나의 틀로 묶는 방법이다. 세 번째 방법은 기본적 틀을 갖춘 다른 작품에 직유 문장으로 끼워 넣는 방식인데, 헝겊과 헝겊을 바느질로 잇듯이, 하나의 직유 문장을 다른 문장과 연결한다. --- p.60 직유와 은유와 상징의 공통점은 비유한다는 점이다. 문학은 비유를 통해 어떤 것의 속성이나 어떤 생각을 전달한다. 우리가 문학적이라고 하였을 때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그 기본은 비유를 통한 보여주기에 있다. 말 그대로 직유는 어떤 것을 직접 유추하게 하는 방법이고, 은유는 은근히 유추하게 하는 방법이며, 상징은 보여주고 싶은 것을 감추는 방법이다. --- p.120 ‘낯설게 하기’의 바탕에는 ‘낯설게 보기’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외부 자극을 통해 낯선 세계를 만나는 것은 가능하지만, 낯섦의 강도만 점점 세게 한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자극에 자극을 반복하면 나중에는 무감각해진다. 어떤 경우에도 강한 약은 독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극에 자극을 더하는 것보다는 자극이 아닌 것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방법이 중요하다. 이것이 ‘낯설게 보기’이다. --- p.172 시를 잘 써 보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해 주는 얘기 몇 가지가 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말이다. 첫째, 최근 시집을 웹서핑한다. 둘째, 단 한 권의 시집을 고른다. 셋째, 한 권을 100번 읽는다.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 글쓰기의 비법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많은 책을 보는 것은 글쓰기에 약간의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건성으로 읽었다면 수 만권이어도 글을 잘 쓰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 읽기는 ‘정독’이며, ‘분석하며 읽기’이다. --- p.205 습작기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일단 “쓴다!”이다. 머릿속에 천 편의 시가 꿈틀거려도 손으로 그것을 옮겨 놓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잘못 쓴 시는 첨삭 지도가 가능하지만, 누군가의 머릿속에 있는 시를 바로 잡아 줄 방법은 없다. 무엇을 쓸까? 고민이 된다면, 그 말을 그대로 쓰자. --- p.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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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흠 시인이 건네는 맞춤한 시 쓰기 가이드북
‘직유’ 제대로 알아도 그대는 이미 시인 전체가 부담스러우면 한 강의라도 제대로 알자 이 책은 이대흠 시인이 ‘시를 쓰고 싶은 그대에게’ 말동무를 자처하며 건네는 맞춤한 시 쓰기 가이드북이다. 이대흠 시인 역시 그대처럼 시를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 오로지 시집만 보며 시를 열심히 썼단다. 하지만, 어떻게,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했다. 그런 시행착오 속에서 시 쓰기 보물들을 건졌고, 시를 쓰고 싶은 그대를 위해 그 보물들을 이 책에 모두 풀어놓았다. 강의 형식으로 집필한 이 책은 모두 16강으로 이루어졌다. 1강에서 ‘시인은 암호 놀이를 하지 않는다’며 시는 뭔가 비비 꼬아서 멋지게 보이는 표현을 써야 하는 게 아니라 ‘언어의 조합’이란 말로 시에 대한 두려움부터 없애준다. 그러면서 이대흠 시인은 시 쓰기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인 ‘직유법’에 관한 3단계의 훈련 방법을 소개한다. 이어서 시의 씨앗이 되는 문장은 어떻게 만드는지, 시어를 고급스럽게 하기 위한 감각의 전이에 관해 설명한다. 이대흠 시인은 ‘직유’가 자라 ‘은유’와 ‘상징’이 된다면서 은유와 직유, 상징 문장을 설명하면서 직유 문장으로 은유시, 상징시 쓰기 연습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특히 이대흠 시인은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쓰는 성급함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많은 그대들이 강의에서 들은 대로 곧장 실전에 들어간다. 그러고는 안된다고 앙앙댄다. 들은 게 있어 머리로는 아는 거 같지만 연습을 하지 않아서 제대로 아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대흠 시인은 말한다. 최소한 하루 30분 이상 시를 읽거나 쓰는데 시간을 투자하라고. 이대흠 시인은 ‘라면 봉지만 잘 베껴도 시가 된다’며 일상에서 만나는 문장을 바꾸어 써 보라고 권한다.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먼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일정하게 시선을 이동시키는 연습을 하면 3문장으로 시 한 편 뚝딱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대흠 시인은 여러 시인까지는 필요 없고, 오로지 한 명의 시인을 선택하고, 그러고 그의 시집 중 한 권을 골라서 이 시집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읽고 또 읽으라고 한다. 시의 어법을 익히고 시사를 흡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란다. 한 권을 알면 나머지 시집은 다 보인단다. 하지만 이대흠 시인은 이 책을 한 번만 읽고 만다면 별다른 성과를 얻기 어렵다며 천천히 읽으면서 책에서 말한 방법으로 훈련하라고 강조한다. 16강 내용을 한꺼번에 소화하기 어렵다면 하나만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도 한 요령이란다. 막연하게 알고 있는 건 모르는 거고, 완전히 그 방법을 쓸 수 있어야 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대흠 시인은 이 책을 본 그대는 이미 위대하다며, 시를 쓰겠다고 맘먹었으니 이미 시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대흠 시인은 자신이 고생하며 건져 올린 보물을 제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그대도 행복한 시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던져준다. 머리말 시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였다. 인간의 말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놀랐다. 그때 내가 배운 바로는 가장 오래된 인간의 말은 시와 법으로 남아 있었다. 문자 언어의 힘을 보았다. 시를 쓸까, 법을 공부할까, 고민이 되었다. 시는 인간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고, 법은 인간을 얽어매는 것이라 여겨졌다. 인간을 아름답게 하는 일을 하는 쪽으로 선택했다. 그때부터의 꿈이 시인이었다. 그러나 시를 배울 데가 없었다. 시를 어떻게 써야 한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많은 이들이 시를 쓰고, 시에 대해 말했지만, 저마다 말이 달랐고, 막연했다. 많은 시를 썼다. 일 년에 250편씩 십 년을 썼다. 그렇다고 시를 알고 쓴 것은 아니다. 지레짐작으로 남들이 쓴 것을 보고 썼다. 처음에 시를 좋아했지만 시를 알 수 없었다는 암호로 여겼다가, 나중에는 암호가 아닌 것을 알았다. 그래도 어려웠다. 제대로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었고, 시집만 보아서는 쉽게 알 수가 없었다. 시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 무엇을 써야 하는가. 결론 삼아 말하면, 어떻게 써도 상관이 없고, 무엇을 쓰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기본적인 공부가 없으면, 헤맬 수밖에 없는 것이 시였다. 눈먼 사람에게 문고리는 멀었다. 그렇게 갈팡질팡 공부를 하면서 십 년 넘게 허덕거렸다. 그러다 현대시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고, 비로소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시인들은 엉뚱한 말을 이어 붙이는 사람들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비유법과 인간이 만든 문학적인 수사를 자유롭게 구사할 뿐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만약에 어린 시절에 이런 걸 배우게 되었다면, 훨씬 빠르게 현대시에 입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그것이었다. 오랫동안 보물찾기하듯이 뒤져서 알게 된 것이지만, 특별하게 숨겨둔 것이 아닌 비밀을 공유하자는 것이다. 쓰는 법을 알게 되면 누구나 쓸 수 있다. 그러나 그 뒤에는 실천이라는 과제가 남는다. 즉 시는 특별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 쓰는 게 아니라, 누구나 알 수 있는 비유법과 수사법을 익히면 쓸 수 있고, 꾸준한 노력으로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엉덩이의 천재를 위해 바친다. 머뭇거릴 필요도 없고, 의심할 것도 없다. 이렇게 쓰면 시를 쓸 수 있다. 여기에 시 쓰기를 위한 구체적 방법을 제시했으니,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이 자기 안의 천재를 깨웠으면 좋겠다. 2026년 1월, ‘노랑을입을래요.’에서 이대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