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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 인물
중산의 젊은이 맹상군과의 만남 부자의 선택 위 나라로 가는 사자 불과 연기 호복 기사 뱀길 여명의 기습 승리의 모략 서방의 적 정형의 요색 화병 빗 속의 공방 옮긴이의 말 추천의 말 / 김주영 |
Masamitsu Miyagitani,みやぎたに まさみつ,宮城谷 昌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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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는 조의 진지를 바라보았다. 수수께끼를 풀려면 그 방법밖에 없었다. 미미한 변화라도 수수께끼를 푸는 단서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날짜만 기약 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악의는 자신의 지혜가 조여보다 한 수 아래인지도 모른다는 의문에 싸여 잠자리조차 편치 않았다. 자신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었던 악의는 어렴풋이 들리는 수선한 소리에 잠이 깨었다. 그 소리는 서서히 정적을 깨고 있었다.
악의는 무심결에 비가 오나 하고 중얼거리다가 튕기듯 일어났다. 순식간에 수수께기가 풀리며 악의를 긴장시켰다. 조여가 기다리고 있었던 건 바로 비였던 것이다. 숙소를 뛰쳐나온 악의는 초사를 불렀다. '일어나라, 조군이 온다.' 악의는 빗속에서 다급하게 외쳤다. 아직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시각이었다. --- p.270-2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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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드시 함락하고 말겠다. '
그는 마음속으로 악의를 향해 분노의 가시를 토해냈다. 시선을 들자 붉게 물든 구름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파란 빛을 띠기 시작했다. 돌아다보니 병참의 불꽃은 완전히 가라앉은 듯 했다. 그때 군리가 달려오며 말했다. " 장군님의 추측대로였습니다. " 수레의 바퀴를 빠지게 한 구멍은 아직도 다 못 메우고 있었다. 남은 구멍 하나가 요새 안으로 통하고 있는 듯 하여 조사하던 병졸이 드디어 길을 발견했다. " 추측이 아니다. 뻔한 것 아니냐. " 울부짖듯이 말한 조여는 즉시 그 구멍을 조사했다. " 절묘하게도 파놓았구나. " 조여는 그러나 그는 이내 고개를 갸우뚱했다. 요새가 함락당했을 때 탈출하기 위한 구멍이 아니었던 것이다. --- p.2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