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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멋진 세상
감수의 글: 저어새를 사랑하는 사람이 보다 많아지길 1. 중생대 백악기에도 저어새가 살았어? 2. 갯벌이 돈이 돼? 3. 저어새도 여러 종류래 4. 남동유수지에서 만난 저어새 5. 저어새의 결혼 6. 저어새의 먹이활동 7. 큰비로 위험에 처한 저어새 섬 8. 저어새알의 인공부화 9. 저어새의 새끼 기르기 10. 저어새의 이동 11. 저어새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들 12. 저어새 보호를 위한 사람들의 노력 저어새 생태학습관 추천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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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는 선생님이 빌려준 망원경으로 현장중계를 시작했습니다.
파파: 어! 제법 살이 통통한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았네. 에고. 놓쳤어. 아까워. 잡힌 물고기도 살아보려고 발버둥을 쳤군. 먹고 먹히는 목숨을 건 한판 싸움. 다시 잡혔어. 불쌍해라. 둥근 부리 끝 쪽에서 긴 안쪽으로 먹이를 이동시키네. 앗! 이런! 살짝 부리를 벌리는 순간, 먹이를 놓치고 말았어. 솔솔: 물고기는 살았구나. 행운이야. 파파: 아냐. 옆에 있던 다른 저어새에게 잡혔어. 저어새 두 마리가 물고기 한 마리를 두고 서로 먹이 쟁탈전을 시작했어. 물고기 몸이 두 동강이 나겠어. 솔솔: 물고기는 이제 도망가기는 틀렸네. 불쌍한 물고기. 파파: 솔솔아, 지금 넌 누구 편을 드는 거야? 저어새? 물고기? 시시: 아무 편도 들어선 안 돼. 중립을 지켜야지. 안 그래? --- p.55 솔솔: 저어새들이 좀 더 높은 곳에 둥지를 지었으면 좋았을걸. 파파: 남동유수지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것 같아. 시시: 저어새들은 이틀째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빗속에 있어서, 춥고 힘도 빠져 가는 거 아닐까? 우리 배에서도 ‘꼬르륵’ ‘쪼르륵’ 소리가 나는데. 파파: 알을 위해서 어미가 할 수 있는 일은 끝까지 알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것뿐이지. 저어새 어미들은 결코 알을 포기하지 않을 거야. 이때 갑자기 레레가 다급하게 비명을 질렀습니다. 레레: 으악! 물! 물이다! 엄청난 속도로 물이 불어나. 섬 낮은 곳의 둥지가 물에 잠긴다! 시시: 여러 둥지가 물에 잠겨 버렸어! 파파: 앗! 이거 큰일 났네. 저어새알들이 물에 떠내려가. 아! 저기 알이 하나 있다. 그런데 귀퉁이가 조금 깨졌네. 돌에 부딪혔나 봐. 솔솔: 아냐. 부화를 막 시작하다가 물난리를 만난 알 아닐까? 시시: 알에서 새끼가 나오려고 부리를 흔들며 발버둥 치다가 죽은 것 같아. 솔솔: 깨진 알 속에 물이 들어갔을 것 같은데. 알에서 깨어나려다 비를 맞은 새끼는 알껍데기에 쌓인 채 죽어있었습니다. --- p.63 얼마 후,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인공부화기에서 저어새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올 때가 되었어요. 새들은 깨어나서 처음 본 것을 어미라고 생각하고 졸졸 따르는 습성이 있죠. 인공적으로 부화를 시켰으니, 어미가 없는 저어새 새끼를 박사님들이 길러야 하잖아요. 복원센터 박사님들은 고민에 빠졌어요. “어쩌죠? 나를 어미로 생각하면?” “각인! 저어새는 자신이 사람인줄 알겠네요. 우하하하.”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처음 본 사람의 손길을 기억하지 못하게 막는 방법 말입니다.” “저어새 분장을 하고 먹이를 주는 건 어떨까요?” “흰옷을 입고, 저어새 부리 모형을 단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끼면?” “그렇게 해서 갓 깨어난 저어새 새끼에게 먹이를 준다?” “좋은 생각 같아요. 일단 해 보죠.” 저어새처럼 꾸민 복원센터 박사님들이 깨어난 새끼에게 먹이를 가지고 갔어요. 새끼가 본능적으로 어미 부리처럼 생긴 모형 부리를 자극하면 먹이를 먹여 주되, 새끼가 잘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먹이를 주사기에 넣어서 새끼 입에 넣어 주었어요. --- p.74 저어새가 어떤 것에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지 알게 된 딸림7화음 친구들은 어른들이 저어새 보호를 위해 뭘 하고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레레: 선생님, 어른들은 저어새를 보호하기 위해 뭘 하고 있을까요? 시시: 설마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아니겠죠? 선생님: 어른들도 노력하고 있어. 레레: 어떤 노력을 하죠? 선생님: 저어새 생태 알기. 레레: 엥? 저어새 생태 공부는 우리도 하고 있잖아요. 선생님: 저어새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의 생태를 세밀하게 알아야 한단다. 어디서 번식하는지, 언제 번식지에 오는지, 짝은 어떻게 맺는지, 둥지는 어떻게 만드는지, 알은 얼마나 낳고 어떻게 품는지, 새끼는 어떻게 키우는지, 먹이활동은 어디서 하는지, 둥지를 떠난 새끼들은 어떻게 사는지,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들은 무엇이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효과적인 보전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단다. --- p.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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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를 사랑하는 사람이 보다 많아지길
전 세계 11,000여 종의 조류 중 약 12%가 멸종위기종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사라져가는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수많은 시도와 노력 중에서도 저어새 보전의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사연들은 감히 최고라고 할수 있습니다. 1988년 288마리에 불과했던 저어새는 2024년 6,988마리로 36년간 24배나 늘어났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list) 등급이 ‘심각한 멸종위기(CR)’에서 ‘멸종위기(EN)’를 거쳐 이제 ‘취약(VU)’으로 가는 길목에 서있습니다. 인공 증식을 통한 인위적인 개체수 회복이 아니라 저어새가 분포하는 국가들의 많은 사람들이 한뜻으로 이 새와 서식지를 보호하는 데 헌신했기에 가능했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한 서식지 감소, 환경 악화, 질병, 포식 등 저어새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사라지지 않고 아직 많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2009년 인천광역시 송도 신도시 인근에 있는 도심 속 남동유수지에 서 저어새가 번식하는 것이 확인되면서 사람들이 이 새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다양한 보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가 전 세계 저어새의 90% 이상이 태어나고 살아가는 저어새의 고향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새를 잘 모르는 일반인도 저어새를 가장 쉽게 관찰할 수있는 남동유수지 저어새 섬을 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저어새 상황과 그간의 보전 노력이 잘 담겨있습니다. 책의 감수를 맡고 사진작가로 함께 참여하게 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어새를 알릴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지난 15년간 해 온 저어새 연구 자료와 수십만 장의 사진을 다시 검토하고, 함께 보호 활동을 했던 많은 분과의 시간을 다시금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이 되었는데, 때론 박사님, 때론 활동가, 때론 ‘딸림7화음’ 학생이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폭우에 저어새 섬이 잠겨 알과 새끼들이 희생될까 걱정이 되어 남동유수지 모니터링용 컨테이너에서 밤을 지새우던 기억은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저어새는 갯벌과 강, 논 등 습지 생태계를 대표하는 깃대종입니다. 저어새를 지킴으로서 저어새와 서식지를 공유하는 친구들도 함께 지킬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인간과 야생생물이 공존하는 방법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대상에 관심을 갖고 자세히 보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이 책을 읽은 모든 독자가 저어새의 매력에 빠져들어, 꼭 한번은 ‘딸림7화음’ 동아리의 발자취를 따라 자연으로 나가보시길 바랍니다. 저어새를 사랑하는 사람이 보다 많아지는 세상이 되길 기원합니다. - 권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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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을 모아주는 보물 같은 책이 동화를 읽는 동안 주인공인 학생들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인 인천 남동유수지를 찾아와 나랑 대화를 나누고 있는듯한 생생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어새가 알을 낳아 어렵게 부화에 성공하고 위험을 이겨내며 새끼를 기르는 안타까운 마음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먼 월동지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인천으로 무사히 돌아올 저어새를 만나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이 동화책은 자세한 생태계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는 보물과 같은 책이 될 것입니다. 이 동화를 통해 독자들은 서해안에 넓게 펼쳐진 갯벌과 하늘을 날아오르는 저어새를 만나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 심현보 (인천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인천바다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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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의 공존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저어새랑 인천이랑』은 청소년 과학동아리의 탐구 여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따뜻하고 공감 가는 방식으로 전합니다. 대화체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발전목표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어 환경교육 자료로 활용하기에도 훌륭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더 나아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를 위한 실천적 행동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 서현숙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네트워크사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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