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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는 바보같애!
떡빼 총각님, 떡이나 빼세요! 길동아! 내가 비밀하나 알려줄까? 꾳별이의 소원 머리에서 자라는 풀잎 말을 탄 꽃 통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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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도 봄이 좋으니? 따뜻한 햇볕을 받으니까 꽃잎이 더 예쁘게 자랐어!”
꽃별이는 꽃밭에서 꽃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꽃별아, 동화책 이야기 해줘!” “또? 오늘은 너희들이 이야기를 들려줘.” 꽃별이는 작은 뜰에 핀 팬지꽃을 손가락으로 톡 건드리면서 말했습니다. --- p. 9 「엄마 아빠는 바보같애!」 중에서 다음날, 꽃별이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세탁소 위층에 있는 덕배네 만화방에 갔습니다. 집으로 가면 엄마는 덕배 총각한테 사과를 했느냐고 묻기부터 할 게 뻔했습니다. 만화방은 한가로웠습니다. 4, 5학년쯤으로 보이는 언니 오빠 몇 명만이 만화책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이게 누구야? 흰 쥐새끼님이 여기엔 웬일이십니까?” 책상 앞에 앉은 덕배가 바지를 들고 이리저리 훑어보다가 곁눈질하면서 물었습니다. “기, 길동이 찾으러 왔어요.” 꽃별이는 시치미를 떼고 길동이를 찾는 척을 했습니다. --- p. 32 「떡빼 총각님, 떡이나 빼세요!」 중에서 밤늦도록 이야기 연습을 하고 있던 꽃별이는 덕배의 고함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창문틈으로 덕배를 살펴보았습니다. 해롱해롱 술에 취한 덕배는 꽃별이의 꽃밭에 들어가서 오줌을 누고 있었습니다. ‘안 돼!’ 꽃별이는 당장이라도 뛰어가서 덕배를 밀쳐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덕배는 더 험상궃어 보였습니다. 덕배가 비틀거리면서 안집으로 들어가자 꽃별이가 마당으로 뛰어나왔습니다. 작은 꽃들이 덕배에 발에 밟혀 뭉개져 있었습니다. --- p. 41 「길동아! 비밀 하나 알려줄까?」 중에서 아빠는 꽃별이가 온 것도 모르고 덕배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땅바닥에 나동그라져도 다시 일어나 꽃밭을 망치려는 덕배의 팔을 붙들었습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덕배의 허리에 매달린 꽃별이 아빠는 울고 있었습니다.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일그러졌지만 눈에서는 쉬지 않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 p. 71 「꽃별이의 소원」 중에서 덕배는 꽃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지만 목이 메어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린아이처럼 훌쩍거리기만 했습니다. 문 앞에 서있던 꽃별이의 눈에도 눈물이 차올랐습니다. 꽃별이는 용기를 내어 덕배 앞으로 걸어가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씨익- 웃어 보였습니다. “떡빼 총각은 나보다 더 어린애야!” 꽃별이는 얼굴을 가린 덕배의 풀머리를 반으로 갈라 양쪽 귀 뒤로 가지런히 넘겨주었습니다. --- p. 97 「말을 탄 꽃 통역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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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덕배 총각한테 엄청난 비밀이 있어요!
꽃별이네 가족을 괴롭히는 주인집 아들 덕배 총각. 꽃별이네뿐만 아니라 꽃들에게도 못된 짓을 하곤 합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꽃별이는 덕배 총각이 감쪽같이 숨기고 있던 비밀을 알아내고 코웃음을 칩니다. “흥! 나한테도 좋은 생각이 있다는 말씀!” 꽃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신기한 재주를 가진 꽃별이와 덕배 총각이 벌이는 기상천외한 대결을 지켜보세요. 팽팽한 맞대결은 가슴을 졸이게도 만들었다가 눈물을 핑 돌게도 만든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