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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느리게 달리기
한낮의 서른 15 | 그리움 없는 시대 18 침묵 19 | 이불섬 20 알게 되는 것들 21 | 뭉툭한 연필 22 서른의 착각 24 | 잠깐 사이에 26 어른 28 | 경유 29젊음은 아까워서 31 | 타이밍 33 표정 35 | 꾸준한 사랑 37 경청 38 | 나의 늙고 작은 개 39 남는 장사 41 | 여름밤의 터널 42 봄의 신호 44 2부 머무는 바람 움푹한 세월 49 | 쓰지 않는 동안 51 누구나 울며 태어난다 53 지극히 사적인 54 | 거울 속이기 56 숨바꼭질 57 | 생각을 하지 않으려면 58 주제와 분수 59 | 아침 60 늦은 편지 64 | 봄 인사 67 | 어항 68 모두 희미해진다 70 | 아직 가능한 것들 72 겨우 나처럼 73 | 나의 무대, 나의 문장 75 해설 있는 날 77 | 행복은 행복 79 품위 81 | 마지막 숨 85 | 환기의날 89 3부 고요한 폭풍 반드시 찬란할 93 | 잠식 95 고요한 폭풍 96 | 사랑을 말하려면 97 서른 너머 사랑 99 | 거울 앞 여인 101 갈망하는 꿈 102 | 작은 마음 106 나를 아는 사람들 107 | 인연 109 오래된 노래 111 | 미안하다 113 옹졸한 마음 114 | 고구마 싹 115 사랑과 용서가 번지면 117 | 최초의 우정 118 맹 122 | 추락하는 마음 123 당신의 삶을 거슬러 124 | 목소리 126 4부 여전히 흔들리는 곳에 가스불 131 | 적막과 적막 132 거울 너머 133 | 기도 134 의심 135 | 고수 136 휴일 137 | 좋았을 그때 139 달리기 141 | 인상파 142 간밤에 꾼 꿈 145 | 까치와 까마귀 147 봄은 언제나 목련 151 | 여름의 용기 153 야생화 156 | 해방 158 레코딩 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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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의식하지 않으면 힘 빠진 듯한소리가 새어 나가는 스물보다는 서른.단정하고 힘있게 다물어지는 발음처럼 꼿꼿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서른쯤이면 조금 더 의연하게 나와 세상을 돌아볼 수있을 줄 알았으니까.
--- 「한낮의 서른」 중에서 잠든 이의 얼굴을 보면 미움의 긴 꼬리에 불이붙는다.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을 따라 이내파르르 타버리고 사라지는 미움……. --- 「이불섬」 중에서 꿈. 웃음. 배짱. 어른이 되어갈수록 줄어드는 것. --- 「어른」 중에서 조용히 닳아가는 동안 소리 한 번 내질러보지 못한 젊음…. 아까워서 감추고 아끼는 동안 아까운 젊음이 멀어져 간다. 젊은이에게 젊음은 너무 아깝다. 다 써버려서, 다 쓰지 못해서. --- 「젊음은 아까워서」 중에서 가장 나중까지 배웅하고 가장 먼저 마중을 나오는 사이에 너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가려진 시간 동안 성실히 늙어간 걸까……. --- 「나의 늙고 작은 개」 중에서 나는 그 시간을 여름밤의 터널이라고 부른다. 작게 속삭이는 말들이, 함께 걷는 발소리가 커다랗게 울리며 안도의 파동을 만드는 시간. 내내 길을 잃어도 좋을 작은 빛을 서로에게서 찾는 그 시간. 우리는 어둠 속에서 사랑을 줍는다. --- 「여름밤 터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