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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7
생활의 경제 9 나는 어디서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94 독서 114 숲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 126 고독 145 방문객 156 콩밭 173 우리 마을 187 우리 마을 주변의 호수들 194 베이커 농장 224 고차원의 법칙 235 나의 이웃, 야생동물들 250 난방과 집들이 266 이전에 숲 속에 살던 주민들 그리고 겨울 방문객들 285 겨울을 이겨내는 동물들 302 겨울 호수 315 봄 334 맺음말 356 시민 불복종 373 작품해설 / 월든에서 시민 불복종으로, 소로가 선택한 길 407 옮긴이 주 437 |
Henry David Thor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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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연륜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젊은이들에게 좋은 스승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노인들이 젊은이들에게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충고는 없다. 노인들 자신의 경험도 아주 부분적인 것에 불과하고, 그들의 삶도 개인적인 이유로 비참하게 실패한 삶이기 때문이다.---p.16
간소화, 간소화, 또 간소화하라! 관여하는 일을 백 가지 천 가지가 아니라 두세 가지로 제한하라.---p.105 나는 여백이 많은 삶을 소중히 여긴다. 여름날 아침이면 가끔 늘 하던 대로 몸을 정갈하게 씻고, 해 뜰 때부터 정오까지 햇빛이 가득 쏟아지는 문지방에 앉아 소나무와 히커리, 옻나무에 둘러싸인 채 방해받지 않고 홀로 정적 속에서 몽상에 빠진다.---p.127 나는 많은 시간을 홀로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과 함께하면 아무리 더불어 있기에 좋은 사람이라 해도 이내 지루해지고 싫증이 난다. 나는 홀로 있는 것을 즐긴다. 고독만큼 마음이 잘 통하는 벗을 만난 적이 없다. 우리는 보통 집 안에 있을 때보다 밖에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 더 외로움을 느낀다.---p.152 옷이든 친구든 새로운 것을 장만하려고 애쓰지 말자. 낡은 옷을 고쳐 입자. 오랜 친구에게로 돌아가자. 사물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p.3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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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수없이 다양한 삶의 방식 가운데
오직 한 가지만 과대평가하는가?” 소로가 단순히 자연을 예찬하기 위해 숲으로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시골 생활을 동경해서도, 농업을 특별한 업으로 여겨서도 아니었다. 현재 삶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불가능하다고 굳어진 것도 일단 시도하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숲으로 간 것이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소로는 스물여덟 살까지도 딱히 성취한 바가 없었다. 운 좋게 모교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으나 체벌로 학생을 다스리는 교육 방침에 2주도 넘기지 못하고 사임했다. 마땅한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연필을 제조하는 아버지의 일을 돕다가 형과 함께 사립학교를 세웠다. 그러나 학교 운영이 생활을 옭아매자 교직을 포기, 이후 목수, 석공, 토지측량사 등 시간제로 일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산책과 독서, 글 쓰는 데 보냈다. 돈, 비난, 두려움 등 무엇에도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소명대로 살기로 한 그는 1845년 7월 4일, 콩코드 주 월든 호숫가에 터를 잡고 스스로를 사회로부터 고립시켰다. 마침 이날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것도 재미있는 우연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묵묵히 절망적인 삶을 살아내는 데 거부감을 느낀 그는 강요받는 삶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삶을 이끌어 나가는 자기만의 독립을 시도한 것이다. 이웃들은 제대로 된 직업이 없는 소로의 처지를 비웃었으나 소로는 『월든』을 통해, 오히려 주민들이 탐욕적이고 통속적인 삶을 살고 있다며 “삶의 필수품을 확보하면 불필요한 것을 더 얻으려 애쓰지 말고 비천한 노동으로부터 한숨 돌리고 삶의 모험을 감행하자”고 설파했다. 『월든』은 근대 서구 물질문명에 대한 비판서이지만, 비판에만 그치지 않고 대안 역시 제시한다. 또한 방문객과의 대화나 홀로 깊이 사색하는 모습, 문학에 대한 깊은 식견 등이 예민하게 서술되어 있어 마치 월든 호숫가에 앉아 소로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독자들은 때때로 19세기 미국적 관점을 가진 소로와 논쟁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소로의 글을 읽는 것은 큰 기쁨이다. 소로는 누구에게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그대로 따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홀로 의연하게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갈 뿐이다. 미국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에세이 「시민 불복종」 수록! “가장 좋은 정부는 가장 작은 정부다” 월든 호수에서 지내던 어느 날, 소로는 인두세를 내지 않아 체포된다. 노예제도와 멕시코 전쟁에 반대하는 의미로 수년 동안 납세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감옥에서 보낸 하룻밤은 그의 일생에서 사소한 사건에 불과했으나, 이는 오늘날 소로의 명성에 큰 영향을 끼친 「시민 불복종」을 집필하는 계기가 되었다. 「시민 불복종」에서 소로는 법과 불의를 분명히 구분하고, 법전이 아닌 자신의 마음속에 내재한 진실을 수호하라고 역설한다. 발표 당시 아무런 반향도 일으키지 못한 이 에세이는 20세기 초 영국 노동당원과 사회주의자에게 공감을 얻기 시작했고,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흑인민권운동, 베트남전 참전반대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