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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먼저 온 미래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EPUB
장강명
동아시아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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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 먼저 온 미래
2. 오만과 편견, 그리고 창의성
3. 가장 중요한 문제
4. 평평함과 공평함
5. 언어라는 도구 너머에서
6. 불변의 법칙과 변질되는 개념들
7. 새로운 일자리, 혹은 ‘죽음의 집’
8.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9. 가치가 이끄는 기술
10. 인공지능이 아직 하지 못하는 일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신문기자로 일하다 2011년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아내 김새섬 대표와 함께 온라인독서모임 플랫폼 ‘그믐’(www.gmeum.com)을 운영한다. 한겨레문학상, 문학동네작가상, 오늘의작가상, 수림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젊은작가상, 이상문학상, 심훈문학대상, SF어워드 우수상 등을 받았다. 장편소설 『열광금지, 에바로드』 『호모도미난스』 『한국이 싫어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댓글부대』 『우리의 소원은 전쟁』 『재수사』(전2권)와 연작소설, 소설집, 르포 등 다양한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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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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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53.26MB ?
ISBN13
9788962626612

출판사 리뷰

“인공지능이 창의적인 바둑을 둘 수 있다면
언젠가는 기계가 수학의 난제도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창의적인 예술작품도 만들 수 있다는 뜻일까?”

창의성, 문학성, 인간성의 의미를 다시 묻다
AI 시대에 ‘인간의 문학’은 무엇이 될 것인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충격적이었다. 바둑계에서는 ‘알파고는 컴퓨터니까 계산력이 중요한 후반에 강할 것’이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알파고는 창의성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초반 포석에서 오히려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금은 많은 프로기사가 알파고의 바둑이 창의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런데 창의성은 인간의 전유물 아닌가? 인공지능에게 창의성이 있다면, 창의적인 문학작품도 매일 수천 편씩 쓸 수 있다는 말인가? 장강명은 문학은 바둑과 다르다고 전제하면서도 실제로 불가능한 것은 매우 적다고 말한다. 그것이 알파고가 남긴 교훈이라는 것이다.

알파고 이후에도 ‘인공지능은 할 수 없는, 인간의 바둑을 두겠다’라고 말한 프로기사들이 있다. 막상 이들에게 인간의 바둑이 정확히 무엇인지 질문하면 착각과 실수, 감정이 드러나는 표정과 제스처, 승부를 둘러싼 스토리 등 탁월함과는 무관한 요소들이 답변으로 돌아온다. 소설 쓰는 인공지능이 매일 수백 편의 걸작을 쏟아낼 때, ‘인간의 문학’도 그와 비슷한 의미가 될지 모른다. 문장력은 부족해도 독특한 ‘인생 스토리’가 있는 작가가 더 주목받을 것이다. 문장력은 인공지능이 보완할 수 있으니까. 장강명은 인공지능으로 인해 여러 업계에서 추구하던 가치가 변질되리라 전망한다.

어떤 업계에 인공지능이 보급되기 시작하면 이를 멈추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수혜를 입는 그룹이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로기사 중에서도 인공지능 도입을 반기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바둑에 늦게 입문해서, 초반 감각이 부족해서, 정상급 기사들과 정보 격차가 있어서 생기는 실력 차이를 좁힐 수 있게 되었다. 반대로 누군가는 어느 날 자신의 장기를 잃어버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기서 장강명은 논의를 다른 방향으로 확장한다. AI 기술을 보유한 빅테크 기업이 어떤 업계의 판도와 그 업계에 속한 이들의 삶을 좌우해도 되는가? 그런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정말 옳은 일인가?

“AI 시대에 예술가들은 자신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으로 이야기를 잘 만드는 기술과 그 자신을 교묘하게 상품화하여 판매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지도 모르겠다. 스포츠카를 사서 인증하거나, 다른 유명 인사를 저격하는 요령도 함께.” _268쪽

“나는 가치가 기술을 이끌기를 바란다.
가치 있는 기술은 그런 맥락에서만 나온다.
지금 우리는 정반대의 현상을 겪고 있다.”

인공지능은 그저 도구일 뿐이라는 거짓말
과학기술에 대한 가치의 통제가 가능하려면…

일부 전문가는 ‘인공지능은 그저 도구일 뿐, 사용 여부는 각자 선택하면 된다’라고 주장한다. 장강명은 그들의 순진한 전망은 틀렸다고 단언한다. 어떤 기술은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현대인에게 스마트폰 사용은 더 이상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택시 기사가 내비게이션의 추천 경로를 따르는 것도, 대중음악 뮤지션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음원을 유통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소셜미디어는 우리가 무언가를 경험하고, 그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을 바꿔놓았다. 인공지능은 그 이상의 무언가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 그 자체가 될지 모른다.

한편 ‘AI 시대에도 새로운 일자리가 계속 생길 것’이라는 낙관론에서 말하는 일자리는 사회적 가치와 자부심의 원천일까, 아니면 급여를 받는 이유에 불과할까? 책은 그 질문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알파고 이후에도 프로기사들의 일자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의 권위와 자부심은 추락했다. 실력이 급상승한 프로기사는 ‘AI 치팅’을 의심받는다. 바둑 팬들이 해설자에게 기대하는 것은 그의 견해가 아니라, ‘AI 추천수’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역할이다. 진보라는 대의 앞에서 전문가의 자부심은 사소한 가치일까? 인공지능의 보조 인력으로 전락하더라도 급여만 주어지면 괜찮을까?

장강명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제약회사가 거쳐야 하는 임상시험을 예로 들며, 인공지능에 대한 기술적·제도적 통제를 주장한다. 기술의 발전 속도나 우리의 삶과 사회에 끼칠 파급력에 비해 이를 견제할 장치는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국제원자력기구를 통한 핵무기·원자력 통제, 국가 간 조약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처럼 국경을 뛰어넘는 대응도 주문한다. 장강명은 더 나아가 빅테크 기업들이 말하는, 과격하고 납작한 의미의 ‘좋은 삶’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믿고 상상하는 인문학의 역할을 강조한다. 그런 상상이야말로 인공지능이 아직 할 수 없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가치의 근원에 대한 문제, 기술을 통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누군가가 근사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지 않을까? 나는 현대의 사상가를 기다린다. 똑똑한 사람들이 실리콘밸리로 몰려가지 말고 이 문제에 도전했으면 좋겠다.” _338~3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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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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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설사 터미네이터를 막고 일자리는 지키더라도 어떤 인간적 가치들은 그 과정에서 틀림없이 부서질 것이다. 사실 그런 인간적 가치를 무너뜨리는 데에는 그리 대단한 성능의 인공지능이 필요하지도 않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파괴가 일어난 뒤에야 그 가치들의 정체를 뒤늦게 알아차릴 가능성이 높다.
요즘 난리를 보면서 뒤늦게 알아차리는 것이 비단 인간적 가치만인가 싶다.
y*****s 2026.09.04. 신고 공감0 댓글0
프로기사들이 복기를 어려움 없이 하고 예전에 둔 바둑들을 잘 기억하는 이유는 그게 다 스토리로 연결되기 때문이에요.
k*****3 2026.08.16.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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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 근원에 대한 문제, 기술을 통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누군가가 근사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지 않을까? 나는 현대의 사상가를 기다린다. 똑똑한 사람들이 실리콘밸리로 몰려가지 말고, 이 문제에 도전했으면 좋겠다. 그런 활동을 사회가 지원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인문학판 맨해튼 프로젝트를 벌여야 한다. 
<단상>역설적으로 AI시대에 인문학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한다. 인
p****k 2026.06.26.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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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SA(국가안보국)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아래서 신나게 미국인과 미국인이 아닌 사람들의 사생활 정보를 감시하고 수집했다. 그것은 모든 수사기관의 본성이며, 『1984』는 그런 본성을 비판하는 강력한 개념을 창조했다. 에드워드 스노든에게 NSA 기밀자료를 폭로해야 한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킨 것도 『1984』였다. 스노든의 폭로에 많은 언론인이 경악한 것도 『1984』가 떠올라서
p****k 2026.06.2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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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치가 기술을 이끌기를 바란다. 가치 있는 기술은 그런 맥락에서만 나온다. 지금 우리는 정반대의 현상을 겪고 있다. 기술이 가치를 왜곡하고 훼손하고 변질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길을 잃었다. 신기술이 우리를 귀찮은 잡무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여가시간을 늘려줄 거라는작은 기대조차 품기 어려울 정도로.
<단상>가치가 기술을 이끌기를 바란다는 생각에 동의
p****k 2026.06.24.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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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권력과 갈등을 빚을 때 빅테크 기업은 최후의 수단으로 그 나라를 떠날 수 있다. 중국이 검색 서비스를 검열하자 구글은 2010년 중국 시장에서 철수해 버렸다. 이후 중국은 자국민이 구글과 유튜브에 접속하지 못하게 갖은 애를 썼지만 그리 성공적이지 않았다. 구글이나 애플이 미국을 떠날 가능성은 낮지만, 한편으로는 이미 아일랜드나 버뮤다 등에 있는 법인을 활용해 자신들이
p****k 2026.06.23.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