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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에피쿠로스를 다시 꺼내드는 이유 - 8
쾌락은 고통의 부재 - 10 1장 쾌락이라는 단어가 불편한 당신에게 · 왜 쾌락은 오해받아 왔는가 - 13 · 방종이 아니라 절제의 철학 - 17 · 쾌락주의자라는 삶의 태도 - 21 2장 고통을 피하는 것이 먼저다 · 고통 없는 상태가 쾌락이다 - 29 · 몸의 고통 vs 마음의 고통 - 33 · 불안, 두려움, 비교심에서 벗어나는 법 - 37 3장 욕망을 세 가지로 분류하라 · 자연적이고 필수적인 욕망 - 47 · 자연적이지만 불필요한 욕망 - 50 · 부자연스럽고 해로운 욕망 - 54 4장 덜어내야 보인다 · 물질적 미니멀리즘을 넘어서 - 63 · 가진 것이 적을수록 자유롭다 - 68 · 꼭 필요한 것만 남기는 법 - 73 5장 마음의 평온, 아타락시아 · 아무것도 흔들지 않는 상태 - 83 · 평온을 깨뜨리는 감정의 덫 - 88 · 마음을 지키는 철학적 훈련 - 93 6장 함께 나누는 쾌락, 우정 · 쾌락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 103 · 관계가 나를 무너지게 할 때 - 108 · 좋은 사람 한 명이면 충분하다 - 113 7장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 · 왜 우리는 죽음을 그렇게 무서워할까? - 123 · 죽음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삶이 단순해진다 - 126 ·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사는 법 - 130 8장 단순한 삶이 주는 기쁨 · 진짜 중요한 것은 언제나 조용하다 - 139 · 자유는 덜어낸 자의 특권이다 - 142 · 평온은 결국 돌아가는 길이다 - 146 9장 쾌락을 지켜내는 기술 · 조용한 철학이 요란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 155 ·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지키는 법 - 158 · 나만의 쾌락을 지키는 질문들 - 161 10장 나만의 쾌락 철학을 세운다는 것 · 철학은 결국 ‘나의 문장’이 되어야 한다 - 169 · 쾌락의 기준, 삶의 루틴으로 만들기 - 172 · 철학을 꺼내 쓰는 순간들 - 175 에필로그 : 에피쿠로스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철학 대담 - 182 |
J.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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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욕망을 세 가지로 나누었는데,
첫째, 자연적이고 필수적인 욕망 둘째, 자연적이지만 필수적이지 않은 욕망 셋째, 부자연스럽고 해로운 욕망 예를 들어, 배고픔을 해소하려는 욕망은 자연적이고 필수적이지만, 반드시 고급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욕망은 자연적이되 필수적이지 않다. 명예나 권력처럼 사회적으로 주입된 욕망은 부자연스럽고 종종 고통을 낳는다. 에피쿠로스는 이 세 가지 욕망 중 첫 번째만 충족시키면 충분하다고 했다. 그렇게 하면 몸은 건강하고, 마음은 평온하고, 욕망은 더 이상 번지지 않기 때문이다. --- p.18 쾌락주의자란 이런 사람이다. 무엇을 ‘더 많이’ 얻는 사람이라기보다, 무엇을 ‘덜 바라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 그는 삶이 주는 고통을 피하는 법을 알고 있고, 작은 기쁨에 감사를 느끼며, 자기 삶을 스스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쾌락주의자는 단순히 즐기는 자가 아니라, 깊이 있는 자, 스스로를 지키는 자, 삶의 본질을 아는 자다. --- p.23 물건을 많이 가진다는 것은, 그만큼 나를 흔드는 요소도 많아진다는 것이다. · 옷이 많아지면, 그날의 선택이 더 어려워진다. · 책이 쌓이면, 읽지 못한 것들에 대한 죄책감이 생긴다. · 전자기기가 늘어나면, 충전관리에 시간이 더 들어간다. 그 무엇보다, 그 모든 것들을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이 끊임없이 뒤따른다. 여기서 중요한 건 ‘얼마나 갖고 있느냐’보다 ‘그것이 나에게 어떤 감정을 유발하느냐’이다. 물건은 도구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는 물건의 하인이 되어 살아간다. 그때부터 쾌락은 시작되지 않고, 불안이 생겨난다 --- p.65 에피쿠로스는 삶의 모든 기준을 ‘쾌락’으로 삼았지만, 그 쾌락은 단기적 자극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평온이었다. 그래서 그는 어떤 것이든 아래의 질문을 먼저 던졌다. · 이것은 나에게 일시적인 기쁨을 주는가, 아니면 오래 가는 안정감을 주는가? · 이 관계, 이 물건, 이 습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가? · 나는 이것이 있을 때 덜 흔들리는가, 아니면 더 민감해지는가? 이 기준은 매우 단순하지만, 삶의 구성 요소를 정리할 때 가장 명확한 잣대가 된다. 우리는 종종 ‘언젠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지금 당장은 괜찮다’는 이유로 불편한 관계를 이어간다. 그러나 에피쿠로스는 지금보다도 그것이 나를 평온하게 해주는가를 먼저 물었다. --- p.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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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고 복잡한 시대, 우리는 과연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을까? 더 많이 가지는 것이 성공이고, 더 자극적인 경험이 행복이라고 믿는 사회에서, 마음의 평온은 점점 더 멀어진다. 『미니멀리즘적 쾌락주의』는 바로 그런 삶의 경로에 의문을 던진다. 고대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를 오늘날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이 책은, 불필요한 욕망을 줄이고 내면의 평온을 회복하는 철학적 삶의 안내서다. 에피쿠로스는 오랜기간동안 오해받아온 철학자다. 그가 말한 쾌락은 결코 방종이나 감각적 향락이 아니었다. 오히려 고통이 없는 상태, 마음이 동요하지 않는 상태, 즉 '아타락시아(ataraxia)'에 도달하는 것을 최고의 선이라 보았다. 그는 절제된 삶을 통해 불필요한 욕망과 불안을 걷어내고, 단순하고 평온한 일상을 지향했다. 이 책은 그런 에피쿠로스의 철학을 미니멀리즘적 관점과 연결해 현대의 언어로 풀어낸다.
『미니멀리즘적 쾌락주의』는 단지 철학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독자의 일상에 적용 가능한 실천적 도구로서 기능한다. 책은 욕망을 세 가지로 분류하며, 각각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자연적이고 필수적인 욕망은 충족되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고통은 자연적이지 않고 사회적으로 학습된 욕망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짚는다. 이 구분은 우리가 삶의 기준을 외부가 아닌 내부로 옮겨가는 데 매우 효과적인 철학적 도구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물건을 줄이는 미니멀리즘을 넘어서 감정, 관계, 루틴, 생각까지 포함한 깊이 있는 정리를 제안한다. 비우는 삶은 가난한 삶이 아니다. 오히려 끊임없이 더 가지려는 상태야말로 진짜 결핍이며, 그것은 욕망의 덫에 걸린 상태라고 책은 말한다. 진정한 자유는 더 많은 선택지가 있는것이 아니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내면의 힘에서 비롯된다는 그의 통찰은 오늘날 혼란 속의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삶의 중심을 다시 세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SNS의 비교, 끝없는 업무, 소비에 지친 사람들에게 『미니멀리즘적 쾌락주의』는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살도록 돕는 ‘덜어냄의 철학’을 제시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단순한 절제나 무소유가 아닌,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남기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에피쿠로스는 말했다. “가장 즐겁게 사는 사람은 가장 적게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그 문장을, 오늘의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시 풀어내며 묻는다. 당신의 쾌락은 평온한가, 아니면 불안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