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모녀지정
우리 시대 어머니와 딸 20인의 이야기
김선미
북라인 2005.05.01.
가격
9,000
10 8,100
YES포인트?
4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한 몸에서 두 몸의 여자가 된 어머니와 딸

잘 떠나보내기 - 페미니스트 사회학자 조한혜정과 딸 전주원
같은 듯 다른 유전자 - 연극배우 박정자와 딸 이연수
미안하다는 것 - 연극배우 이항나와 어머니 박미영
믿음의 힘 - 영화배우 오윤홍과 어머니 김기숙
어머니의 제2의 육아 인생 - SBS 〈야심만만〉 PD 최영인과 어머니 곽숙자
어머니와 박카스 - 인터넷 쇼핑몰 창업 컨설턴트 황윤정과 어머니 한승희
가장 찍기 어려운 피사체, 어머니 - 사진작가 조선희와 어머니 정봉선
만인의 딸 - 발레리나 강수진과 어머니 구근모
어머니의 기도 -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과 어머니 강영숙
어머니의 권리 - 성우 송도순과 어머니 홍윤희

에필로그 - 대물림되는 여성성과 유전자

저자 소개 1

30년 차 신문기자. 빨리는 못 달리는데 오래는 달린다. 쓰는 일을 괴로워하면서도 그것으로 치유받는다. 풀밭에 피크닉 매트를 깔고 책을 읽거나 풀 향기 머금은 와인을 마실 때 행복하다. 〈동아일보〉에 ‘김선미의 시크릿가든’을 연재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조경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은 책으로 《정원의 위로》 《지금, 여기, 프랑스》 《머니 앤 더 시티》 《모녀지정》 《구경》 등이 있다. 오늘도 잘 웃는 만큼 속으로 많이 운다. 힘들 때는 초록에 기대어 숨을 쉰다.

김선미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91쪽 | 31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847366

출판사 리뷰

쿨하면서도 유정하고 성글면서도 소원하지 않은 우리 시대 어머니와 딸 20인의 속 깊은 이야기

가족 중에서도 특히 엄마와 딸 사이에는 사랑과 원망과 연민이 뒤범벅된 미묘한 감정선이 있다. 둘은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깨진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가 비록 복잡한 애증으로 얽혀 있다 하더라도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은 근본적으로 '애틋하다.'
이 책은 한 그루 느티나무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 넉넉하게 서 있는 어머니에 대한 딸의 사랑의 노래이자, 자신의 품을 떠나는 딸에 대한 어머니의 응원가다. 저자는 급진적인 페미니즘도 가족주의의 진부한 잣대도 내밀지 않으면서 이 시대의 어머니와 딸이 빚어내는 다채로운 무늬를 담담하게 관찰한다. 그는 20인의 어머니와 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한 어머니의 딸로서, 그리고 한 여성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각기 어떻게 체험되고 서로 소통되며, 그 의미는 무엇인지를 모색한다.
이 책에서는 자유로우면서 애정 어린 어머니와 딸의 새로운 관계를 보여 준다. 그것은 쿨하면서도 유정하고, 성글면서도 소원하지 않다. 오랫동안 여성의 행복과 슬픔?기쁨의 감정은 '대리적'이었고, 이는 가족애나 자식애라는 이름으로 더욱 공고히 다져져 왔다는 점을 상기해 볼 때, 서로의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존중하는 새로운 모녀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의미 있는 화두를 던져 준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사회학자인 조한혜정은, 좋은 엄마의 핵심은 '잘 떠나보내기'라고 말한다. 그녀는 아이들은 부모가 기획하는 대로 살아 주는 게 아닐 뿐더러, 성장 중심의 근대와 달리 요즘의 아이들은 부모의 강인함과 추진력에 질려 있다고 본다. 조한혜정은 딸을 떠나보내야 할 시기가 되었음을 느끼자 함께 인도 여행을 떠난다. 그러고는 서로 의견 충돌이 일어나게 되면 어머니가 미련 없이 먼저 돌아오기로 약속한다. 이들은 여행을 통해 어머니는 어머니만의, 딸은 딸만의 고유한 문법이 있음을 뼈저리게 체험한다. 일순 어머니는 딸이 못마땅하고, 딸은 그런 어머니에게 마음이 상한다. 결국 어머니는 약속대로 먼저 여행에서 돌아온다. 그러나 이렇듯 쿨한 어머니도 낯선 땅을 홀로 여행하는 딸에게서 소식이 없을 때에는 백팔 번 절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힌다. 어머니는 혹독하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딸을 떠나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쿨한 모녀 관계는 연극배우 박정자와 그 딸의 모습에서도 나타난다. 박정자는 지금도 “엄마” 하고 부르는 딸의 상기된 목소리를 들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딸은 잠깐 자신의 몸을 빌려 이 세상에 태어났을 뿐 자신이 소유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래서 딸에게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에게 말하듯 "엄마는 너 참 사랑해. 너도 엄마 사랑하지?" 하고 말하지 못한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어머니 구근모는, 강수진이 고등학교 1학년 때 모나코왕립발레학교로 유학을 떠난 순간부터 그녀를 자신의 딸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어머니에게 강수진은 '만인의 딸'이기 때문이다. 딸이 보고 싶고 안쓰러울 법도 하지만 어머니는 "몰라, 난 그런 거 없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렇게 강철처럼 단단해 보이는 어머니도 딸의 공연을 볼 때에는 행여 딸이 실수라도 할까 봐 그 몸짓을 따라가느라 공연 내용은 기억하지도 못한다. 어머니들은 더 이상 가족에 대한 사랑과 맹목적인 희생을 동일시하지 않는다. 연극배우 이항나의 어머니 박미영도 신화화된 모성의 무거운 굴레를 진즉 털어 버린 듯하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항상 좋지 않은 관계를 보여 주느니 헤어지는 게 낫다고 생각하여 1970년대에 이혼했다. 당시만 해도 이혼한 여성은 많은 이들의 손가락질을 받았다. 딸 이항나는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겪은 상처를 아프지 않은 척 덮어두었다가 어른이 되어서야 "그동안 너무 많이 아팠다"고, "엄마는 내게 미안해야 한다"고 모질게 내뱉는다. 하지만 어머니는 자신은 최선을 다했노라고, 상처가 곪도록 방치한 데에는 딸의 책임도 있기 때문에 미안하지 않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러나 이 책에 소개된 어머니와 딸 사이에 흐르는 감정이 이렇게 쿨한 것만은 아니다. 때로 어떤 모녀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딸이 그렇듯이 천생 다르면서도 같은 유전자를 가진, 서로에게 애틋한 존재임을 보여 준다. 연극배우 박정자의 딸 이연수는 어머니의 연극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를 보는 내내 울었다. 연극이 끝난 뒤 딸은 하도 울어 발갛게 부은 눈으로 분장실로 쳐들어가 "엄마는 왜 공연 내내 나만 쳐다봐?" 하며 다시 울음을 쏟았다. 어머니는 '잔인하게도' 객석에서 딸을 찾아내 공연 내내 그녀를 보며 연기했던 것이다.
수많은 스타들의 사진 작업을 한 조선희도 단 하나의 피사체를 대할 때만은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어머니 정봉선이다. 한번은 어머니가 우스갯소리로 "딸이 유명 사진작가인데 내 영정 사진 좀 미리 찍어 두자"고 딸을 졸랐다. 어머니가 그토록 원하니 딸은 어머니가 나이 드는 모습, 어머니의 얼굴에 새겨진 세월의 흔적을 찍어 보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먼발치에 앉아 있는 어머니의 작은 체구가 뷰파인더에 잡히자, 일순 시야가 흐려지면서 목이 메여 왔다. 결국 그녀는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못했다.
성우 송도순과 어머니 고 홍윤희의 이야기도 읽는 이의 마음을 짠하게 한다. 어머니가 병상에 있을 때 방송일로 바빴던 송도순은 내심 미안한 생각이 들어 핸드백이며 코트며 갖가지 물건을 사드렸다. 그러나 정작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의 유품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송도순이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어머니는 "나 죽고 난 뒤 도순이가 이것들 다 치우려면 마음이 아프지 않겠느냐"고 하시며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것이다. 송도순은 말한다. 그럴 줄 알았으면 쓰지도 않을 물건을 사느니 하룻밤 한 이불 덮고 자면서 어머니와 도란도란 밤새워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말이다.

리뷰/한줄평1

리뷰

6.0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