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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lie Nothomb,파비엔 클레르 노통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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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사랑해. 그래서 널 가두는 거야. 네가 마음에 들어. 그래서 열쇠는 내가 갖고 있겠어. 이 감옥에서는 넌 오로지 내 품에만 안길 수 있어. 네가 날 안아주도록 난 너에게 거짓말을 하고, 널 세뇌시키고, 널 숭배할 거야... 그래, 나도 알아, 추한 짓이지. 난 비열한 놈이야. 하지만 사랑에 빠졌을 땐 그 따위 것쯤은 상관 안 해. 미쳤으니까.
30세의 간호사 프랑수아즈는 〈죽음의 경계〉라 불리는 외딴 섬에 파견 근무를 나가게 된다. 그곳에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소녀 하젤이 팔순이 다 된 추악한 늙은이, 롱쿠르 선장과 묘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거울을 비롯해 모습을 비추는 물건의 반입이 일절 허락되지 않는 이상한 섬, 눈부시게 아름다우면서도 스스로를 괴물이라고 생각하는 하젤, 프랑수아즈는 노인과 양녀 사이에 어떤 비밀이 있다는 것을 눈치 챈다. 섬 전체를 장악하고 있는 노인의 거짓으로부터 하젤을 구해 내려 결심하는 프랑수아즈, 하지만 노인에게 발각되어 그녀 역시 섬에 감금되고 만다. 결국 프랑수아즈는 탈출에 성공하고 하젤에게 진실을 폭로한다. 하지만 하젤은 뜻밖에도 노인을 감싸는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 소설은 결말이 두 가지이다. 흉한 줄 알았던 자신의 마음의 감옥에서 탈출하여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거울 앞에선 하젤의 모습은 이야기의 행복한 결말인 것처럼 보이지만 노통브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결말을 제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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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평
아멜리 노통은 마녀다. 그녀는 수은을 금으로, 가벼운 콩트를 작은 철학서로 바꾸어 놓는다. 그녀는 합리주의자들 틈에 잠들어있는 숲 속의 미녀다. 독자는 재미를 만끽하는 동시에 성찰에 빠져들게 된다. 이 소설에는 꼭 필요한 만큼의 악의와 유머가 배어 있다. 이 책의 눈부신 조명 아래 거울 놀이, 불투명한 환영, 선과 악의 경계에 파묻혀 있는 거짓에 대한 몇몇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가진 리테레르 결말이 둘인 이 환상적인 이야기는 아름다움에 미쳐 버린 남녀들에 대한 변론, 욕망이 부리는 술수에 대한 면죄부, 그리고 쾌락으로 이끄는 초대이다. -리르 신작 『머큐리』를 통해 아멜리 노통은 병적인 낭만주의에 대한 - 약간은 무시무시한 - 자신의 취향을 그 어느 때보다 확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조신하지 못한 아이들을 위한 이 새로운 콩트에서 그녀는 전작에서 이미 탐구한 바 있는, 아름다움과 추함 사이의 대결이라는 주제를 보다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 - 마담 피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