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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1. 여산의 승경을 말하지 마라 - 송도삼절이라 자부한 황진이 2. 가고 가다 마침내 마천령에 이르렀네 - 남편에게 언제나 당당했던 송덕봉 3. 아름다운 모습 시들어도 맑은 향기는 끝내 죽지 않으리 - 사대부 남성들의 비판에 시달린 허난설헌 4. 나는 새장 속에 갇힌 선계의 학이어라 - 거문고와 함께 묻힌 이매창 5. 이 몸 또한 왕가의 후예이지요 - 아녀자의 연약한 분위기가 없는 시를 쓴 이옥봉 6. 옛날 내 바닷가 집에서 부모 형제들과 행복했었네 - 한집안 13인이 함께 시를 창수한 문학 가문의 김호연재 7. 인생에서 소중한 건 만족을 아는 것 - 대학자 아들에게도 끊임업이 경계한 서영수합 8. 그리워 보고 싶다 쓰신 말들은 안방의 부녀자나 하는 거라오 - 남편의 등제에 자신의 꿈을 실었던 김삼의당 9. 의식 문제는 관심 갖지 마세요 - 남편의 진정한 지적 동반자 강정일당 10. 꽃들아 새들아 시기하지 말지어다 - 시재를 인정해 준 77세의 문사와 결혼한 김운초 11. 매화 처음 떨어지자 꿈은 더욱 맑아지네 - 맑은 시법의 요절 시인 박죽서 12. 그 눈물 붓에 찍어 '그립다'라고 쓰네 - 글씨에도 뛰어났던 강지재당 13. 우리들 마음 속에 태극이 있네 - 경사에 관통했던 남정일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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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이 상층 남성 지식인들의 전유물이었던 시기에 제도적으로 어떤 공식적인 교육이 허용되지 않았던 여성들이 한문을 홀로 깨우치고 이를 시 창작에 활용하기까지 많은 고통스러운 지적 수련을 거쳐 당대 남성 지식인들과 어깨를 겨루었다는 점은 단순히 문학적 수준이나 가치를 떠나 여성 지성사의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점에서 현존하는 작품 외에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여성들의 시가 있었고, 그리고 이들이 안타깝게도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렸던 그들 자신에 의해 폐기되었을 것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빼어난 여성 시인들이 시대를 이어가며 끊임없이 배출된 것은 바로 시 짓기가 정서적으로 그들의 삶을 지탱해 주던 버팀목이 되기도 했음을 말해 준다. --- 책머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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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시리즈
‘우리 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시리즈는 우리 문화의 근원을 탐색하고 그 특성을 파악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이 시리즈는 문학, 사상, 음악, 미술, 공예, 가구, 음식, 의복, 건축, 놀이 등 한국의 전통 문화를 이루고 있는 중요 영역들을 세부적으로 천착해 들어감으로써, 일반인들이 우리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전문성을 띠는 것이 그 특징이다. 또한 작은 판형과 풍부한 시각적 자료들을 위주로 한 구성으로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영문판으로도 출간되는 이 시리즈는 한국의 전통 문화를 세계화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5년 3월 7종이 첫선을 보인 바 있고, 2005년 6월 현재 국문 10종, 영문 7종의 출간되어 있다. 매년 국문 10종, 영문 10종씩 출간하여 2009년까지 총 100종(국문 50종, 영문 50종)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