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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1. 한국의 무예 전통 2. 고대의 무예 3. 십팔기의 형성 과정 및 그 내용 4. 근·현대의 십팔기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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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의 발간 의의
현재 태권도를 위시하여 합기도ㆍ해동검도 등 다양한 한국의 무예들이 전 세계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선도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런데 맨손으로 하는 이러한 격투 기술, 혹은 스포츠화된 무예를 한국의 무예라고 단정짓는다면 그것은 제한된 인식이다. 현대적인 한국 무예가 이만큼 꽃을 피우게 되기까지에는 우리나라의 유구한 무예의 역사가 바탕이 되고 있는데 그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이 책에서 필자가 다루고 있는 십팔기라고 할 수가 있다. 무예 문화는 동적이며 활력을 바탕으로 하고 움직이며 참여하는 실천에 핵심이 있다. 한국의 무예를 수련하는 많은 외국인들이 한번도 한국에 와보지 않았는데도 무예라는 매개를 통해 한국 문화에 경의를 표하는 것은 무예가 단순히 신체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정신 문화를 몸에 익혀 체화시키기 때문이다. 십팔기에 관해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저술된 책이 참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이 책은 다양한 문헌 자료와 실제 사진들을 통해 한국의 전통 무예인 십팔기의 역사와 그 근간을 이루는 무예 정신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2. 이 책의 내용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무예를 숭상하여 부족국가시대부터 그 무명(武名)을 중국에까지 떨쳤다. 이 시기 창술과 활쏘기는 대표적인 무예였다. 삼국시대 역시 활쏘기를 비롯하여 쇠뇌와 같은 원거리 무예뿐 아니라 창ㆍ검 등의 무예가 매우 발달하였는데 고구려 고분벽화를 통해서 우리는 당시의 다양한 무예에 대해 알 수가 있다. 고려 시대에 들어와서는 무인 계층은 창ㆍ검 등을 사용하는 무예 이외에 특히 말을 다루는 기술인 격구와 농마희 같은 상무 활동을 하였는데 이러한 풍속이 민간에까지 전파되어 각저ㆍ수박ㆍ석전과 같은 무예들이 유행하였다. 고려의 상무 전통을 그대로 계승한 조선 전기에는 기창이나 기사와 같은 기병 무예들이 더욱 중시되었는데 그 이유는 북방의 여진족의 빈번한 침입 때문이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의 큰 전쟁을 겪으면서 조선의 무예 체계는 단병 무예를 보완할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중요한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정리된 무예가 바로 십팔기(十八技)이다. 십팔기는 말 그대로 18가지 무예로 장창ㆍ죽장창ㆍ당파 등과 같은‘찌르는 무예’, 본국검ㆍ예도ㆍ협도ㆍ월도ㆍ쌍검 등과 같은‘찍어베는 무예’, 권법ㆍ곤봉ㆍ편곤 등과 같은‘치는 무예’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십팔기의 가장 큰 특징은 '종합성에 있다. 즉 당대에 전해 내려오는 한ㆍ중ㆍ일 삼국의 무예 가운데 정화들만 뽑아서 조선의 입장에서 정리하여 완성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해방 이후 새로이 태동한 한국의 무예는 모두 정신적인 면에서 조선의 국기였던 십팔기를 계승하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십팔기를 전문적으로 수련하는 국군 전통의장대가 창설됨으로써 일제에 의해 강제로 무장해제된 지 100년 만에 우리의 무예 전통이 되살아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