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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부호
제1부 세 정거장 남겨두고 내렸다/ 앞치마에 든 시집/ 천인갱(千人坑)/ 삶이 겨울이거든 춘천으로 가라/ 백합/ 염(殮)/ 내 고향 진부에서/ 이덕삼/ 북방 사내 1/ 북방 사내 2/ 북방 사내 3/ 폐자전거 앞에서/ 건봉사/ 발왕산/ 병원 단상/ 대관령을 넘다가/ 헌책방 제2부 능소화/ 함백산/ 그래도 못잊어/ 산책을 나서며/ 목어(木魚)/ 동자승(童子僧)/ 운주사/ 놀이터/ 일요일 1/ 일요일 2/ 봉선사/ 귀에게/ 고구려의 노래/ 백신접종/ 날마다/ 상봉역 제3부 뫼필봉 1/ 뫼필봉 2/ 뫼필봉 3/ 뫼필봉 4/ 뫼필봉 5/ 태몽/ 진부(珍富) 공판장에서/ 우통수/ 사랑의 문/ 진주로 가는 아버지/ 할아버지/ 농부의 꿈이 날아오른다/ 카톡 편지/ 상원사/ 오대산/ 굴뚝 연기/ 경계선 1/ 경계선 2 제4부 사망진단서/ 지구별에 태어나 1/ 지구별에 태어나 2/ 여생/ 저기 떠나가는 배/ 낭만 가객/ 노동의 하루/ 반가사유상 앞에서/ 석류(石榴)/ 홀아비바람꽃/ 사피니아/ 호두/ 느티나무/ 살구/ 마을버스 02번/ 시마(詩魔)/ 강원도 사랑가/ 온종일 제5부 애절양/ 허난설헌 생가에서/ 사는 것이 외로워도/ 문신을 만나다/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을 들었지/ 의암의 노래/ 택배 시집/ 팔당댐/ 나물 밥상/ 아파트 벽화공/ 무채를 썰며/ 여우콩/ 튤립/ 자작나무/ 뱀딸기/ 강릉행 청춘 열차 [인터뷰] 산촌 여정 혹은 사랑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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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사는 것이 외로워도』
첫 번째 키워드는 ‘역사’이다. 「천인갱」, 「이덕삼」, 「북방 사내」, 「고구려의 노래」 등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관련된 시들이다. 특히 「천인갱」은 그동안 잘 알려진 사건은 아니지만, 일제의 만행을 보여주는 역사이고, 그 역사 속에서 돌아가신 혼령이 나를 찾아와 어떤 말씀을 하실까. 그 말씀을 기록하자. 그런 마음으로 쓴 시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생과 사’이다. 「염」, 「사망진단서」, 「할아버지」, 「저기 떠나가는 배」, 「낭만 가객」 등은 살아가면서 만난 죽음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대부분 ‘이 푸른 별’에서 살아가는 생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노래한 시들이 실려 있다. 세 번째 키워드는 ‘그리움’이다. 지은이는 고향을 떠난 지 어느새 반평생을 넘겼다고 한다. 수구초심(首丘初心), 망운지정(望雲之情)의 고사처럼 나이가 들면서 고향을 더 애틋하게 그리워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마지막 키워드는 ‘고독’이다. 아무리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도 끝내 돌아가 몸을 눕게 될 때는 혼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그 근원적 ‘고독’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이를 시로 표현하려고 지은이는 노력하고 있다. 시인의 말 시를 쓴다는 일이 때로는 두렵습니다. 그래서 시를 잘 쓰려고 애쓰기보다 내면 깊숙한 곳에서 숙성된 시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썼습니다. 『별을 안은 사랑』과 『비밀의 숫자를 누른다』 이 두 시집에서 주로 고향, 종교, 삶과 죽음의 문제, 가족사 등을 다루었듯이, 이번의 시집도 그 연장선에 놓인 시로, 서정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 시집입니다. 2025년 5월, 강화도에 있는 고려시대 문신인 백운(白雲) 이규보 묘소를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흘러 백운(白雲) 선생은 흰 구름처럼 떠났어도 그날 이규보의 시와 수필을 읊조리면서 시인의 삶은 무엇일까? 고민이 많은 여행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독자에게 단 한 편이라도 감동을 주는 시를 출간하고 싶은 마음인데, 겁 없이 세 번째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묶은 시집은 나에게 쓴 한 편의 편지입니다. 그 편지를 종이배 한 척에 담아 세상에 띄워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