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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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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그림 작가 서문 · 8
이상한 나라 지도 · 10
글 작가 서문 · 12

1장. 토끼 굴속으로 · 17 / 2장. 눈물 웅덩이 · 43 / 3장. 코커스 경주와 긴 이야기 · 69 / 4장. 토끼가 어린 빌을 심부름 보내다 · 89 / 5장. 애벌레의 조언 · 117 / 6장. 돼지와 후추 · 139 / 7장. 정신없는 다과회 · 169 / 8장. 여왕의 크로케 경기장 · 195 / 9장. 가짜 거북 이야기 · 225 / 10장. 바닷가재 춤 · 249 / 11장. 누가 타르트를 훔쳤을까? · 271 / 12장. 앨리스의 증언 · 293

저자 소개 3

루이스 캐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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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wis Carroll,Charles Lutwidge Dodgson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동화작가로 자리매김한 루이스 캐럴의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Charles Lutwidge Dodgson)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전 세계적인 동화작가 된 루이스 캐롤은 1832년 1월 27일 영국 체셔 지방의 유복하지만 엄격한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성공회의 지역 교구 주임 사제였던 아버지 때문에 16년 동안 사제 사택에서 생활했다. 어린 시절부터 말장난, 체스 게임 등에 관심이 많았으며 사립학교인 리치먼드 스쿨과 럭비 스쿨을 졸업한 뒤 옥스퍼드 대학교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에서 수학을 공부했다. 열일곱 살 때 백일해를 앓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동화작가로 자리매김한 루이스 캐럴의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Charles Lutwidge Dodgson)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전 세계적인 동화작가 된 루이스 캐롤은 1832년 1월 27일 영국 체셔 지방의 유복하지만 엄격한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성공회의 지역 교구 주임 사제였던 아버지 때문에 16년 동안 사제 사택에서 생활했다. 어린 시절부터 말장난, 체스 게임 등에 관심이 많았으며 사립학교인 리치먼드 스쿨과 럭비 스쿨을 졸업한 뒤 옥스퍼드 대학교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에서 수학을 공부했다.

열일곱 살 때 백일해를 앓으면서 오른쪽 귀에 이상이 생겼으며 이후 말을 더듬게 되었다. 1851년 옥스퍼드대학교의 크라이스트처치칼리지에 입학했고 1855년부터 1881년까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쳤으나 말을 심하게 더듬은 탓에 그리 인기 있는 강사라 할 수는 없었다. 말을 더듬는 버릇과 내성적인 성격을 지녔지만 유일하게 아이들과 있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가족들을 위한 잡지를 발행하는 등 창작과 편집에 소질을 보여, 1856년부터 루이스 캐럴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림에 관심이 많아 여덞명의 어린 동생들을 위해 직접 삽화를 그린 잡지를 만들기도 했다. 그림에 대한 관심은 이후 사진으로 옮겨갔고, 1856년 카메라를 산 캐럴은 주로 여자 아이들 사진을 찍으며 24년간 사진에 빠져 지내기도 했다. 실제로 캐럴은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가운데 한 명이다. 특히 크라이스트처치대학 학장의 세 딸과 친하게 지냈고, 그중 각별했던 둘째 앨리스 리델을 위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썼다. 템스강에서 함께 피크닉을 갔던 열살 난 앨리스 리덜과 자매들(단과대 학장의 세 딸)에게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탄생했다. 바로 그 이야기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의 줄거리였던 것이다. 이 책은 『지하 세계의 앨리스』라는 이름의 자필로 쓴 이야기 책이었으나 후에 맥밀런 출판사에서 책을 내기로 하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제목이 변경되었다.

순종과 도덕을 가르치는 기존 동화와는 달리, 주인공이 신기하고 허무맹랑한 캐릭터들과 만나 모험을 하는 파격적인 동화였다. 1865년 출판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렸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가 됐다. 그 기발한 상상력 때문에 환상문학의 효시가 된다. 하지만 생전 그는 자신이 세계적 베스트 셀러가 된 앨리스의 원작자라는 사실을 밝히기를 거부했으며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간 루이스 캐럴은 그의 어린소녀에 대한 집착 때문에 소아성애도착증 환자가 아니었는가 논쟁의 대상거리가 되기도 했다. 또한, 이 책은 수많은 나라에서 연극,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각색되며 많은 이들의 창조적 영감에 불을 지핀 사랑스러운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외에는 그 속편격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1ice Found There』(1871) 등의 유머와 환상이 가득찬 일련의 작품으로써, 근대 아동문학 확립자의 한 사람이 되었다. 난센스 문학의 고전이 된 이 두 작품 외에도 장편소설 『실비와 브루노』(전2권, 1889, 1893)를 비롯해, 난센스 시 『요술 환등 외』(1896), 『스나크 사냥』(1876), 『운율 그리고 이성』(1882)을 출간했고 『논리 게임』(1887)과 같은 퍼즐 및 게임에 관한 책들도 여러 권 집필했다.

옥스퍼드 대학 내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어느 옥스퍼드 학생의 기록」(1874)을 비롯한 다양한 풍자 팸플릿을 쓰는가 하면, 『유클리드와 현대의 맞수들』과 『상징 논리』(1896) 같은 논리학 저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빅토리아 시대 유명 인사들과 아이들을 찍은 사진에서 선구적인 업적을 남긴 아마추어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성직자 서품을 받았지만 1881년 강단에서 물러난 뒤에도 설교단에 서지는 않았고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 1898년 『세 일몰』의 교정쇄와 『상징 논리』의 2부 원고를 마무리하던 중 길포드에서 숨을 거두었고, 조촐한 가족장 후 교회 묘지에 묻혔다. 그의 소설이나 시는 현대의 초현실주의 문학과 부조리문학의 선구적인 작품으로 간주되며, 넌센스 문학의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루이스 캐롤의 다른 상품

그림크리스 리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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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리델은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저자이며 옵저버의 정치 만화가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케이트 그린어웨이 메달을 두 번 수상했고, 영국 도서관 협회 최고의 그림작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어요. 출간한 책으로 네슬레 스마티즈 북 프라이즈 상을 3회 수상하였고, 최근 영국 아동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다. 〈옵저버〉, 〈리터러리 리뷰〉, 〈뉴 스테이츠맨〉 등의 매체에 정치 만화를 기고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아이들을 위한 책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 아동문학 작가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아 2015년부터 2017년까
크리스 리델은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저자이며 옵저버의 정치 만화가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케이트 그린어웨이 메달을 두 번 수상했고, 영국 도서관 협회 최고의 그림작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어요. 출간한 책으로 네슬레 스마티즈 북 프라이즈 상을 3회 수상하였고, 최근 영국 아동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다. 〈옵저버〉, 〈리터러리 리뷰〉, 〈뉴 스테이츠맨〉 등의 매체에 정치 만화를 기고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아이들을 위한 책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 아동문학 작가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영국 워터스톤 아동문학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가장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 분야는 역시 일러스트다. 유네스코 프라이즈, 그리너웨이 메달 등 다수의 일러스트 관련 상을 수상했으며 특히 2015년 헤이페스티벌에서는 그를 일러스트 부문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치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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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호수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을 공부했다. 번역가이자 한양대 국제교육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 단편소설 「십자수」로 근로자 문화 예술제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뮌헨 국제 청소년도서관(IJB)에서 소속 연구원으로 어린이 및 청소년 문학을 공부했다. 그동안 쓰고 옮긴 책으로는 『토머스 모어가 상상한 꿈의 나라, 유토피아』, 『얼음 공주 투란도트』, 『우리 음식에 담긴 12가지 역사 이야기』, 『둥글둥글 지구촌 음식 이야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윔피 키드』 시리즈,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 『위저드 오브 원스』 시리즈, 『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을 공부했다. 번역가이자 한양대 국제교육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 단편소설 「십자수」로 근로자 문화 예술제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뮌헨 국제 청소년도서관(IJB)에서 소속 연구원으로 어린이 및 청소년 문학을 공부했다. 그동안 쓰고 옮긴 책으로는 『토머스 모어가 상상한 꿈의 나라, 유토피아』, 『얼음 공주 투란도트』, 『우리 음식에 담긴 12가지 역사 이야기』, 『둥글둥글 지구촌 음식 이야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윔피 키드』 시리즈,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 『위저드 오브 원스』 시리즈, 『멀린』 시리즈, 『구스범스 호러특급』 시리즈, 『생리를 시작한 너에게』, 『팍스』, 『베서니와 괴물의 묘약』, 『공부의 배신』 『누나는 벽난로에 산다』 등 30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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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7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620g | 150*207*25mm
ISBN13
9791173322693

책 속으로

“아이고, 이를 어쩌나? 너무 늦겠는걸!”
앨리스는 토끼가 이렇게 혼잣말하는 것을 분명 듣고도 별난 일이 아니라고 여겼지요. (나중에 돌이켜 보고서야 이상하게 여겨야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때는 모든 일이 퍽 자연스러워 보였어요.)
어쨌거나 토끼가 조끼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어 본 뒤 다시 걸음을 재촉하자 앨리스는 벌떡 일어났어요. 주머니 달린 조끼를 입은 토끼도, 거기에서 시계를 꺼내는 토끼도 본 적 없다는 사실을 불현듯 깨달아 호기심이 불타올랐거든요. 앨리스는 토끼를 쫓아 들판을 가로질러 달려갔어요. 때마침 토끼가 울타리 아래 커다란 굴로 펄쩍 뛰어내리는 게 보였어요.
앨리스는 다시 나오는 방법 같은 건 생각조차 않고 토끼를 따라서 굴속으로 뛰어들었어요.
--- p.20

애벌레와 앨리스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빤히 쳐다보았어요.
마침내 애벌레가 입에서 물 담배를 떼고 나른하고도 졸린 목소리로 말을 건넸어요.
“넌 누구냐?”
대화를 시작하고 싶게 만드는 말은 아니었지요. 앨리스는 조금 주춤거리며 대답했어요.
“자, 잘 모르겠어요. 지금은요. 적어도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누구인지 알았지만 그 뒤로 몇 번 바뀐 것 같아요.”
애벌레가 딱딱하게 쏘아붙였어요.
“그게 무슨 뜻이지? 제대로 설명해 봐!”
“죄송하지만 설명할 수 없어요. 보시다시피 저는 제가 아니라서요.”
--- p.118

“여긴 어떤 사람들이 사니?”
고양이가 오른발을 들어 가리키며 말했어요.
“저쪽에는 모자 장수가 살아. 그리고 저쪽은……,”
그러면서 왼쪽 발을 휙 돌렸어요.
“……3월 토끼가 살지. 네가 원하는 곳으로 가. 둘 다 정신이 없긴 마찬가지니까.”
“하지만 난 정신없는 사람들에게 가고 싶지 않은데.”
“아, 어쩔 수 없어. 여기 있는 우리는 모두 미쳤거나 화가 나서 정신이 없으니까. 나도 그리고 너도.”
--- p.163

“그게 어떤 것들인데요?”
앨리스가 물었어요.
“음, 보여 줄 수가 없네. 나는 너무 뻣뻣해서 말이야. 그리핀은 배운 적이 없고.”
거북이 말하자 그리핀이 이어받았어요.
“시간이 없었어. 그래도 고전 수업은 들었지. 선생님은 정말 나이가 많은 게였어.”
“난 그분을 못 뵈었어. 그 선생님이 젤-라틴어하고 그릭-요거트어를 가르치셨다며.”
거북이 한숨을 쉬며 말했어요.
“맞아, 그랬지.”
그리핀도 똑같이 한숨을 내쉬었어요. 둘은 앞발로 얼굴을 감쌌지요.
앨리스가 주제를 바꾸려 서둘러 물었어요.
“하루에 몇 시간이나 공부했어요?”
“첫날에는 열 시간, 다음 날은 아홉 시간. 그런 식이었지.”
거북이 대답했어요.
“신기한 시간표네요.”
“그게 바로 수업을 ‘교훈’이라고도 부르는 이유야. 시간이 지날수록 배울 점이 점점 줄어들거든.”

--- p.244

줄거리

어느 나른한 여름날 오후, 하얀 토끼를 쫓아 굴속으로 뛰어든 소녀 앨리스. 그곳은 웃는 고양이가 있고, 온종일 다과회가 열리며, 트럼프 카드의 하트 여왕이 다스리는 이상한 나라. 논리가 소용없고 상식이 뒤집히는 꿈 같은 곳에서 앨리스는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출판사 리뷰

* 가장 이상하고 찬란하게 되살아난 영원한 환상 문학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19세기와 21세기의 감각이 어우러진 단 하나의 컬래버레이션
* ‘케이트 그리너웨이 3회 수상’ 크리스 리델 참여 - 초판 삽화가 ‘존 테니얼’ 탄생 200주기 특별판

어린 시절에는 마법 같았고 어른이 되면 질문으로 다가오는 곳,
당연한 것도 불가능한 것도 없는 이상한 나라에서 보내는 초대장


‘영국 가디언지 선정 역대 최고의 소설 100’, ‘영국 BBC 선정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책 100’, ‘출간 이후 17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된 책’, ‘출간 이후 단 한 번도 절판되지 않은 책’……. 셀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수식어를 가진 고전 중의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특별 일러스트판을 선보인다. 이번 특별판은 160년 전 초판을 발행했던 영국 맥밀란 출판사가 삽화가 ‘존 테니얼’의 탄생 200주기를 기념하며 기획한 것으로, 현시대 가장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자 ‘케이트 그리너웨이 메달 3회 수상’이라는 유일무이한 기록의 소유자 ‘크리스 리델’이 참여했다.

“정말이지 오늘은 모든 게 다 희한하네! 어제는 평소와 똑같았는데.”(본문 52쪽)

5월의 어느 나른한 오후, 자매들과 강둑에 앉아 있는 게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한 앨리스의 눈앞에 하얀 토끼가 나타난다. 늦겠다며 중얼거리는 것도, 조끼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어 들여다보는 것도 분명 이상한 일이었지만 호기심 많은 앨리스는 망설임 없이 토끼를 쫓아 굴속으로 뛰어든다. 그렇게 한참을 아래로 떨어져 문이 죽 늘어선 복도에 도착한 앨리스는 병에 든 음료와 컵케이크를 먹고 몸이 커졌다 작아지기를 반복한 끝에 드디어 이상한 나라 속 모험을 시작한다.

“오늘 아침부터 한 모험이라면 들려줄 수 있어요. 하지만 어제까지의 이야기를 하는 건 아무 의미도 없을 거예요. 어제의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거든요.” (본문 260쪽)

앨리스가 모험 중에 만나는 수많은 캐릭터들은 이 작품을 오랫동안 사랑받게 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앨리스를 이상한 나라로 이끈 하얀 토끼, 같은 시간만 가리키는 시계 때문에 늘 티타임 중인 모자 장수와 3월 토끼 그리고 겨울잠쥐, 언제나 웃는 체셔 고양이, 고약하고 제멋대로인 하트 여왕, 노래하는 그리핀과 바다거북 등 각양각색의 캐릭터는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지닌 채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물론 현실의 눈으로 보면 앨리스 말처럼 하나같이 보편성이나 상식과는 거리가 멀지만, 꿈이란 원래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 게 당연한 데다가 불가능이 없는 곳이니 이들이야말로 앨리스 이야기 그 자체를 투영한다고 할 수 있다.

‘고전의 클래식함과 현대적 재해석이 어우러져 한층 더 생생해졌다.’
160년을 건너 지금 다시 피어나는 환상의 세계


익히 알려진 대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이 자신이 근무하던 대학 학장의 자녀들과 어울리며 들려준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앨리스의 등장은 어린이가 도덕적·사회적 규범에 따르고 규칙에 반항하지 않는 ‘말 없는 존재’여야만 했던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어른들의 모순에 의문을 품고, 거침없이 질문하며, 때때로 소리 높여 반대하는 파격적인 어린이 캐릭터는 ‘도덕주의 동화를 끝내고 재미 중심의 아동 문학 시대를 연 작품’이라는 평을 끌어내기도 했다.

시작이 그러했듯 이 작품의 본질이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비유와 풍자가 담긴 언어유희, 상식과 논리가 무너진 세계, 산업혁명의 그늘과 불합리한 권력 구조를 반영한 캐릭터, 정체성을 고민하고 지키려는 태도 등을 담은 이야기는 시대와 세대를 넘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버지니아 울프가 이 작품을 ‘우리를 아이로 만드는 유일한 책’이라고 표현한 이유도 어른들에게 현실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해 주는 거울 역할을 해 주기 때문 아닐까.

“혹시 여기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 주겠니?”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달렸지.” (본문 160쪽)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글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의의를 지니지만, 초판 삽화는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존 테니얼의 흑백 펜화는 캐릭터의 성격과 상징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그림의 주도권을 끌어올렸고, 이후의 작품들이 텍스트와 동등한 삽화를 지향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이후 그림책의 황금기를 이끈 ‘아서 래컴’, 초현실주의 작가인 ‘살바도르 달리’, 현대 그림책의 거장으로 꼽히는 ‘헬렌 옥슨버리’ 등 수많은 예술가가 자신만의 앨리스를 만들어 냈고, 이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일러스트의 역사이자 그림책 출판의 역사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이번 특별판을 이끈 크리스 리델은 19세기의 ‘원형’과 21세기의 ‘현재’를 한 권에 겹쳐 놓았다. 그는 정교한 검정 펜 선을 얇게 포개는 존 테니얼의 작업 방식을 따르면서 특유의 굵고 유려한 선과 만화적 유머, 과감한 색채로 현대적인 활력을 더했다. 무엇보다 실제 모델과 꼭 닮은 앨리스, 여성으로 재해석한 모자 장수, 몸집 차이로 권위를 표현한 하트 여왕과 왕 등 오랜 세월 고정된 이미지를 과감하게 흔들며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모든 페이지를 빈틈없이 채운 풍성한 삽화는 독자들에게 시각적 몰입과 만족감을 안기며, 이 고전이 여전히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영원한 실험실’임을 다시금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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