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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6
1장 구멍 아래로 떨어지다 … 12 2장 눈물 웅덩이 … 24 3장 경주와 긴 이야기 … 37 4장 토끼가 꼬마 빌을 보내다 … 50 5장 애벌레의 충고 … 65 6장 돼지와 후추 … 80 7장 엉터리 다과회 … 97 8장 여왕의 크로케 경기장 … 115 9장 가짜 거북 이야기 … 130 10장 바닷가재 카드리유 춤 … 147 11장 누가 타르트를 훔쳐 갔나 … 164 12장 앨리스의 증언 … 178 |
Lewis Carroll,Charles Lutwidge Dodg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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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는 언니와 둑 위에서 아무 할 일도 없이 앉아 있는 게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언니가 읽고 있는 책을 한두 번 슬쩍 곁눈질해 봤지만 그림이랑 대화가 하나도 없어서 “그림도 대화도 없는 책을 뭐 하러 보지?” 하고 생각했다.
---p.12 “너는 누구니?” 대화의 시작이 별로 바람직하지 않았다. 앨리스는 수줍은 듯 대답했다. “지금은 제가 누군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적어도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제가 누구인지 알았는데, 그 이후 제가 여러 번 바뀐 것 같거든요.” ---p.65 “저쪽으로 가면 모자 창수들이 살아. (…) 그리고 저쪽으로 가면 3월의 토끼들이 살아. 어디로 가든 다 미친 사람들이야.” 앨리스가 말했다. “나는 미친 사람들 틈으로 가고 싶진 않아.” 고양이가 말했다. “오, 어쩔 수 없어. 여기 있는 우리는 모두 미쳤으니까.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p.93 고양이가 대답하고는 이번에는 꽤 천천히 사라졌다. 꼬리 끝에서부터 없어지기 시작해서 마지막에 웃는 입이 사라졌는데, 입은 몸이 다 사라지고 나서도 남아 있었다. 앨리스는 생각했다. “흠, 웃지 않는 고양이는 자주 봤지만 고양이는 없고 웃음만 있다니! 이렇게 이상한 일은 정말 처음이야.” ---p.96 “까마귀는 왜 책상이랑 비슷하게?” ---p.99 “정규 수업은 뭐였는데?” 가짜 거북이 대답했다. “당연히 휘청거리기와 비틀기를 배우고, 그 다음에 야망, 주의 산만, 추화, 조롱 같은 연산의 다양한 분야를 배워.” ---p.143 열두 명의 배심원들은 모두 바쁘게 석판에 뭔가를 쓰고 있었다. 앨리스가 그리핀에게 물었다. “쟤들이 뭐 하고 있는 거야? 재판이 시작되기 전이라 적을 것도 없는데.” (…) “자기 이름을 적는 거야. 재판이 끝나기도 전에 자기 이름을 잊어버릴까 봐 그러는 거지.” ---------pp.165~166 “저 애의 목을 쳐라!” 여왕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p.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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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따라 한 발 내디딘 순간
상상을 세상의 법칙을 다시 쓴다 환상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는 이야기이다. 이상한 나라에서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규칙들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 언어는 새로운 의미를 만들고, 시간이 멈추고, 논리는 때때로 가장 비논리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앨리스는 이토록 낯선 세계를 통과하며 혼란을 겪지만, 동시에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잃지 않는 법을 배워 간다. 수학자 찰스 도지슨(루이스 캐럴의 본명)은 어린이를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고유한 논리와 언어를 지닌 존재로 바라보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 결과 세계 문학사에서 손꼽히는 난센스 문학의 걸작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이 새로운 상상력은 비단 어린이의 세계에만 머물지 않고 어른들의 질서를 향해서 뻗어 나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관통하는 핵심 동력은 정교한 논리적 오류와 언어유희다. 작가는 빅토리아 시대 영국 사회를 지탱하던 격식과 이성적 질서를 우스꽝스러운 말장난과 인과관계가 어긋난 상황들로 유쾌하게 흔들어 놓는다. “목을 베어라!”라고 시도 때도 없이 소리 지르지만 아무도 처형하지 못하는 하트 여왕, 끝나지 않는 다과회에 갇혀 시간과 실랑이를 벌이는 미치광이 모자 장수 등 앨리스가 만나는 인물들은 기성세대가 만든 규칙과 권위가 때로 얼마나 허술하고 모순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오랫동안 이 작품이 생명력을 잃지 않는 이유는 이러한 삶의 여러 모순을 예리하게 짚어 내는 통찰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환상과 철학, 유머와 문학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정답보다 질문을, 규칙보다 상상력을, 익숙함보다 새로운 시선을 선택하는 용기를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한 번의 모험으로 끝나지 않고, 평생에 걸쳐 다시 읽고 싶은 영원한 클래식이다. Neo Classic 네오 클래식 시리즈 클래식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새롭게 빛난다 한 시대를 빛낸 작품 속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아름다움 그리고 시대를 초월하는 예술의 숨결이 담겨 있습니다. 네오 클래식은 문학과 예술, 사상의 정수를 담은 세계의 고전을 엄선해, 원작의 품격은 온전히 지키고 오늘의 독서 감각에 맞춰 새롭게 선보이는 열림원의 클래식 라이브러리입니다. 과거의 지혜와 오늘의 감성을 연결하며 미래까지 이어지는 가치를 만들어 갑니다. 『키다리 아저씨』부터 『비밀의 화원』까지, 한 손에 담은 클래식, 오래도록 곁에 둘 양장본 네오 클래식은 누구나 들어 봤지만 좀처럼 가까이하기 어려웠던 고전들을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펼쳐 볼 수 있도록 작고 아름다운 양장본으로 새롭게 엮었다. 손안에 들어오는 크기와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은 완성도를 갖춘 이번 시리즈는 고전을 일상 속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데려온다. 규칙과 상식이 무너진 세계에서도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앨리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래 잠들어 있던 정원을 되살리며 조금씩 성장하는 소녀 메리(『비밀의 화원』), 삶을 스스로 개척하며 일상의 작은 행복을 글로 발견해 나가는 주체적인 소녀 주디(『키다리 아저씨』) 등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아 온 주인공의 이야기를 원작의 감동 그대로 담아냈다. 원작의 분량과 디테일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통일감 있는 표지와 내지 디자인, 아담한 판형을 더해 읽는 즐거움은 물론 한 권씩 모아가는 소장 가치까지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