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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옮긴이 해제| 흑인 퀴어 페미니즘의 전 지구적 지평

1부 나는 당신의 자매입니다

1. 나는 당신의 자매입니다: 다양한 섹슈얼리티를 가로질러 조직하는 흑인 여성들
2. 아파르트헤이트 미국
3.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기: 레즈비언 엄마의 자녀 양육 1986
4. 사도마조히즘을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드리 로드와의 인터뷰

2부 나의 글은 계속 존재할 것이다

5. 게일 존스의 『에바의 남자』 리뷰
6. 자기정의와 나의 시
7. 팻 파커의 『흑인의 운동』 서론
8. 나의 글은 계속 존재할 것이다
9. 『색깔 드러내기: 역사의 흔적을 따라가는 아프리카계 독일 여성들』 영판 서문
10. 『필요: 흑인 여성의 목소리를 위한 합창』 개정판 서문
11. 교사로서의 시인, 시인으로서의 인간, 인간으로서의 교사
12. 시는 우리를 존재하게 한다
13. 어머니의 절구

3부 차이와 생존

14. 차이와 생존: 헌터대학교 연설
15. 제1회 흑인 페미니스트 워크숍: 1977년 7월 6일
16. 오벌린대학교 졸업식 축사: 1989년 5월 29일
17. 레즈비언과 게이 출판의 주요 현안: 빌화이트헤드상 수상식, 1990
18. 우리의 머리카락은 여전히 정치적인 것입니까?

출처 및 수록 정보
오드리 로드 저서
오드리 로드 연보

저자 소개 3

오드리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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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re Lorde

1934년, 서인도 제도 출신 이민자 가정의 세 딸 중 막내로 태어나 뉴욕 할렘에서 자랐다. 어릴 적부터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시를 인용했고, 열두 살 때부터 직접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고등학교 때는 학교 문예지가 자신의 시 게재를 거부하자 『세븐틴』에 처음으로 자신의 시를 실었다. 졸업 후 1년간 멕시코 국립대에서 공부하며 레즈비언 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뉴욕으로 돌아온 그녀는 헌터 칼리지에서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도서관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으며 사서가 되었다. 이 시기 그녀는 그리니치빌리지의 레즈비언·게이 공동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게이
1934년, 서인도 제도 출신 이민자 가정의 세 딸 중 막내로 태어나 뉴욕 할렘에서 자랐다. 어릴 적부터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시를 인용했고, 열두 살 때부터 직접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고등학교 때는 학교 문예지가 자신의 시 게재를 거부하자 『세븐틴』에 처음으로 자신의 시를 실었다.
졸업 후 1년간 멕시코 국립대에서 공부하며 레즈비언 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뉴욕으로 돌아온 그녀는 헌터 칼리지에서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도서관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으며 사서가 되었다. 이 시기 그녀는 그리니치빌리지의 레즈비언·게이 공동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게이인 에드워드 롤린스와 결혼, 두 아이를 가졌다.
1968년, 자신의 첫 번째 시집 『최초의 도시들』을 출간했다. 그 후 미시시피 주 투갈루 대학의 초청을 받아 남부 흑인 학생들에게 시를 가르치게 된 그녀는 민권운동에 대해 성찰하게 되면서 현실참여적인 작품들을 쓰기 시작했으며, 이는 1970년 『분노의 도화선』으로 출간된다. 이 시기 그녀는 롤린스와 이혼하고 투갈루에서 만난 심리학과 교수 프랜시스 클레이튼과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1973년 출간한 『타인이 사는 땅으로부터』에서는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한 고투와 사회적 부정의에 대한 분노를 다뤘다.
1978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절제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그녀는 유색 여성들을 위한 출판사 키친테이블, 가정폭력 생존 여성들을 돕는 ‘산타크루즈섬여성연합’, 아파르트헤이트로 고통받는 남아공 여성들을 돕는 ‘서로를 지지하는 자매들’의 설립에 관여하며 흑인 디아스포라 여성들을 조직했다. 1982년에는 자신의 다양한 정체성들이 어떻게 자기 삶을 형성했는지를 다룬 자전신화 『자미: 내 이름의 새로운 철자』를, 2년 후에는 이 책 『시스터 아웃사이더』를 출간했다.
유방암 이후 6년 만에 간암 진단을 받은 그녀는 산타크루즈 섬에서 아프리카학 교수인 글로리아 조셉과 살며 투병하다 1992년, 5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영원한 아웃사이더로서 로드는 레즈비언 공동체에서는 흑인으로, 흑인 공동체에서는 레즈비언으로, 페미니스트 공동체에서는 흑인 레즈비언으로 평생을 인종차별과 성차별, 동성애 혐오에 맞서 싸웠다. “흑인, 레즈비언, 여성, 페미니스트, 시인, 엄마, 교사, 암 투병 생존자, 활동가”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이 모두 존중받는 온전한 자아를 찾고자 분투한 그녀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받은 아프리카 이름은 감바 아디사Gamba Adisa, ‘전사, 자신의 의미를 분명히 보여 준 여자’였다.

오드리 로드의 다른 상품

한신대학교 영미문화학 교수로 있다.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에서 사람들을 만나 공부하며 페미니스트가 되었다. 현대 미국 문학, 페미니즘 이론, 퀴어 이론을 연구하고 가르친다. 공저로 『페미니즘: 사이와 차이』(2011)가 있다. 동료 페미니스트들과 페미니즘 이론의 명저들을 함께 번역했다. 그러한 번역서로는 페미니즘 정동 이론의 명저인 로런 벌랜트의 『잔인한 낙관』(2024), 젠더 연구의 주요 개념과 쟁점을 다룬 『젠더 스터디』(2024), 로지 브라이도티의 『포스트휴먼 페미니즘』(2024), 오드리 로드의 『시스터 아웃사이더』(2018), 젠더 사회학의 명저 퍼트리샤 힐 콜린스의 『흑
한신대학교 영미문화학 교수로 있다.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에서 사람들을 만나 공부하며 페미니스트가 되었다. 현대 미국 문학, 페미니즘 이론, 퀴어 이론을 연구하고 가르친다. 공저로 『페미니즘: 사이와 차이』(2011)가 있다. 동료 페미니스트들과 페미니즘 이론의 명저들을 함께 번역했다. 그러한 번역서로는 페미니즘 정동 이론의 명저인 로런 벌랜트의 『잔인한 낙관』(2024), 젠더 연구의 주요 개념과 쟁점을 다룬 『젠더 스터디』(2024), 로지 브라이도티의 『포스트휴먼 페미니즘』(2024), 오드리 로드의 『시스터 아웃사이더』(2018), 젠더 사회학의 명저 퍼트리샤 힐 콜린스의 『흑인 페미니즘 사상』(2009), 지젝·버틀러·라클라우의 『우연성, 보편성, 헤게모니』(2009, 버틀러 챕터 번역), 탈식민 페미니즘의 명저 가야트리 스피박의 『포스트식민 이성 비판』(2005), 로지 브라이도티의 『유목적 주체』(2004) 등이 있다.

박미선의 다른 상품

한신대학교 영미문화학 교수. 현대 영미소설과 탈식민주의 문학을 가르치고 연구한다. 인도 소설가 아미타브 고시를 연구한 〈단절된 역사, 지속적 기억: 아미타브 고쉬의 《그림자 선》을 중심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 자케스 음다의 소설을 다룬 논문 〈애도의 변주들: 자케스 음다의 《죽음의 방식들》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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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8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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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43.05MB ?
ISBN13
9791168731547

출판사 리뷰

“함께, 우리의 차이를 의식적으로 인정하는 가운데
우리는 이길 수 있고, 이길 것입니다. 투쟁은 계속됩니다.”

우리 사이의 차이를 탐구하며
공동전선의 연대를 모색하기 위하여


흑인 퀴어 지식인 활동가, 시인, 도서관 사서, 교수, 전사, 두 아이의 어머니. 스스로를 “시스터 아웃사이더” “당신의 자매”라 불렀던 오드리 로드의 1976년부터 1990년까지 연설문, 미출간 산문, 인터뷰, 서평을 모았다. 1970~1980년대 미국의 흑인 민권운동, 급진적 여성운동, 초기 퀴어운동의 담론 형성에 흑인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전사 엄마로서 열렬히 발언했던 그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모든 글에서 드러나는 것은 로드가 흑인 레즈비언 여성들의 삶을 짓누르는 폭력에 저항하기 위해, 이들이 처한 고립과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 말하고 썼다는 사실이다. 로드는 흑인, 여성,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엄마들에게 노골적으로든 암묵적으로든 강요되는 침묵을 깨고자 모든 글에서 자신의 다층적 정체성을 분명하게 드러내며 이들을 공적 인식의 지평에 들이고자 한다. 이들이 흑인, 여성, 퀴어, 노동자 해방의 역사적 주체이며 저항자임을 기록하기 위해서다.

또한 이 책 전반에서 로드는 전 지구적 관점으로 흑인 페미니즘을 확장한다. 예컨대 아프리카, 중동, 남아메리카의 전쟁 지역에서 매일의 재난 상황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이 국경에 상관없이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 있음을 드러내는 그의 목소리는 우리 각자에게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임이 있음을 역설한다. 이러한 전 지구적 관점은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점증하는 억압과 차별과 폭력을 ‘우리의’ 문제로 연결해 사유할 수 있도록 인식의 확장을 촉구한다.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혐오, 이성애중심주의, 빈곤, 전쟁 등의 문제는 결코 개별적인 사안이 아니며, 따라서 우리는 어느 문제 하나에만 맞설 수 없고, 이 문제들 사이의 연결점을 숙고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1980년대에 이러한 인식의 확장을 호소했던 로드의 목소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전 지구적 관점을 지닌 흑인 퀴어 페미니즘은 로드가 우리에게 남긴 유산이다”.(옮긴이 해제, 11쪽)

우리의 차이를 가로질러,
“나는 당신의 자매입니다”


오드리 로드는 흑인, 레즈비언, 두 아이의 엄마로서 백인중심적이고 이성애중심주의적이며 동성애혐오적인 당대 페미니즘에 돌을 던지듯 목소리를 낸 인물이다. 이 책에 수록된 모든 글들에서 로드는 자신이 흑인, 여성, 페미니스트, 레즈비언, 두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을 공표하며 말한다. 이들이 특히나 침묵당하는 순간에, 예컨대 흑인 앞에서 여성임을 말하고, 백인이 다수인 페미니스트들 앞에서 흑인이고 레즈비언임을 말하고, 레즈비언 앞에서 엄마임을 말하는 식이다. 로드는 강압적으로든 암묵적으로든 언제나 침묵당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알았고, 자신이 어느 편에서 목소리를 낼 것인지에 관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또한 자신은 물론이고 자신의 목소리로 대변되는 이들이 여성과 퀴어와 노동자와 흑인의 해방에 기여한 역사적 주체임을 기록하고자 했다.

흑인이고 여성이고 레즈비언이며 엄마인 로드의 다층적 정체성은 차이를 가로질러 서로에게 손을 뻗어야 한다는 연설로 이어진다. 서로의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개별 정체성에 따른 선 긋기와 배제가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인식하고 인정하는 가운데 이를 가로질러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을 그의 방식대로 인정하는 일의 중요성과 그러한 가운데 발휘하는 창조적이고 정치적인 힘을 로드는 강조한다.

두려움 없이 쓴다는 것,
두려움 없이 말한다는 것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와 3부를 흑인 퀴어 페미니즘으로 읽을 수 있다면, 2부에서는 글쓰기에 관한 로드의 철학과 사유를 엿볼 수 있다. 시인 오드리 로드의 시학과 예술론이 담긴 글들로 이루어진 2부의 글들은 쓰기와 읽기가 어떻게 탈식민적 자기해방과 자유의 실천일 수 있는지 아름답게 보여준다.

로드에게 삶과 시는 분리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쓰고 그것을 살아간다고 말한다. 그의 시는 주로 느낀 것들을 써둔 일기에서 탄생했다. “이름 붙이기도 애매한, 시작도 끝도 없는 감정들.”(113쪽) 로드는 서구 백인 중심의 사상에서 줄곧 존재해온 이성과 감정 사이 위계에 맞서며,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는 명제를 “나는 느낀다. 그러므로 자유롭다”로 전복한다. 로드에게 시는 곧 삶이 아니었지만, 삶의 활용 없이는 빚어낼 수 없는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주요하게 다뤄지는 분노라는 감정에 대해, 로드는 “내가 느끼는 분노를 인식하고 명명하여 그 분노를 그것이 있어야 할 마땅한 곳에 두는 효과적인 방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중요했다”(64쪽)고 말한다. 자신의 생존뿐만 아니라 두 아이들의 생존을 위해서도 말이다.

글쓰기를 가르치는 일 또한 마찬가지였다. 도서관 사서로 일하면서 글을 썼던 로드는 1968년 투갈루대학교의 초청으로 흑인 청년들에게 시 창작 수업을 진행한 이후 “앞으로 남은 삶 동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고 말한다. “글쓰기가 내 삶의 중심이어야” 한다는 깨달음이었다.(104쪽) 로드가 글을 쓰는 주된 이유는 “겁에 질려 말하지 못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여성들을 위해서”였다. “그들은,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닌 두려움에 복종하라고 교육받아왔기 때문”이고, 그래서 “스스로를 존중하고 자신의 필요를 살피는 법을 반드시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105쪽) 로드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스스로를 존중하고, 자신의 필요를 살피는 방법은 글쓰기였고, 이후 글쓰기를 삶의 중심에 두고 다른 이에게 가르치는 일을 남은 생애 동안 하고자 했던 이유도 아마 거기에 있을 것이다. 그런 로드가 “두렵더라도 어쨌든 해보라고. 지친 가운데서도 일하는 법을 배우듯, 우리는 두려움 속에서도 쓰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119쪽)이라고 격려하는 목소리는 오늘날 여전히 두려움과 불신을 마주하며 자신의 삶, 자신의 감정을 쓰고 있는 이들에게 큰 위안을 전해준다.

우리가 가장 취약해지는 곳에서
우리가 지닌 가장 큰 힘을 이끌어내기


오드리 로드는 우리가 가장 취약해지는, 가장 억압받는 곳에서 가장 큰 힘을 끌어낼 수 있다고 보았다. 우리가 지닌 차이는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우리가 우리의 차이를 주장하지 않거나 우리 스스로 정의하지 않을 때 그 차이를 잘못 명명하거나 변칙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왜곡”이다.(179쪽) 이러한 왜곡을 검토조차 하지 않을 때 우리를 가르고 분열시키는, 그래서 누가 더 약자이고 누가 더 억압받고 차별당하는 사람인지를 구분하는 데 열을 올리는 ‘너’와 ‘나’ 사이의 선이 그어진다. 로드는 차이를 잘못 명명하고 변칙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왜곡(어떤 차이는 더 좋거나 나쁘다,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다, 우월하거나 열등하다는 식의)을 바로잡고, 우리에게 주어진 차이를 인식하고, 재주장하고, 정의하면서 이러한 차이가 우리의 미래에 관해 무엇을 가르쳐줄 수 있는지 탐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차이가 용인되지 않을 때, 즉 무언가가 ‘비정상’이고 ‘열등한’ 것으로 취급당하며 그것을 이유로 침묵당하고 혐오당하고 배제당할 때 차이는 우리를 가장 억압하며 취약하게 만든다. 그러나 역으로 우리가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고 인정하고 그것을 가로지르며 서로를 듣는다면, 우리는 바로 그 차이에서 가장 큰 힘을 끌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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