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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십자로
2. 장미 3. 갈대밭 사이의 바람 4. 일곱 숲에서 5. 푸른 투구와 기타의 시들 6. 책임 7. 쿨 호수의 야생 백조 8. 마이클 로바티즈와 무회 9. 탑 10. 나선형 계단과 기타의 시 11. 3월의 보름달 12. 최후 시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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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의 호수섬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욋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을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 윙윙거리는 숲 속에 나 혼자 살리 거기서 얼마쯤 평화를 맛보리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아침에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까지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한낮엔 보라빛 환한 기색 저녁엔 홍방울새의 날개 소리 가득한 그곳 나 일어나 이제 가리. 밤이나 낮에나 호숫가에 철썩이는 낮은 물결 소리 들리나니 한길 위에 서 있을 때나 회색 포도 위에 서 있을 때면 내 마음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들리네 --- p.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