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서문‥장-뤽 낭시Jean-Luc Nancy
고양의 언술―위(僞)롱기누스를 다시 읽기 위하여‥미셸 드기Michel Deguy 숭고한 봉헌‥장-뤽 낭시Jean-Luc Nancy 칸트 혹은 숭고의 단순성‥엘리안 에스쿠바 Eliane Escoubas 숭고한 진실‥필립 라쿠-라바르트Philippe Lacoue-Labarthe 숭고와 관심‥장-프랑수아 리오타르Jean-Francois Lyotard 세계의 선물‥자콥 로고진스키Jacob Rogozinski 비극과 숭고성―독일 이상주의 초창기에 시도된 『오이디푸스 왕』의 사변적 해석‥장-프랑수아 쿠르틴 Jean-Francois Courtine 푸생의 그림 속 바벨탑에 관하여‥루이 마랭Louis Marin 옮긴이 후기 필자 소개 찾아보기 |
Jean-Luc Nancy
장 뤽 낭시의 다른 상품
|
본문에 수록된 논문들은 대체로 그것들이 다루고 있는 주제별로 묶여 있다. 가령, ‘롱기누스’를 다룬 미셸 드기의 논문(1984년 Po뢶ique지에 발표)을 필두로, ‘숭고한 제시’ 자체를 분석 주제로 삼은 장-뤽 낭시, 엘리안 에스쿠바, 필립 라쿠-라바르트의 글(Po&sie 30, 32, 38호)을 차례로 실었다. 다음으로 대상이나 목적에 따라 특정적으로 숭고를 다룬 텍스트들인 장-프랑수아 리오타르와 자콥 로고진스키의 새 논문을 배치했다. 이어 독일 이상주의에서 ‘숭고’가 차지하는 자리를 다룬 장-프랑수아 쿠르틴의 고찰(Po&sie 37호)이 뒤를 따르고, 마지막으로 17세기 화가 푸생의 그림 「피라무스와 티스베가 있는 풍경」을 대상으로 ‘숭고한 형상화’에 관한 루이 마랭의 논문(Po&sie 30호)을 실었다.
낭시는 저자들을 대표하여 미학이 더 이상 미학만이기를 원치 않으며, 미학 바깥의 것을 생각한다고 말한다. 또 숭고에 대한 논의를 통해 그들이 의도하는 바는 존재의 미학화가 아니라 그 반대, 즉 경직된 좁은 의미의 미학을 거부하고 기꺼이 혼융, 혼종을 이루고 스스로 끊임없는 사건의 사행이 되려는 현대 미학의 시각을 입증하기 위함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결국 현대적으로 해석되는 숭고는 타인으로 규정되는 나의 바깥, 즉 세계 자체를 발견하는 감동, 세계와의 끊임없는 만남을 통해 스스로를 지각하는 생생한 느낌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우리에게 전수된 “숭고”의 문제는 제시의 문제다. 이 논문집에 개진된 제시의 다양한 양태 또는 영역들(언술, 출현, 봉헌, 진실, 경계, 소통, 감정, 세계, 벼락 등등)을 우리는 구태여 하나로 묶으려 하지 않았다. 그것들은 하나의 동일한 본질을 나타내는 여러 개의 얼굴이나 이름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시에 대한 질문은 본질 그 자체가 아니라 본질의 경계선상에서 벌어지는(따라서 예술의 “예술”적 본질 그 자체보다 한층 더 “본질적인” 것의 경계선상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질문이며 그런 점에서 숭고는 미에 대하여 미의 본질 그 자체보다 더 “본질적”이라는 점이 이 책에 실린 논문들에 의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우리가 다루고자 한 대상은 예술 속에서 예술을 넘어서는 어떤 것, 혹은 예술을 넘어서서(가령, 역사, 공동체, 감각, 정치, 사유 자체, 그리고 그 역시 이러한 심급들 중의 하나인 재현에 이르기까지) 제시의 모든 심급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도록 하는 어떤 것이기도 하다. 우리의 목표는 존재 전체를 점진적으로 미학화하는 데 있지 않다. 그와 정반대다. 이 책에 실린 논문들에 최소한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들이 그와 같은 미학주의에 아무런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사실 제시의 문제는 있는 그대로의 존재의 문제일 뿐이다(굳이 거기다 ‘감각적’이라는 단어를 부연할 필요가 있을까?……). 달리 말하자면, 세계 안에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인가의 문제인 것이다. _장-뤽 낭시, 「서문」에서 예술에 대한 사유는 왜 美가 아니라 숭고를 문제삼는가. 바로 우리 앞에 놓여 우리를 규정하는, 또 우리가 규정하는 그 ‘틀’이 문제되기 때문이다. [……] 바깥에 대한 사유. 이것은 전통적으로 미에 반하여 숭고가 담당한다고 일컬어졌던 작용이다. [……] 주체의 단일성과 평온한 협화음을 반향하기보다는 주체의 유동성과 내적 분열, 그리고 그로 인해 야기되는 일종의 불협화음을 드러내버리는 것이 바로 숭고이다. _옮긴이 해설, 「숭고, 또는 바깥의 사유」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