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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스트롤러의 분류? ?
1. 우리가 기대하는 것들
2. 유아를 위한 상품, 상품으로서의 유아
3. ‘아이 친화’와 ‘아이 중심’
4. 아기띠
5. 현관의 유아차
6. 유아차의 선과 악
7. 기이한 걱정의 시간
8. 당신의 몸을 되찾으세요
9. 스트롤링
은유로서의 유아차 분류
감사의 말
참고문헌

저자 소개 2

어맨다 패리시 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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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a Parrish Morgan

에세이스트이자 글쓰기 강사. 워싱턴 포스트, 애틀랜틱 등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으며 페어필드대학교, 웨스트포트 작가 워크숍, 시카고대학교 그레이엄스쿨 등에서 강의한다. 『유아차』는 뉴요커 선정 2022년 최고의 책 가운데 하나다.
영어 번역가. 고려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 해외영업팀에서 13년간 근무했다. 분야는 달랐지만 늘 경계에서 사람들 사이를 연결하고 본 것을 전하는 일을 해왔다. 어린 시절부터 읽는 일을 사랑해 읽는 기쁨을 전하고 싶어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 글로하나 출판번역 에이전시에서 소설과 에세이를 중심으로 영미서를 리뷰, 번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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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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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76.17MB ?
ISBN13
9791191114997

출판사 리뷰

유아차 = 자유, 연결, 안전

저자 어맨다 패리스 모건은 아이를 가지면 “이제 달리기는 완전히 끝이겠네”라는 친구의 말에 큰 상처를 받는다. 러닝은 어린 시절부터 그녀의 정체성을 이루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육아와 자기 성취의 양립을 이루겠다는 다짐 아래, 그녀는 일주일에 서너 번씩 유아차를 밀고 달렸다. 아이들의 등하원길은 물론이고 들판, 브루클린브리지, 지하철 여행, 트라이베카의 놀이터까지 아이들과 도시 곳곳을 누비며 새로운 장소를 모험하는 자유를 경험하게 된다.

나는 유아차 덕분에 내가 사랑하는 모험에 테아와 사이먼을 데려갈 수 있었다. (…) 어파베이비 비스타 옆에서 유난히 꾀죄죄해 보이는 내 유아차. 캐노피 위에 핀 곰팡이를 보며 부끄러워했던 기억은 내가 아이들과 함께 횡단한 그 모든 길 위의 시간이 우리를 변화시켰다는 생각에 금세 떠밀려갔다. _203~204쪽

한편 육아는 아이를 중심으로 세상이 재편되는 과정이며 그 속에서 양육자의 이름과 정체성은 지워지기 쉽다. 유아차는 양육자가 그런 고립의 순간에서 벗어나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도 한다. 저자는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 모임에 참여하여 유아차를 세워두고 나누는 대화가 공동체의식을 느끼고, 존재감을 회복하게 해주었다고 술회한다. 이는 유아차의 물리적 구조 덕분이기도 하다. 아이와 양육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나란히 이동할 수 있는 설계는, 서로를 가까이 두면서도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게 한다. 그 미묘한 거리감은 독립성과 연결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만들며, 오히려 더 깊은 안전함을 느끼게 해주는 장치가 된다.

유아차 = 속박, 편견, 불안

유아차는 아이와 양육자에게 이동의 자유를 선물해주었지만 역설적으로 속박하기도 한다. 부피가 큰 유아차는 계단이나 턱이 높은 인도를 통과하기 어렵고, 아이를 태운 채로는 잠시도 시선을 거둘 수 없다. 저자는 첫째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동안 둘째가 탄 유아차를 놀이터에 잠시 세워두었고, 단 몇 분 만에 “저기! 누구 애예요?”라는 외침과 함께 아동 방임범으로 오해받을 뻔한 경험을 한다.

‘유아차를 끄는’ 동안에 양육자는 끊임없이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된다. 특히 여성들에게, “비합리적인 기대”(80쪽)의 형태로 더욱 강하게 작동한다. “여성이 어머니이기 때문에 존경받을 만하다”(124쪽)는 관념은 19세기 빅토리아시대의 유물처럼 들리지만, 오늘날에도 ‘돌봄은 엄마가 해야 한다’ ‘모성애는 순수하다’ 같은 편견은 여전히 사회 곳곳에 뿌리내려 있다. 이러한 내면화된 의식들은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으로 이어지고 그로인해 여성 양육자들은 수치감과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 결과는 아이를 위해 더 많이, 더 좋은 물건을 구매하게 만드는 소비주의 육아 문화로 이어진다. 유아 용품 기업은 부모의 두려움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다른 문화권의 새로운 육아법들이 소개될수록 부모가 느끼는 불안은 커져만 간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적인 감정과, 문제들을 마주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불안의 근원을 천천히 더듬어간다.

유아차는 현대 육아의 복잡한 상징을 담은 세계이자 각 가정마다 고유한 사연과 시간이 얽혀 있는 개별적 공간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거리에서 마주치는 유아차를 예전처럼 무심히 지나치기는 어려울 것이다. 유아차에 실린 돌봄의 명과 암이 함께 눈에 들어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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