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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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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들어가며

1부 유년기
영원한 봄
미지의 낙원
사이 공간
쇼핑은 감정이다

2부 사춘기
작은 상자들
흰색 데님
광란의 쇼핑몰
네온 불빛 속의 복도
풋풋한 사랑

3부 성인기
귀향
유령 쇼핑몰
중단된 유토피아
새로운 미래

감사의 말

저자 소개 2

매슈 뉴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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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hew Newton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카네기미술관의 부편집장. 〈옥스퍼드 아메리칸〉과 〈애틀랜틱 시티랩〉 〈포브스〉 〈럼퍼스〉 〈게르니카〉 〈스핀〉에 기고했다. 아내, 두 아들과 함께 웨스턴 펜실베이니아에 거주 중이다.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한 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도둑맞은 집중력』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비바레리뇽 고원』 『한 번 더 피아노 앞으로』 『지구를 구할 여자들』 『한낮의 어둠』 『식사에 대한 생각』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미루기의 천재들』 『분노와 애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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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25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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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73.1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8.1만자, 약 2.5만 단어, A4 약 51쪽 ?
ISBN13
9791194996163

출판사 리뷰

공동체의 유토피아에서 통제된 소비 공간으로
쇼핑몰의 탄생과 변모의 연대기

누군가는 쇼핑몰을 경제적 지위를 과시하는 장소로 여긴다. 또 누군가는 쇼핑몰과 그 안의 상품들을 아직 이루지 못한(또는 영영 이루지 못할) 꿈으로 여긴다. (16쪽)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쇼핑몰의 원형은 1956년 미국 미네소타에 문을 연 사우스데일 센터에서 시작된다. 오스트리아 출신 건축가 빅터 그륀은 이곳을 단순한 상업 시설이 아니라 새로운 도시의 중심 공간으로 구상했다. 분수와 나무, 조각 작품이 놓인 실내 광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는 공간. 쇼핑몰은 한때 공동체의 삶을 위한 새로운 도시의 유토피아로 상상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그 이상은 다른 방향으로 변해갔다. 조지 A. 로메로의 영화 〈시체들의 새벽〉에서 좀비들이 쇼핑몰을 무의식적으로 배회하는 장면은 이러한 풍경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살아 있는 인간과 좀비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이 장면은 쇼핑몰이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욕망과 소비의 습관이 반복적으로 학습되는 장소가 되었음을 드러낸다.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는 소비주의의 전령”(259쪽)이 된 것이다.

바깥에서는 1980년대의 아수라장-에이즈의 창궐, 크랙 코카인의 확산, 경제에 낙수 효과가 발생하리라는 헛된 희망, 냉전시대의 사라지지 않는 핵 멸망 위협-이 펼쳐지는 가운데, 쇼핑몰은 그 모든 것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이 되었다. 주말에 일에서 벗어나고 싶은 성인에게도, 정체성을 형성하고 자신이 소속될 공간을 찾는 청소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151쪽)

저자는 어린 시절 쇼핑몰에서 느꼈던 경이로움과 함께 청소년기에 겪었던 극심한 강박장애에 대해 이야기한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그는 자주 쇼핑몰을 찾았다. 날씨는 감각되지 않고 시간도 흐르지 않는 듯한 실내 공간, 반복되는 동선과 음악, 일정한 온도와 조명 속에서 쇼핑몰은 언제나 같은 풍경을 유지한다. 예측 가능하고 질서가 유지되는 공간이기에 강박적인 불안을 가라앉힐 수 있는 장소이기도 했다. 이 인위적인 안정은 치밀하게 설계된 환경에서 비롯된다. 쇼핑몰은 안전하고 편안한 공공장소처럼 보이지만 모든 사소한 부분까지 설계된 통제 공간이다. 소비의 리듬에 맞추어 사람들의 움직임을 유도하고, 머무르게 하고, 다시 돌아오게 만든다.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은 쇼핑몰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가짜 안정과 위안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소비의 욕망과 행동을 길들이는 공간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온라인 소비 시대가 도래하며 많은 쇼핑몰은 쇠퇴했고, 미국 곳곳에는 ‘유령 쇼핑몰(dead mall)’이라 불리는 폐쇄된 공간이 늘어가고 있다. 소비를 중심으로 조직된 이 실내 도시는 결국 실패한 유토피아의 풍경을 남긴 채 곳곳에서 텅 빈 복도와 꺼진 간판으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쇼핑몰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소비의 방식이 바뀔 때마다 이 공간 역시 형태를 바꾸며 또다른 모습으로 재편된다. 『쇼핑몰』은 개인의 기억과 문화사, 그리고 도시 공간의 정치학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 익숙한 공간을 다시 바라본다.

우리가 편안하다고 느꼈던 그 질서는 어떻게 설계된 것일까. 왜 우리는 그 공간에서 안정을 느끼도록 길들여졌을까. 쇼핑몰의 역사는 단순한 상업 시설의 역사가 아니라, 욕망과 소비가 조직되는 방식을 드러내는 도시의 역사다. 이제 이 책을 펼치고 우리가 익숙하다고 믿어온 공간의 진정한 내부를 들여다보자.

작은 책, 무한한 사유
사물을 경험하는 가장 깊은 시선

복복서가 ‘지식산문 O’ 시리즈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물들이 품고 있는 놀라운 이야기와 깊은 인문적 통찰을 전하는 에세이 시리즈다. 각 권마다 한 가지 사물을 조명하며, 그 사물을 통해 확장되는 뜻밖의 흥미로운 지적 모험을 선사한다. ‘해리 포터’를 출간한 영국 블룸즈버리 출판사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오브젝트 레슨스’ 시리즈의 한국어판으로, 100여 권 넘게 출간된 시리즈 가운데 특히 새롭고 흥미로운 사유를 던지는 12권을 선별해 국내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지식산문 O’의 O는 지적 발견의 놀라움을 나타내는 감탄사(Oh)이자, 고정관념을 깨고 사물을 응시하는 관찰(Observation)의 시선을 뜻하기도 한다. 독창적이고 깊은 시선으로 주변의 익숙한 사물들을 다시 보게 하며,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새로운 통찰의 지평이 열리는 순간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각 권의 구성과 형식이 자유롭고, 학자부터 기자, 예술가, 러너까지 다양한 분야의 작가가 참여해 저마다의 깊은 사유를 다채로운 서사로 전한다. 한 손에 들고 읽기 좋은 작고 콤팩트한 판형으로 짧지만 강렬하고 농밀한 독서의 경험을 독자들에게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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