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윤동주 시집
2. 윤동주 산문집 3. 윤동주 평전 / 이건청 4. 윤동주 논집 - 윤동주 작품 연보 - 윤동주 연보 - 윤동주 연구자료 총목록 |
이건청의 다른 상품
|
초 한대
초 한대 ― 내 방에 품긴 향내를 맡는다. 광명의 제단이 무너지기 전 나는 깨끗한 제물을 보았다. 염소의 갈비뼈 같은 그의 몸 그의 생명인 심지 백옥 같은 눈물과 피를 흘려 불살려 버린다. 그리고 책상머리에 아롱거리며 선녀처럼 촛불은 춤을 춘다. 매를 본 꿩이 도망하듯이 암흑이 창구멍으로 도망한 나의 방에 품긴 제물의 위대한 향내를 맛보노라. --- p.59 |
|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
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18p <자화상>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