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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서문 Ⅰ 바람과 구름과 햇빛과 나무와 우정 봄/풍경/봄/종달새/햇빛?바람/모란봉에서/황혼/닭/비둘기/반딧불/해바라기 얼굴/산울림/나무/둘 다/소낙비/한난계/산림/산상/아침/또 태초의 아침/양지쪽/곡간/해ㅅ비/바다/남쪽 하늘/코스모스/개/닭/비ㅅ뒤/사과/비로봉/소년/굴뚝/창공/황혼이 바다가 되어/눈/개/병아리/조개껍질/참새/눈/눈오는 지도/겨울/화원에 꽃이 핀다 Ⅱ 사랑스런 추억 편지/초 한 대/투르게네프의 언덕/사랑스런 추억/가슴1/가슴2/가슴3/고향집/이적/창 구멍/비행기/호주머니/애기의 새벽/오줌싸개 지도/빗자루/만돌이/할아버지/거짓부리/버선본/식권/빨래/이별/이런 날/오후의 구장/산협의 오후/창/가로수/그 여자/흰 그림자/장/길/슬픈 족속/바람이 불어/위로/팔복/고추밭/기왓장 내외/간판 없는 거리/병원/장미 병들어/무서운 시간/간/태초의 아침/사랑의 전당/무얼 먹구 사나/삶과 죽음/새로운 길/달을 쏘다 Ⅲ 별 헤는 밤 자화상/거리에서/귀뚜라미와 나와/밤/울적/공상/달밤/꿈은 깨어지고/가을밤/야행/유언/비애/비오는 밤/내일은 없다/산골물/못 자는 밤/쉽게 씌어진 시/또 다른 고향/참회록/십자가/새벽이 올 때까지/어머니/아우의 인상화/돌아와 보는 밤/눈 감고 간다/명상/달같이/흐르는 거리/별 헤는 밤/별똥 떨어진 데/종시 Ⅳ 향기에 대하여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향기에 대하여 |
尹東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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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서시」 중에서 별빛을 향기로 그리고 싶어, 오래도록 사유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읽을 때마다 가슴속에 은은히 켜지던 그 빛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까. 아득히 멀리 있으면서도 손끝에 닿을 듯 가깝고, 고독한 밤을 배경으로 따스하게 반짝이는 별. ‘별을 노래하는 마음’에 기대어 별빛을 그렸습니다. --- 「한서형 향기작가 서문」 중에서 나무가 춤을 추면/바람이 불고,/나무가 잠잠하면/바람도 자오. --- 「나무」 중에서 지난밤에/눈이 소─복이 왔네/지붕이랑/길이랑 밭이랑/추워한다고/덮어주는 이불인가 봐 - -- 「눈」 중에서 딴은 얼마의 단어를 모아 이 졸문을 지적거리는 데도 내 머리는 그렇게 명석한 것은 못 됩니다. 한 해 동안을 내 두뇌로써가 아니라 몸으로써 일일이 헤어려 겨우 몇 줄의 글이 이루어집니다. 그리하여 나에게 있어 글을 쓴다는 것이 그리 즐거운 일일 수는 없습니다. 봄바람의 고민에 짜들고, 녹음의 권태에 시들고, 가을하늘 감상에 울고, 노변의 사색에 졸다가 이 몇 줄의 글과 나의 화원과 함께 나의 일년은 이루어집니다. --- 「화원에 꽃이 핀다」 중에서 넣을 것 없어/걱정이던/호주머니는/겨울만 되면/주먹 두 개 갑북 갑북. --- 「호주머니」 중에서 쨍쨍한 칠월 햇발은 고요히도/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 「빨래」 중에서 바람이 부는데/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 「바람이 불어」 중에서 괴롬의 거리/회색빛 밤거리를/걷고 있는 이 마음./선풍이 일고 있네/외로우면서도/한 갈피 두 갈피/피어나는 마음의 그림자./푸른 공상이/높아졌다 낮아졌다. --- 「거리에서」 중에서 나는 종점을 시점으로 바꾼다. 내가 내린 곳이 나의 종점이요, 내가 타는 곳이 나의 시점 이 되는 까닭이다. 이 짧은 순간 많은 사람 사이에 나를 묻 는 것인데 나는 이네들에게 너무나 피상적이 된다. 나의 휴 머니티를 이네들에게 발휘해낸다는 재주가 없다. 이네들 의 기쁨과 슬픔과 아픈 데를 나로서는 측량한다는 수가 없 는 까닭이다. 너무 막연하다. 사람이란 회수가 잦은 데와 양이 많은 데는 너무나 쉽게 피상적이 되나보다. 그럴수록 자기 하나 간수하기에 분망하나보다. --- 「종시」 중에서 책장을 넘겨 향을 만나면, 마음속 그늘이 스르르 힘을 잃기를,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생을 사랑할 힘을 얻기를 바라면서요. 별빛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빛 하나로 밤은 견디고, 소망은 자라며, 내일은 꿈꿀 수 있습니다. 부디 이 책을 펼쳐 시를 읽을 때, 당신 마음에도 작은 별 하나 뜨기를 바랍니다. 살아 있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향기에 대하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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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종로문화재단 윤동주문학관과 향기작가 한서형이 함께 만든
윤동주 향기시집『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세대를 넘어 마음을 어루만지고, 고요히 스며드는 향기가 되어 우리 곁에 머무를 책 한글이 금지된 식민지 시절, 끝까지 모국어로 시를 쓴 시인 윤동주. 자기 성찰과 순결한 신념이 담긴 그의 시편들을 읽고 또 읽으며, 고요히 차오른 마음속 별빛을 향기작가 한서형이 향기로 그려 완성한 향기시집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종로문화재단 윤동주문학관과 향기작가가 함께 시인에게 바치는 선물이기도 하다. 향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자, 향기작가는 유향과 몰약을 중심으로 향을 창작했다. 표지에는 금박으로 윤동주 시인의 이름을 새겨 동방박사의 세 가지 선물인 황금·유향·몰약을 형상화하여 신성함을 더했다. 이 책에는 해설이나 추천사 없이 오직 윤동주의 시와 산문, 그리고 한서형 향기작가의 향과 글이 담담히 담겼다. 대부분 최소한의 교정만을 거쳐 독자가 시인의 언어를 있는 그대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는 4부로 구성된다. 1부 '바람과 구름과 햇빛과 나무와 우정'에는 ‘풀포기처럼’ 피어나게 하는 존재들에 대한 시를, 2부 '사랑스런 추억'에는 떠올릴 때마다 애잔해지는 순간들을 그린 시를 담았다. 3부 '별 헤는 밤'에는 「가을밤」, 「비오는 밤」, 「못 자는 밤」등 밤과 별을 노래한 작품들을, 마지막 4부 ’향기에 대하여‘는 향의 창작 과정과 그 의미에 대한 향기작가의 글로 이어진다. “별빛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빛 하나로 밤은 견디고, 소망은 자라며, 내일은 꿈꿀 수 있습니다. 부디 이 책을 펼쳐 시를 읽을 때, 당신 마음에도 작은 별 하나 뜨기를 바랍니다.” 라고 말하는 한서형 향기작가가 만든 ’별빛 향기‘를 음미하다 보면, 독자는 윤동주의 맑은 시어를 후각으로도 감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향기작가는 그저 좋은 향기를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향의 역사와 의미를 연구하여 시인의 작품 세계와 잘 어울리는 향료를 골라냈다. 유향과 몰약 외에도 고대부터 귀히 쓰인 스파이크나드, 달빛처럼 은은한 밤의 여왕 재스민, 그리고 우리 땅에서 자란 편백을 더해 윤동주 시인의 신념을 향기로 표현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신선한 나뭇진 향이 다정한 베르가모트에 실려 코를 간질이고, 진중하면서도 보드라운 편백과 그 끝에 매달린 달빛 재스민까지 이어지며 한 편의 시처럼 펼쳐진다.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는 읽는 동시에 맡는 시집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한 마음으로,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