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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평범한 아버지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
영화 <국제시장>의 감동을 소설로 이어간다! 전쟁과 이별, 가난과 배고픔으로 험난했던 그 때 그 시절을 악착같이 버텨온 평범한 아버지의 감동 스토리. 부모님 세대에는 눈물겨운 추억을, 자녀 세대에게는 이해와 공감을 선물할 것이다. 소설로 만나서 더욱 길게 남는 여운.
2014.12.23.
소설/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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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놓아 불러보았다
꿈은 말하지 않는다 가족이 여행을 떠나는 법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제발 불쌍한 우리 국민들을 내 기억 속의 마지막 흥남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헬로, 기브 미 쪼코렛또! 나의 나라, 나의 말, 나의 권리 인생은 오직 타이밍 남다른 애국심으로 낭만 없는 국제공항 글뤽 아우프 사랑의 로렐라이 혼자 울면 안 된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가자, 고국으로 아바이, 힘이 듬매 기다리지 않은 손님 세월은 화살처럼 장남의 운명과 가장의 운명 저 푸른 초원 위에 그 말은 당신답지 않아요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굳세어라 윤덕수 인생의 완벽한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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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야, 내 어릴 때 꿈이 머였는지 아나?”
“뭐였는데요?” “선장……. 저래 커다란 배를 모는 선장.” “근데 왜 이제까지 말 안했어요?” “…… 사람은 누구든, 몬 이룬 꿈이 있으니까…….” (12쪽) 아버지는 수많은 피난민을 헤집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막순의 손을 꼭 붙잡고 걷는 덕수의 두 눈에 피난민의 모습이 하나하나 새겨졌다. 추운 칼바람에 꽁꽁 언 손을 녹이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애처롭기 그지없었다. …… 그 와중에도 가슴을 드러내고 품 안의 갓난쟁이에게 마른 젖을 물리는 엄마의 모습이 처절했다. 허리가 완전히 꼬부라진 할아버지를 지게 위에 얹은 사내가 터덜터덜 걷고 있었다. 할아버지를 덮어씌운 낡은 담요 위로 눈이 수북이 쌓였다. 문득 할아버지가 덕수를 응시했다. 그 눈동자에 끝을 알 수 없는 절망이 담겨 있었다. 순간 할아버지가 앞으로 푹 꼬꾸라지면서 땅바닥으로 털썩 떨어졌다. 지게가 그 자리에 우뚝 멈추었다. (35쪽) “아바이, 아바이, 같이 가우다!” 아버지는 오른발을 내디뎠다가 갑자기 덕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외투를 벗어 덕수에게 씌워주고는 비장하게 말했다. “아바이가 없으면 장남인 덕수 니가 가장이지 에이요?” 덕수가 얼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눈에서는 그렁그렁 눈물이 흘렀다. “가장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이 먼저라 하지 않았음매!” 덕수가 눈물을 훔치며 재차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부턴 니가 가장이니까니, 가족들 잘 지키기요.” 아버지는 덕수를 꼭 껴안았다. (49~50쪽) 청년들은 차례차례 비행기에 댄 사다리를 올랐다. 덕수는 첫 계단에 오른발을 올리며 눈을 감았다. 이 길이 분명 부자로 가는 길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비행기 아래에는 방송국 카메라 여러 대가 조국을 떠나는 청년들의 모습을 담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 환송대에서 저토록 미친 듯 손을 흔드는 까닭은 분명 아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엄마의 간절한 소원일 것이었다. 부모로서 호의호식시켜주지 못한 미안함의 절규일 것이었다. 저 경쾌하고 힘찬 나팔 소리는 대한의 아들들이 조국의 이름을 드높이기 바라는 염원일 것이었다. 덕수는 카메라를 향해 이를 환히 드러내고 명랑하게 소리쳤다. “엄마, 울지 마소. 내 돈 마이 벌어가꼬 오께!” (112~113쪽) “그만큼 했으면 됐어요! 더 이상 뭘 더 해요? 왜 항상 당신만 희생해야 하냐고요. 그리고 누가 모를 줄 알아요? 아가씨 결혼? 그건 핑계고, 가게 때문에 그 전쟁터 가려는 거잖아요. 당신은 그 가게에 왜 그렇게 목을 매요? 꽃분이네에 뼈를 묻을 생각이에요?” 덕수가 버럭 고함을 내질렀다. “고마해라! 먼 여자가 이리 말이 많노!” “……!” “누군 머 가고 싶어서 가는 줄 아나! 이런 기 내 팔자라꼬! 내 팔자가 이런데 우짜란 말이고!” “당신 팔자가 어때서! 이제는 남이 아니라 당신을 위해서도 한번 살아보라고요. 당신 인생인데 왜 그 안에 당신은 없냐고요!” (222~223쪽) “내는 그렇게 생각한다. 힘든 세월에 태어나가, 힘든 세상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이라 우리가 겪는 기 참 다행이라고. …… 그 망할 놈의 6?25를 우리 도주가 겪었다고, 서독 그 지옥 같은 갱도에 우리 도주가 들어가 있었다고, 여기 월남, 이 전쟁통에 우리 아이들이 돈 벌러 들어와 있다고……. 그게 도주가 아이라 나인 게 얼마나 다행인가. 우리가 겪어온 그 아픔들이 모두 일어나지 않았으면 참 좋았을 긴데, 벌써 일어난 일, 그냥 내랑 도주 엄마가 겪어버린 게 참 다행 아닌가 싶다.” (232~233쪽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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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평범한 아버지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
그때 그 시절, 가족을 위해 평생을 바친 우리 아버지의 감동 스토리 영화 《국제시장》 소설 출간! 2014년 하반기 최고의 명작, 영화 《국제시장》 소설 출간! 1,145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 윤제균 감독의 5년 만의 복귀작! 명품 연기파 배우 황정민ㆍ김윤진ㆍ오달수 주연! 개봉 전 블라인드 시사, 만족도 4.24점/추천도 4.3점(5점 만점)의 고득점을 기록하며 제작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았던 영화 《국제시장》이 소설로 출간되었다. 가족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우리 아버지의 치열하고 고단한 삶을 그린 소설 《국제시장》은 가족의 온기가 그리운 겨울, 영화 이상의 감동으로 진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 가장(家長)으로 살아온 ‘우리 아버지’의 감동 스토리! 1950년 12월, 살을 에는 추위 속에 가족은 피난길에 오른다. 세 살짜리 남동생을 안은 아버지, 두 살의 막내 동생을 업은 어머니와 함께, 열두 살 덕수는 다섯 살짜리 동생 막순이의 손을 꼭 잡았다. 수십 대의 전투기가 머리 위를 지나갔고, 마을 곳곳에 폭탄을 떨어트렸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버리고 흥남부두로 몰려들었다. 막무가내로 몰려든 사람들이 부두에 정박한 군함과 군수품 수송선에 오르려 아등거렸다. 하지만 처참하고 처절한 피난민 틈에서 덕수는 막순의 손을 놓쳐버리고…… 막순을 찾으러 간 아버지 또한 흥남부두에 남긴 채 나머지 가족들을 실은 배가 출발해버린다. “가장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이 먼저라 하지 않았음매! 이제부턴 니가 가장이니까니. 가족들 잘 지키기요.” 흥남부두를 떠난 덕수의 가족은 부산의 국제시장에 터를 잡고 살아간다. 고모네 가게인 《꽃분이네》를 지키며, 가장이 된 덕수는 어머니와 두 동생에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 승규는 이번에 서울대 합격해뿟다. 그 새끼 등록금도 내야 하는데. 오데 하늘에서 돈다발 안 떨어지나.” 동생의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파독 광부가 되고, 여동생 결혼 자금을 만들기 위해 베트남 전쟁터로 떠나야 했던 장남.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덕수는 숱한 생사의 고비를 넘기면서도 가족에 대한 원망보다 그리움과 미안함을 떠올린다. “아바이……. 막순이, 내 동생 막순이. 아직 못 찾았슴매. 참 미안함매. 아바이, 어마이, 죄송함매. 승규야, 끝순아, 미안타…….” 무거운 가장의 운명을 숙명처럼 안고 살아온 주인공 덕수는 흥남을 떠난 지 30여 년만인 1983년, 평생 마음의 짐으로 묻어두었던 헤어진 동생 막순을 찾기 위해 이산가족찾기 방송 출연에 나선다. “어마이가 식구들 옷을 지으실 때마다, 옷 끝에 실로 꽃과 나비를 그려놓으셨심더……. 막순이 손을 놓쳐가 이래 찢어진 소맷자락만 쥐고 있었심더…….” 《국제시장》은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으로서 힘든 삶을 견뎌야만 했던 덕수의 인생을 파노라마처럼 그려내며,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해내는 ‘우리 아버지’의 삶을 재조명 하고 있다. 전쟁과 이별, 가난과 배고픔이 모두의 이야기였던 그 때 그 시절, 우리 아버지의 감동 스토리를 통해 가족의 사랑을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다. ■ 격변의 반세기를 녹인 대한민국의 이야기! 소설 《국제시장》은 주인공 덕수의 삶뿐 아니라, 아프고 힘든 시간을 지나온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전쟁 ? 피난 ? 죽음 ? 이별로 인한 수많은 아픔을 낳은 ‘1950년 한국전쟁과 흥남철수’, 이후 피난민들의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은 거리 ‘국제시장’을 무대로, 실업문제 해소와 외화획득을 위해 펼쳐졌던 ‘1960년대 서독 파견 간호사와 광부’와 ‘1970년대 베트남 파병’을 거쳐 전 국민을 울음바다로 몰아넣었던 기적의 순간 ‘1980년대 이산가족 상봉’까지.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 아버지의 삶은 시련과 고난을 겪으며 더 단단해진 대한민국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1950년부터 2000년대까지, 총 50여 년의 세월을 녹여낸 담담하면서도 세밀하게 표현된 이야기를 통해, 그 시대를 살아온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는 눈물겨운 추억을, 이후의 시대를 살아온 세대에게는 이해와 공감을 선물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