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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el Proust,Marcel Valentin Louis Eugene Georges Pro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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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과거도 그와 마찬가지다. 과거의 환기는 억지로 그것을 구하려고 해도 헛수고요, 지성의 온갖 노력도 소용없다. 과거는 지성의 영역 밖, 그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우리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어떤 물질적인 대상 안에(이 물질적인 대상이 우리에게 주는 감각 안에)숨어 있다. 이러한 대상을, 우리가 죽기 전에 만나거나 만나지 못하거나 하는 것은 우연에 달려 있다.
--- p.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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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과자 부스러기가 섞여 있는 한 모금의 차가 입천장에 닿는 순간 나는 소스라쳤다. 나의 몸 안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깨닫고. 뭐라고 형용키 어려운 감미로운 쾌감이, 외따로, 어디에서인지 모르게 솟아나 나를 휩쓸었다. 그 쾌감은 사랑의 작용과 같은 투로, 귀중한 정수(精髓)로 나를 채우고, 그 즉시 나로 하여금 삶의 무상을 아랑곳하지 않게 하고, 삶의 재앙을 무해한 것으로 여기게 하고, 삶의 짧음을 착각으로 느끼게 하였다. 아니, 차라리 그 정수는 내 몸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나 자신이었다.
--- 제 1권 『스완네 집 쪽으로 1』중에서 p.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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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의 불안과 함께 개인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자신의 인생과 자기 자신을 돌아보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러한 시기에 어두운 기억의 터널을 더듬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되찾아가는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전집이 발간되었다. 이 책은 문인 · 학자들이 20세기 문학의 최고 정점으로 극찬하는 세계문학의 큰 산을 평가받는 책이었으나, 출판사의 열악한 상황으로 수년간 찾아볼 수 없다가 11권의 방대한 분량으로 새롭게 가다듬어 한국 출판계에 얼굴을 드러내게 되었다.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페이소스 프루스트는 사랑을 통해 인간의 표면 밑에 숨은 본질인 오묘하고도 비통한 실존을 찾아내 진실에 이르고자 한 작가이다. 사랑의 탄생에서 환희와 고통, 환멸에서 망각으로 이어지는 긴 통로를 관망하며 그가 발견한 연애의 본질론은 사랑의 대상은 사랑을 하는 이의 상상 속이 아니고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진실의 존중이야말로 예술의 미덕이라고 여기고, 금단의 주제인 성도착에 대하여 감히 정당한 위치를 부여한 최초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도 사실상 존재하고 있는 성도착자의 생활과 심리를 『소돔과 고모라』를 통해 극명하게 그려내느데 성공하였다. 고뇌를 함께하는 우정어린 영혼과의 만남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고뇌를 함께 해줄 우정어린 영혼을 이 작품 속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며, 위대한 예술가라는 이들의 마음과 접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 프루스트에게 감사하게 될 것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에 못잖은 소설이며, 몽테뉴의 『수상록』이나 루소의 『참회록』 같은 인간 조건의 대전, 형이상학이자 미학임을 알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