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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el Proust,Marcel Valentin Louis Eugene Georges Pro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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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안 지 오래 된 곳들은 단지 공간의 세계에 속하는 것만이 아니다. 단지 우리가 편의상 공간의 세계에 배치할 따름이다. 그런 곳들은 그 당시의 우리의 삶을 구성하던 잇달린 인상 한가운데 있는 얇은 한 조각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어떤 형상에 대한 회상이란, 어떤 한 순간에 대한 그리움에 지나지 않는다. 가옥들도, 길도, 큰 거리도, 덧없는 것. 아아! 세월처럼.
우리가 사랑하는 이를 바라보는 때의 탐구적인, 근심스러운, 요구 많은 태도, 내일의 상봉에 거는 희망을 채워 줄는지 또는 물리칠는지 그 고비가 되는 말에 대한 기대, 또 그말이 나올때까지 동시에 행하여지는 것은 아니더라도 번갈아 일어나는 기쁨과 실망의 상상, 이러한 모든 것은 우리의 주의력을 사랑하는 이 앞에서 너무나 동요시키기 때문에 우리의 주의력은 그 사람의 뚜렷한 모습을 잡을 수가 없다. 그리고 또, 눈에 보이는 모습만 가지고 있는, 그 배후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것마저 알려고 드는, 그런 감각기능의 동시적인 활동은, 지금 눈앞에서 약동하는 사람의 천태만상, 온갖 모습, 갖가지 행동거지에 대해서는 너무도 너그러워서, 우리는 흔히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게 될 때, 비로소 그 사람을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서 바라 볼 것이다. 이와 반대로 사랑받는 모델은 움직인다. 우리는 언제나 흐리멍덩한 사진밖에 찍을 수 없는 것이다.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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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의 불안과 함께 개인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자신의 인생과 자기 자신을 돌아보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러한 시기에 어두운 기억의 터널을 더듬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되찾아가는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전집이 발간되었다. 이 책은 문인 · 학자들이 20세기 문학의 최고 정점으로 극찬하는 세계문학의 큰 산을 평가받는 책이었으나, 출판사의 열악한 상황으로 수년간 찾아볼 수 없다가 11권의 방대한 분량으로 새롭게 가다듬어 한국 출판계에 얼굴을 드러내게 되었다.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페이소스 프루스트는 사랑을 통해 인간의 표면 밑에 숨은 본질인 오묘하고도 비통한 실존을 찾아내 진실에 이르고자 한 작가이다. 사랑의 탄생에서 환희와 고통, 환멸에서 망각으로 이어지는 긴 통로를 관망하며 그가 발견한 연애의 본질론은 사랑의 대상은 사랑을 하는 이의 상상 속이 아니고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진실의 존중이야말로 예술의 미덕이라고 여기고, 금단의 주제인 성도착에 대하여 감히 정당한 위치를 부여한 최초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도 사실상 존재하고 있는 성도착자의 생활과 심리를 『소돔과 고모라』를 통해 극명하게 그려내느데 성공하였다. 고뇌를 함께하는 우정어린 영혼과의 만남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고뇌를 함께 해줄 우정어린 영혼을 이 작품 속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며, 위대한 예술가라는 이들의 마음과 접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 프루스트에게 감사하게 될 것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에 못잖은 소설이며, 몽테뉴의 『수상록』이나 루소의 『참회록』 같은 인간 조건의 대전, 형이상학이자 미학임을 알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