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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승부
2. 태권도 3. 공자님 4. 만병통치 5. 불우 이웃 돕기 6. 속마음 7. 제기 차기 8. 맹자 9. 봉선씨 10. 토종꿀 11. 체육 시간 12. 여름 방학 1 13. 여름 방학 2 14. 동촌 서당 15. 권투 기마전 16. 책씻이 17. 연날리기 18. 겨울 방학 1 19. 겨울 방학 2 20. 박떡배의 비밀 1 21. 박떡배의 비밀 2 22. 박떡배의 비밀 3 23. 용의 검사 24. 미술 시간 25. 귀신 26. 주지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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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 아이는 졸지 않네.'
오성은 남달라 보이는 아이에게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관심을 끌기로 했습니다. 오성은 느닷없이 한음의 옆구리를 쿡 찔렀습니다. "아얏!" 한음은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그 바람에 훈장님도 깜짝 놀라 소리쳤습니다. "엇!" 훈장님은 눈을 번쩍 뜨고 엄한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누구야? 방금 '아얏' 소리를 낸 놈이!" 그러자 한음이 곧바로 대답했습니다. "접니다. 선생님!"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솔직하게 대답하는 한음을 보고 오성은 놀랐습니다. "공부 시간에 갑자기 소리는 왜 질렀느냐?" "예, 누가 제 옆구리를 찔러서 놀라서 그랬습니다." 오성은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으이구, 또 회초리 맞게 생겼군.' 그런데 그때 한음이 훈장님에게 물었습니다. "훈장님! 저는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질렀는데, 훈장님께서는 왜 '엇!'하는 소리를 내셨습니까?" 순간 훈장님은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제자들 앞에서 졸다가 놀랐다는 것이 민망했습니다. 하지만 훈장님은 맘좋게 웃으면서 솔직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허허허, 나는 네가 '아얏!'하는 소리에 놀라서 그랬느니라. 그러네 누가 네 옆구리를 찔렀느냐?" 한음은 잠시 머뭇머뭇 하더니 대답했습니다. "책에 온 정신을 쏟고 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허어, 그 녀석 참!" 훈장님은결국 장난친 아이를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책을 읽느라고 몰랐다니 한음을 꾸짖을 수도 없었습니다. 오성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히유우우, 살았다.' 오성은 한음을 다시 한번 바라보며 씨익 웃었습니다. --- pp.51-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