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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뿌리의 외침
과거가 내게 준 정신의 신성한 이슬 내 세계의 벽이 깨진 날 일곱 개의 행성 일곱 번의 이사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는 시각 밤 9시 언어가 행하는 일 단상 하나 : 사포지 같은 세상에도 부드럽게 살아가기 침묵은 소리 없는 빛 내가 쌓은 영혼의 무게와 결 조금 더 어른이 되는 순간 내 영혼의 프리즘을 갈다 할머니의 담배 연기에 숨다 믿음의 햇살로만 보이는 빛깔 단상 둘 : 인생은 아름다운 영화의 대본 내가 만드는 가장 중요한 것 가시 달린 새의 성장 나의 세계를 세운 마음속 “빈 공간” 혼란은 질서로 가는 길 중요한 건 잠이 아니라 삶 단상 셋 : 기대와 칭찬보다 존중과 감사 다정함도 내 몫이야 엄마의 정서적 엄마가 되다 감정 이입이 아닌 감정 독립 엄마와 나를 연결한 우주 언어 내 생의 가을에서 만나는 부모님의 여름 삶은 앞뒤가 다른 양면 카드 단상 넷 : 진정한 자존감 아버님이 물려주신 유산 남은 계절을 잇는 생의 이음 사소하지만 큰 힘을 가진 말 한마디 의식에 따라 달라지는 삶의 날씨 파도를 견뎌낸 바위 단상 다섯 : 시력을 넘어 시선으로 내 마음속 신대륙 발견 부드러움은 강한 내면의 위장 자연의 순리 앞에 낮아지다 사랑이란 초월적 동기 선산을 지키는 등 굽은 나무 단상 여섯 : 나는 선택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엉터리 계산 아무도 해줄 수 없는 일을 한다는 것 싹 하나를 틔우고 나서 삶의 별자리를 잇다가 삶의 외상값 에필로그 : 내면으로의 여행 추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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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시간에 새로운 시선을 담는 글을 하나씩 쓸 때마다 내 정신에는 신성한 이슬이 맺힌다. 봄이 되면 늘 피는 꽃처럼 가을이 되면 늘 지는 낙엽처럼 일상에 왔다가 시간 속에 사라지는 수많은 순간을 글로 남긴 순간, 글은 나에게 신성한 이슬이 되었고 영혼의 샘물이 되었다.
--- 「과거가 내게 준 정신의 신성한 이슬」 중에서 하나의 얼굴에 여러 표정이 존재하듯 인생의 얼굴에도 여러 표정이 존재한다. 그날 어린 나는 인생의 표정은 감정에 의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결심에 의해 바뀐다는 걸 스스로 증명했다. --- 「내 세계의 벽이 깨진 날」 중에서 어느 집에나 근심은 있고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다. 내 상처는 크게 보고 남의 상처는 작게 보는 ‘자의적 상처 원근법’을 삶에 적용하지 않아야 한다. 삶의 도화지에 행복과 불행 중 어떤 것을 더 크게 그릴지는 삶을 그리는 이의 선택이다. --- 「조금 더 어른이 되는 순간」 중에서 흔들린다는 것은 현상을 무조건 수용하지 않고 내 생각과 새로운 가치를 융합해 온전한 나의 별을 탄생시키는 과정이었다. 그것은 온전한 ‘나’를 찾는 실험이었다. --- 「혼란은 질서로 가는 길」 중에서 아버지의 불면과 그것에서 파생된 크고 작은 문제들을 접할 때마다 내 영혼을 단단하게 지키기 위해 분투했다. 내게 주어진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은 결국 나를 강하게 했다. --- 「중요한 건 잠이 아니라 삶」 중에서 의식은 감정의 바람에 번지는 불을 막는 힘을 가지고 있고, 정신은 마음의 들판에 붙은 불을 끄는 힘을 가지고 있다. --- 「감정 이입이 아닌 감정 독립」 중에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은 나를 세우는 의식의 시간이었다. 삶의 날씨는 자신이 처한 환경이 아니라 의식의 힘에 따라 달라진다. --- 「의식에 따라 달라지는 삶의 날씨」 중에서 부드러움은 강한 내면의 위장이다. 두려움에서 도망치지 않은 것, 낯섦을 직면한 것, 불편함을 이겨낸 것. 그 과정을 통해 강하게 부드러워질 것이다. --- 「부드러움은 강한 내면의 위장」 중에서 삶에서 힘든 갈라짐을 겪는 일은 생의 가장 아름다운 빛을 만드는 일이다. --- 「선산을 지키는 등 굽은 나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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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에서 하나의 존재로 싹을 틔울 때, 가정은 가장 가까이 닿아있는 토양이다.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토양이 지닌 비옥함과 척박함을 모두 성장의 양분으로 삼는 과정을 끈기 있고 다정하게 보여준다. 불면증이 점유한 아버지의 고통을 이해하며 삶의 순간을 읽고 해석하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성찰을 메시지로 담고 있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사건의 이면을 해석하고 성장으로 승화시킴으로써 독자들에게 울림을 전한다. 리인의 에세이 〈삶의 모든 순간은 나를 위해 찾아온다〉는 고통이 상처가 아닌 성장의 양분으로 삶에 스미도록 안내하는 뿌리의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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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인의 에세이 『삶의 모든 순간은 나를 위해 찾아온다』는 한 나무의 뿌리
조차 서로 엉켜 있는 화분을 조심스럽게 분갈이하며 자신과 가족의 내면을 바라보며 그것을 아주 조심스럽게 어루만져 성장해 나가는 과정으로서의 글쓰기이다. 땅 위로 드러난 나무의 모습만이 아니라 말하기 전엔 아무도 볼 수 없는 화분 속 뿌리의 상처를 보여준다. 뿌리를 햇볕 아래 드러내는 일은 용기가 필요하며, 그 용기로 스스로 성장하며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간다. 용기는 햇볕과 같다. 우리 스스로를 영글게 하고 성장시킨다. 이 책이 누군가에게 용기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 이순원 (소설가, 『은비령』 , 『아비의 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