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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쟁 그르니에
조용한 다락방 어느 개의 죽음에 관하여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노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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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할 수 없이 그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어떤 점에서 내가 그를 필요로 했었는지 그는 알고 있었을까? 내가 그저 단순히 그가 계속해서 함께 살아 주기를 바라거나, 산보길에나 식사 시간에 함게 있어 주기를 원했던 것이 아니라(참으로 기이하게도 그렇지 않은가?) 우리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을 때조차 그를 필요로 했었다는 것을? 나는 밤이면 잠들면서 어떤 후견인 격의 신성 -그 신성은 두려움에 떨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을 가지고 그에 대해 생각하곤 했었다. 그는 내게 있어서, 그 야수성과 거대함으로 나를 겁에 질리게 하는 대자연과 나 사이의 연결부호였다. 그의 덕으로 나는 자연에게서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특성들만을 읽어낼 수 있었다. 침묵이랄지 잠, 불안이나 회한이 없는 만족, 눈앞에 언제까지나 펼쳐지는 석양, 발 밑에서 찾아내는 샘물들. 그를 모방함으로써 나는 완전히 현존하는 존재가 될 수 있었다.
--- p.2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