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신호 대 잡음
2. 가상적 무정부 상태 3. 새로운 질서 4. 의미로의 회귀 |
|
Apocryphal. 우리는 퇴폐적인 즐거움을 느끼며 그 단어를 혀에서 굴리면서 싱긋이 웃는다. 그리고 묵시적으로 그것은 아마 거짓말일거야 - 게다가 요즈음에는 더 그래라고 말하면서 목소리가 들리는 거리 내의 어떤 사람들과 보이지 않는 윙크를 나눈다. 이러한 사회적 규범은 우리가 하고 있는 작업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사업과 정치 양 분야에 있어, 우리는 부단히 일화를 통해 사람들의 인상을 조작할 수 있는 정도에 따라 성공을 측정한다.
--- p.201 |
|
또한 업그레이드 열광upgrade maniaㅇ누 달러로는 환산할 수 없는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 기술과 효용성을 개선하라는 기업의 정언명령에 떠밀린, 오늘날 삶의 격렬한 속도는 우리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이 회합에거 저 회합, 이 호출에서 저 호출,이 임무에서 저 임무로 앞을 향해 가게 되면서, 우리는 종종 삶이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나아가는 것을 느낀다. 우리는 스스로를 위해 점점 적은 시간을 갖게 되며, 해가 거듭되수록 우리의 업적과 산출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때때로 그렇게 여겨지겠지만, 만약 우리의 삶이 연재만화라면 우리는 로드 러너road runner(뻐꾸기과의 새)를 계속해서 추적하지만 결코 잡지 못하는 숨가쁜 윌 E. 코요테 Wille E. coyote가 될 것이다. (beep beep) ^^
107p. 9~20 |
|
1993년 워싱턴 D.C.의 온화한 봄날 아침이었다. 그때 미국 대법원은 정보 과잉에 대해 정면으로 대항해 갔고, 또한 상황이 매우 우호적이었다. 산드라 데이 오코너 법관은 <나는 어찌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며, 판사석에 앉은 그녀의 동료에게 고백을 했다.
오코너 법관을 난처하게 한 사건은 제이슨 도버트라는 어린 소년의 육체적 고통에 관한 것이었는데, 부모가 주장하기로는 그 소년의 심각한 선천적 장애는 멀미 방지약 벤덱틴 때문이라고 하였다. 제이슨의 부모는 그 약이 동물의 선천적 장애와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를 토대로 하여 벤덱틴 제조자 메렐 도 제약사를 고소하였다. 그러나 그 사건은 배심원에게 맡겨지기 전에 이미 두 번이나 부결되었다. 왜냐하면 반대되는 결과를 주장하는 조사들을 본 재판관들이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정적인 증거물들이 없다면, 어떤 주장도 존재할 수 없다. 상고로 도버트 사건은 결국 대법정에까지 왔다. 왜냐하면 그것은 싹트고 있는 우리의 전문화 문화와 법률 체제 간에 갈등이 점증하고 있다는 전형적인 예가 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동안 법정은 전문가의 증언이 일반인 배심원들에게는 일종의 협박이 된다는 이유로 전문가의 증언이라는 쟁점과 오랫동안 싸워왔다. ---pp.109~110 |
|
저자 솅크는 이 책에서 산업 사회가 낳은 스모그 현상에 비견할 만한 정보 사회의 새로운 스모그, 즉 데이터 스모그를 비판적 시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자 자신의 경험담으로 풀어나가기 시작하는 정보의 과잉과 업그레이드 강박증에 대한 분석은 우리들이 평소 느꼈던 원인 모를 불안함의 정체를 밝혀준다. 저자가 그랬듯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사람이라면 8비트 애플 컴퓨터를 처음 대하며 Basic 명령어를 익히느라 진땀을 빼다가 286, 386 컴퓨터를 거치면서 윈도우즈 95가 나왔을때의 환희를 기억할 것이다. 또한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수집할때에도 예전처럼 힘들게 도서관에 들락거리며 복사할 필요가 없어졌다. 접속만 되어 있다면 어디서든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에서 두세 시간 만에 몇천 쪽 분량의 정보를 긁어모을 수 있게 되었다. 거의 매시간 배달되는 이메일 뉴스는 주식 시세와 대통령의 연설문은 물론 지구 반대편의 가십성 뉴스까지 하드디스크에 쏟아놓는다. 불과 몇 년 만에 이루어진 이러한 기술의 진보를 기술하면서 저자는 그 이면에 주목한다. 그 이면에는 데이터 스모그, 정보 비만, 업그레이드 강박증 등이 있다.
이제는 자신의 필요에 의해 얻는 정보 외에 스팸 메일이 쏟아진다. <오래간만이에요>, <어제 당신의 신용카드를 주웠습니다> 이런 제목으로 날아오는 이메일은 열어볼 수밖에 없다. 이메일 사용자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것이다. 데이터 스모그의 문제는 이와 같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된다. 스팸 메일이 차지하는 서버 용량이나 그에 따른 경제적인 문제는 부차적이라 하더라도, 곳곳의 인터넷 게시판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익명의 비방성 메시지나 어처구니없는 사안을 공론화시키는 일 등은 문화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것임에 틀림없다. 또한 삶과 떼어놓을 수 없는 친숙한 환경이 되어가고 있는 정보화의 물결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정보 기술의 발달 속도에 발맞추어야 한다는 <업그레이드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 새롭고 빠른 것에 대한 무의식적 추종과 따라잡지 못하면 안 될 것만 같은 불안감은 비단 하드웨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잠시라도 인터넷 통신망에서 벗어나 있으면 정보에 뒤쳐질 것이라는 정보 불안 의식은 업그레이드 강박증의 더욱 심각한 증상이다. 정보화 사회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함께 저자는 데이터 스모그의 해독제 다섯 가지를 제시한다. 그것은 <당신 자신의 여과 장치가 되어라>, <당신 스스로 편집자가 되어라>, <단순화하라>, <탈적소화하라>, <정부를 내버려두지 마라, 정부의 개선을 도와라>이다. 이러한 주장은 저자가 제시하는 중량감 있는 실천적 전략들로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 책은 고도로 정보화된 미국의 경험을 소개함으로써 정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우리 사회가 그로 인해 생겨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미리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우리는 그 후발 효과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점차 내용보다 속도를, 의미보다 이미지를. 신중한 숙고보다 즉각적 반응을 애호하는 세계를 위하여,『데이터 스모그』는 우리가 새로운 기술들을 끌어안기보다는 차라리 평가하는 것을 돕는, 예리하면서도 명료한 근거를 가진 대안들을 제공하며, 또한 보다 건전하고 의미 있는 미래로 향하는 길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