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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문화 길들이기 팝니다! 학교, 도서관, 정보, 선거 자료 빼앗기 특수 효과 -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한 미디어 기술 정보 고속도로 - 최신판 막다른 골목? 전자 고속도로의 전지구화 - 통치 불가능한 세상의 창조 세계를 뒤흔든 미국 대중 문화 사회주의 '몰락'과 잇따른 급진화의 계기들 주(註) 옮긴이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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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혜숙 ruru100@yes24.com
아침마다 정신 없는 출근전쟁 대신 전자 고속도로를 통한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면 안락한 지역에서 좋은 조건의 고용기회를 잡을 수 있으리라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정보화의 낙관적 전망이다. 그러나 정보화가 반드시 그렇게 긍정적인 것만 의미할까. 통근 시간과 이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대신 사람들은 점점 더 개별화되고 공동체는 파괴된다. 공동체가 파괴될 때 특권을 지닌 소수의 지배력은 증가하고, 개별적 다수의 권리는 무시된다. 가시적인 현상만 보고 정보화가 인간에게 장밋빛 꿈을 실현시켜 줄 진보된 기술인 양 함부로 속단하지 말 것. 정보화 사회의 이면엔 불평등한 정보 배분의 문제가 자리하고 있으며 왜곡된 진실과 장밋빛 허상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 『정보불평등』의 지배적 관점이다.
미디어 비평가이자 정치경제학자로, 미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비주류 지식인 중 하나인 허버트 실러는 『정보불평등』을 통해 정보 위기가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전반적인 사회적 위기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가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삶의 모든 측면이 돈과 연관된 거래로 변해가는 과정 속에서 미디어와 정보가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특히 오늘날 가장 힘있는 세력으로 떠오르는 사기업이 미디어와 학교, 도서관 같은 공공적 성격을 띤 정보 관련 기관을 사유화하면서 정보와 문화의 지형을 어떻게 지배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불합리한 정보 메커니즘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통해 정보화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며 사회적 분열 현상을 심화시키는 문화권력을 비판한다. 사회주의 몰락 이후 자본주의 사회의 절대권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미디어 기업은 정보를 포함한 총체적인 문화를 통괄하며 기업의 사적 이익에 충실한 정보만 선별적으로 제공한다. 그것은 단순한 정보의 결핍과 불균형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의 영향력 아래 있는 전세계 모든 인구가 기업의 세계관에 대한 일방적 수용자로 전락되며, 사기업이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고 무제한의 권력을 행사하게 됨을 뜻한다. 미디어의 지배가 특히 위험한 것은 겉으로는 자유와 개방, 선택의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지만 수용자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일방적 정보의 노예로 만들어 버린다는 데 있다. 미디어 등 공공 서비스 영역의 사기업화는 공동체를 구성하는 사회 조직을 약화시키고, 공동체가 약화될수록 지불 능력이 기준이 되는 불평등 사회는 더욱 심화되어 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미국인, 미국 거대 기업, 미국 사회를 기초로 하여 전개되고 있지만,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미디어의 영향력과 기업화된 미디어 산업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돕는다. 『정보불평등』은 오늘날의 문화 지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며 학술서임에도 이해하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정보를 만드는 주체가 어떤 기준으로 선별되며 어떠한 정보들을 어떤 방식으로 생산하는지, 미디어의 세계 통제화 과정을 구체적 설명을 통해 세세하게 파헤치고 있으며, 정보화의 그릇된 환상에 대한 야유, 직설적인 비판까지 문화권력에 대한 거침없는 주장을 펼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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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미국)는 수천 개의 잡지,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 그리고 수백만 대의 개인용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양의 메시지와 이미지를 만들고 전달하는 수단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이 나라에서는 결코 채널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이런 매체들의수가 아니라 내용content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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