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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오늘의책
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
김나을
한끼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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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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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태그

MD 한마디

위로가 필요한 순간, 과자처럼 달콤한 소설
도시의 번잡스러움을 뒤로 한 채, 시골집으로 향한 주인공. 낡은 집을 수리 해 ‘행복과자점’을 오픈한다. 인절미 시폰케이크, 에그타르트, 브라우니 등 매일 정한 빵을 만들며 정다운 단골들과 서로 상처를 치유하는 따스한 힐링 소설.
2025.12.30. 소설/시 PD 김유리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01 입동
02 동네 친구
03 밀크티
04 인절미 시폰케이크
05 내기
06 자전거 도둑
07 가나슈
08 겨울비
09 원데이 클래스
10 전야
11 크리스마스
12 손님
13 고백 아닌 고백
14 유운의 이야기
15 권재이
16 여름 장미
17 계절 인연
18 로스터리 서
19 김윤오
20 에그타르트
21 임시 휴업
22 봄이 오기 전에
23 유운의 행복

저자 소개1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이는 온도, 작은 공간이 주는 위로, 천천히 익어 가는 마음의 회복을 오래 바라보며 글을 써왔다. 《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는 번아웃 이후에도 삶은 다시 따뜻해질 수 있다는 믿음에서 태어난 작품이다. 독자의 하루에도 은은한 향이 남기를 바란다. “아직 쓰고 싶은 이야기가 남아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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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504g | 135*200*22mm
ISBN13
9791175770478

책 속으로

누군가 그랬다. 이런 시골에 누가 빵을 사 먹으러 오겠냐고.
“맞아.”
아무도 안 오지. 유운이 나긋하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아무도 안 오면 내가 다 먹는 거지, 뭐.”
온 세상이 새하얀 눈꽃들로 뒤덮인 아침. 불어오는 바람에 흩날리는 눈꽃이 겨울의 초입을 알리는 것 같았다.
천천히 걸어 나온 운이 익숙하게 마당의 대문을 밀자, 기름칠이 덜 된 철제문이 쇳소리를 내며 열렸다. 대문 앞 나무로 된 작은 입간판 위에 내려앉은 하얀 눈을 한번 소매로 쓱 훑은 그녀는 입간판에 쓰인 반듯한 검은색 글씨를 확인했다.
[행복과자점]
--- p.8

이윽고 아침의 시작을 알리듯, 딸랑. 경쾌한 종소리와 함께, 한 남자가 크림색 목도리를 풀며 자연스레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남자가 건네는 인사에 운이 습관처럼 반달눈을 하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어서 오세요.”
그가 습관처럼 디저트와 커피를 주문하자 그녀 역시 익숙하게 그의 카드를 받아 들었다. 카드를 긁기 전에 운은 오늘의 디저트와 어울리는 음료에 관해 물었다.
“오늘은 브라우니인데, 카페라테 따뜻하게 괜찮으세요?”
남자는 한 번 눈을 도르륵 굴리더니 “네, 좋아요.” 하고 짧게 답했다. 그는 성실하고 꾸준하게 가게를 방문하는 말수 없는 단골손님이었다.
--- p.9

잔잔하고, 따뜻하고, 고요하게 흘러가는 겨울은 처음이었다. 줄곧 힘들고, 바쁘고, 정신없었는데. 손에 쥔 몇 안 되는 것들을 내팽개치고 왔는데 이상하게도 후회는 없었다. 훗날 불안감이 날 집어삼킨대도, 그건 나중 일일 테니까.
그러니까 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 유운.”
그녀가 빙긋 웃었다.
--- p.16

유운이 가게를 열면서 첫 번째로 정한 규칙. 바로 주말에는 절대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
나름대로 빼곡했던 평일을 보내고, 토요일을 맞이한 그녀가 기지개를 켜며 마당으로 나왔다. 밤새 마당 가득히 흰 눈이 쌓였다. 눈이 얕게 쌓였던 어제와는 달리, 한 걸음 내딛자 흰 눈 아래로 푹 하고 발이 들어갔다. 운의 눈은 무언가 생각해 낸 듯 동그래졌다.
‘오늘이다.’
운이 순식간에 방 안으로 들어가 곰돌이 모양 눈 틀을 찾아 들고나왔다.
--- p.17

“하루하루는 긴데, 모아두고 보면 금방 지나가는 것 같아요.”
운이 은정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도시에 있을 땐 쳇바퀴 굴리듯 똑같은 매일에 지쳐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몰랐는데, 이곳에서의 하루는 자잘한 노동으로 빼곡히 차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몰랐다.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겠는 건 똑같아도, 도시와 이곳은 분명 달랐다.
--- p.33

“그래도 요즘 사장님은 괜찮아 보여요.”
문득 은정이 건넨 말에 운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냥. 사장님이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
그때 사장님 표정이, 내가 이 마을 처음 왔을 때랑 같아서. 그래서 기억에 남았거든요.
기억을 더듬는 듯 은정은 시선을 느릿하게 굴렸다.
--- p.66

“유 사장님.”
운은 가만히 그를 바라보았다.
“사장님은 왜 이 동네에 가게를 열었어?”
“그냥….”
알딸딸하게 취한 느낌이 목소리를 흐릿하게 만들었다. 이제 그만 마실 때가 된 게 분명하다. 머리론 그리 생각하면서도 서늘한 공기와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좋아서 손이 자꾸만 투명한 액체가 든 작은 종이컵을 놓지 않았다.
“숨. 이곳이라면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았어.”
그냥 살아 있어서 쉬는 숨이 아니라, 진짜로 쉬는 숨. 그때만큼 숨 쉬는 게 간절했던 때가 없었거든. 스르륵 감기는 눈과 함께 흐려지는 자신의 목소리가 느껴졌다.
--- p.69

“근데, 왜 행운 과자점이 아니야?”
(…)
“있지. 내 이름은 할머니가 지어주셨어. 내가 막 태어났을 때, 가장 좋은 걸 이름에 담아서 주고 싶었대. 그래서 운이라고 지으셨대. ‘행운’에 들어가는 그 운이라는 의미를 담아서.”
물론 이름에 쓰인 한자는 다르지만. 조용히 웃으며 말을 덧댔다.
“노력하는 일에도, 노력하지 않은 일에도 모두 행운이 따라서 내가 항상 잘살길 바라시는 마음으로. 그런데 어느 날은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야. 전엔 행운이 가장 중요한 줄 알고 나한테 그런 이름을 지어줬는데, 행운보다 행복이 중요하단 걸 늦게야 알았다고. 그러니까 다른 건 몰라도, 운이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가끔 생각나. 그런 것들이. 운은 물 흐르듯 잇던 말을 뚝 그쳤다가, 다시 입술을 뗐다.
“그래서 행복과자점으로 지었어. 할머니가 나한테 주고 싶다고 하신 게 행운이 아니라 행복이라고 하신 게 생각나서.”

--- p.109

출판사 리뷰

“오늘도, 당신의 속도로 행복을 구워냅니다.”
시골집 작은 카페 ‘행복과자점’에서
차곡차곡 쌓여가는 위로와 온기


도시의 생활에 지쳐 마음도 차갑게 식어버린 어느 날, 유운은 시골으로 내려가 작은 과자점을 열었다. 유운이 선택한 곳은, 외할머니의 숨결이 남아 있는 시골집이었다. 낡은 창문을 고치고 오래된 부엌을 정리해 문을 연 ‘행복과자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카페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사람들이 모인다. 단골손님 윤오는 동네 정보에 밝고 스스럼없지만 정작 자신의 이야기는 감춘 채 살아가는 사람이다. 오랜 공시 생활을 견딘 도영, 도시에서 귀농한 은정, 대학원을 그만두고 커피로 길을 튼 현서, 그리고 유운의 옛 인연 재이까지. 이들은 각자의 이유로 카페에 들르며 유운과 관계를 맺는다. 유운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오래 외면해 온 두려움과 실패를 조금씩 인정하고, 닫힌 마음도 조금씩 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관계를 흔드는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유운은 행복이란 무엇인지, 지금의 선택이 자신을 위한 것인지 다시 묻게 된다. 결국 정돈되지 않은 마음을 미처 수습하지 못한 채, 어머니의 병환으로 서울로 돌아가고, 그렇게 다시 회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또다시 ‘누군가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 한다. 하지만 과자점 사장으로서 운영하던 블로그에 남겨진 따뜻한 흔적들은 그를 다시 행복과자점으로 이끈다. 그리고 첫눈이 내리는 날, 유운은 마침내 자신의 자리를 선택한다.

“이곳이라면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았어.”
잃어버린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는 ‘행복과자점’


‘행복과자점’에 들르는 이들은 모두 각자의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사장님이랑 친구 하고 싶어서요.” “내 인생이 자리를 잡는다는 건 뭘까요. 내 마음은 항상 붕 떠 있는 것 같은데….” “때를 놓쳐버리면 이렇게 되는구나. 그때가 아니면 안 되는 게 있구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침에 급하게 잠만 깨려고 마시는 쓴 커피가 싫었어요.”
이 작은 고백들은, 차 한 잔, 달콤한 디저트 한 조각, 소소한 대화와 함께 서서히 옅어져 간다. 단골손님 윤오와 유운이 서서히 가까워지는 마음은 이 공간이 품고 있는 일상의 온기와 미세한 회복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이곳이라면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았어.” 누군가의 이 고백은 곧 ‘행복과자점’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를 대표적으로 나타낸다. 이야기는 타인의 속도에 자신을 억지로 맞추는 삶이 얼마나 쉽게 마음을 소진하는지를 보여주며, 이 작은 카페에서는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고 말한다. 이곳 ‘행복과자점’은 방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이는 공간이자, 각자의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쉼터다.

“천천히 구우면 더 오래 따뜻해지는 행복도 있다.”
도시의 속도에 지친 당신에게,
한 조각의 달콤함으로 전하는 휴식의 기록


“뭐, 눈이 많이 와도 내일은 휴무니까. 그냥 따끈한 온돌 위에 누워 늦잠을 자고 천천히 일어나서 눈사람이나 만들어볼까.” “잔잔하고, 따뜻하고, 고요하게 흘러가는 겨울은 처음이었다.”
책 속 문장처럼, 작가는 일상의 사소한 장면에 감정을 눌러 담아, 우리가 잊고 있던 ‘괜찮아지는 순간들’을 세밀하게 포착한다. 문장과 장면이 섬세하고 생동감 있어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주며, 따뜻하고 느긋한 문체 덕에 읽는 이의 마음도 자연스레 느슨해진다. 큰 위로 대신, 오래 남는 온기를 건네는 소설이다. 유난히 마음이 시린 어떤 하루, 디저트 한 조각의 달콤함처럼, 부드럽게 마음을 녹여주는 ‘행복과자점’에서 마음의 온기를 채우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사전 연재 독자 평점 10점 만점★
★《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를 먼저 읽은 독자들의 감동 어린 찬사★


-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이 되는 법을 조용히 알려주는 작품이다. 요즘의 나에게 꼭 필요한 책.
- 다 읽고 나서도 책 속 문장 몇 개가 하루 종일 머릿속을 맴돌았다. 명문장 맛집!
-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만 이렇게 지친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만으로도 위로가 됐다.
- 큰 사건 없이도 이렇게 깊게 공감할 수 있다니. 사람 사이의 온도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 마치 따뜻한 카페에서 잠시 쉬고 나온 기분이다.
- 카페라는 공간이 이렇게 따뜻하게 그려질 수 있다니…. 나도 행복과자점에 가고 싶다.
- 힐링인 줄 알고 읽었다가 로맨스에 설레고, 잔잔한 문장에 위로가 된 소설.
- 겨울에 읽어서 더 좋았던 책. 담백하고 무해한 인물들 덕에 마음이 느긋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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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리뷰를 요약했어요!?

김나을의 "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는 시골집을 배경으로 한 따뜻한 힐링 소설로, 주인공 유운이 외할머니의 장례 후 시골집에서 '행복과자점'을 열며 마음의 치유를 경험하는 과정을 그린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카페에서 유운은 실패와 두려움을 인정하고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찾게 된다. 디저트를 만드는 장면의 생동감 넘치는 묘사는 독자를 매료시키며, 삶의 현실을 솔직하게 그려내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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