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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당신에게 - 정은혜 함께라서 더 외로울 때 - 11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용기 - 21 나를 채우고 타인 바라보기 - 33 고립 아닌 고독 - 42 혼자만의 시간, 마주하기 어렵다면 - 51 슬기로운 혼자 생활 - 61 혼자 즐길 줄 아는 자가 인생을 즐긴다 - 72 제2장 혼자 있는 시간 -정아름 독일 오후 5시 자전거 하이킹 - 87 시댁 오전 9시 명절은 혼자서 - 100 영화관 오후 3시 열 살의 나는 - 109 좌도 오후 4시 너에게 편지를 써 - 118 지리산 아침 7시 육지를 걷다 - 129 운동장 저녁 7시 판소리 러닝 - 141 캠핑장 밤 11시 모닥불 - 152 제3장 나를 돌보는 시간이 소중하다 - 천정은 세 자아를 가지고 사는 나 -162 혼자만의 시간이 좋다 -169 나를 성장시키는 여행 -175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 -181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187 나와의 대화로 나를 단련한다 -193 인생 나만 힘든가? - 200 나와의 대화를 시작했다 -206 혼자서 용감해져야 한다 - 212 괜찮아 잘했다 그랬구나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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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도 인간관계도 비울수록 가볍다. 사람도 물건도 욕심내면 버겁기 마련이다. 발 디딜 틈 없이 물건으로 채워진 공간은 보는 것만으로도 어지럽고 답답하다. 사람도 매한가지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 에너지를 빼앗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마음을 어수선하게 한다.
--- p.19 태어날 때도 돌아갈 때도 혼자라는 건 모두에게 정해진 운명이다. 함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롭다는 것을 탓하지 말고, 함께 있어도 외로움에선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인정했을 때 마침내 자유로운 마음으로 누군가를 찾지 않고 혼자 있는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 p.20 혼자만의 시간 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건 한 사람으로서 불완전한 선택이다. 외로움을 버틸 힘은 타인이 아닌 나에게 기대하는 삶을 살 때 생긴다. 그렇다면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기대하는 마음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자기 내면을 파악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 p.23 이정표를 가진 사람은 길을 잠시 벗어난다 해도 길을 잃지 않는다. 명확한 길을 알고 있어 늦더라도, 헤매더라도, 경유지가 있더라도 어김없이 정해 놓은 길로 간다. 원하는 길로 가기 위해선 내면의 목소리가 도움 된다.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 이상적인 내 모습에 가까이 갈 수 있다. --- p.30 자아가 견고하게 세워지지 않은 상태에선 남의 말에 흔들리고 시대에 물든다. --- p.38 혼자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시간을 언제든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자기 내면을 돌보는 시간으로 쉼을 얻고 이렇게 얻은 쉼을 통해 자기 일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 p.81 우리는 모두 고독한 존재라는 걸 깨닫는다면 타인의 고독도, 나의 고독도 이해하고 인정하게 된다. 이해를 통해 타인을 받아들이면 서로의 고독한 시간을 존중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깊은 고독에 빠져 타인과 자신을 바라본 사람만이 내면이 성숙한 어른다운 어른이 되는 것이다. --- p.83 타인에게 기대하지 않고 평가를 원하지 않고 세상에 얽매이지 않고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 지금이 바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시간이다. --- p.84 인간 본연의 외로움이 사무치는 곳이라 누구도 피해갈 수가 없는 곳. 철저하게 사람을 혼자로 남겨두는 곳. 그곳에서 자신을 찾기 전까지는 나올 수 없는 곳. 그곳이 독일이었다. --- p.88 깊은 물 속에는 잊어버렸던 나의 촉촉한 과거와 말랑한 내일이 있고, 물 밖에는 알게 모르게 가족이 되고 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다행히도 ‘이중 사고’ 덕에 이 혼자만의 명절은 그런대로 지낼 만하다. --- p.108 은근했던 조명은 일시에 꺼진다. 준비되지 않은 심장이 덜컥. 호흡이 멈춘다. 예고된 어둠, 컴컴한 영화관에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나는 아이의 손을 꽉 잡고, 각자의 세계로 떨어진다. --- p.110 우리는 가사 하나 모르는 노래가 좋다며 눈을 마주치며 키득거린다. 다시 눈을 뜨면 바다의 깊숙한 안쪽. 해는 이미 지고, 파도가 친다. 혼자인데도, 별로이지 않은 보통의 오후. --- p.128 머리가 하얘질 정도로 달리면 그 너덜거리는 감정들이 떨어져 나간다. 작은 슬픔이 발에 채고, 그동안의 허튼 질투들이 볼을 스친다. 당신을 향한 뒤틀린 사랑은 뚝뚝 날아가고, 부러진 허세들은 끝까지 발목을 잡다 흩어진다. 나는 가벼워질 때까지 주먹을 꽉 쥐고 달린다. 또 달린다. 그것들이 다 떨어져 나가 혼자가 될 때까지. --- p.146 그의 혼자만의 세계는 어떤 곳일까? 눈이 마주치자 처음 만난 사람처럼 우리는 어색하게 웃는다. 다시 불을 본다. 텐트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아이들의 숨소리. 불 앞에 앉은 각각의 세계. 같이 있지만, 혼자 있는 모닥불의 밤은 끝나지 않는다. 타닥. 탁. 탁. 탁. --- p.159 중년의 나는 요즘 ‘나’로서 살고자 한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끊임없이 묻고 대답한다. 이제는 ‘나’를 돌볼 때이다. --- p.167 오늘 나는 나 자신을 칭찬했다. 육아하면서 워킹맘으로 사는 중년의 아줌마가 틈틈이 책도 쓰고 독서도 하고 운동도 한다. --- p.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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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에 만드는 삶의 여백
입지 않는 옷으로 꽉 찬 옷장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편히 쉬어야 하는 공간에 가구와 온갖 잡동사니가 그득하다면?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힌다. 옷장에 빈틈없이 채워진 옷처럼, 공간을 가득 채운 물건처럼 현대인은 처리해야 하는 수많은 일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극심한 경쟁 사회에서 서로를 믿지 못한다. 마음속엔 시기와 질투가 자리 잡아 서로 견제하고 더 소유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외로운 사회가 되었다. 자신에게 집중하기보단 남에게 기준을 맞추고 생산적인 일에만 몰두한 채 타인을 따라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로 인해 우울감과 피로감이 높아졌다. 눈에 보이는 과시, 허영, 비교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은 점차 혼자만의 시간에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혼자 있으면 타인과 서로 주고받는 상처에서 자유로워지지만, 외로운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나를 위한 시간으로 채워야 한다. 사회에서 관계로 인한 피로는 에너지를 바닥나게 하지만, 인간관계를 줄이면 감정 노동에서 벗어난다. 나와 마주하는 시간은 관계로 인한 괴로움을 덜어주고 성장할 기회를 준다. 내면 성장과 생각 확장은 바로 이 시간에 이루어진다. 혼자만의 시간을 슬기롭게 마주한 사람만이 자신을 돌본다. 고독한 시간에만 느낄 수 있는 자유를 통해 삶에는 여백이 생기고 내면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인생의 전환점은 소란스러운 무리 속이 아닌, 오로지 혼자 있을 때 찾아오기 때문이다. 고독한 시간은 살아가는 데 필요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얼마나 현명하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면의 단단함이 결정된다. 쉬지 못하고 달려온 일상에 무너지고 관계에서 오는 감정 소모에 지쳤는가? 『혼자』는 바로 그런 당신에게 ‘삶의 여백’을 제안한다. 잠시 숨을 고르고 책을 펼쳐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 보길 권한다. 책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벗어나 혼자 있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지혜롭게 보내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혼자만의 시간이 편해서 고독을 선택했지만, 정작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혼자』는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책임과 의무로만 채워진 삶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느긋한 여유를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책의 내용이 보탬이 되길 바란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을 준비가 된 사람이 음악에 깊이 빠져들 수 있듯, 『혼자』를 펼친 당신은 이미 혼자만의 시간을 맞이할 마음이 있는 사람이다. 책임과 의무로 빽빽한 일상에 지쳤다면, 이제 자신에게 ‘혼자’라는 값진 시간을 선물했으면 한다. (정은혜) ▶ ‘혼자이면서 함께’라는 세계에서 혼자 있는 시간은 다 외롭고 쓸쓸할까. 독일이라는 낯선 땅에서 작가는 거리와 광장을 걸었다. 섬마을에서 오후 4시마다 편지를 썼다. 혹은 시댁에서 과일을 깎으면서 음악을 들으며 미친 듯이 달리다가 혼자임에 위로를 얻었다. 영화관의 어둠과 엔딩의 여운 앞에서 또 깊은 밤 텐트 앞 모닥불에서 작가는 쓸쓸함이 배인 그 혼자만의 시간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생각해 보면 노랑과 파랑이 섞인 각각의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우리는 여기까지 걸어왔다. 쓰러지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와 그렇게 잘 버텨왔다. 그러나 돌이켜보니 혼자만의 힘은 아니었다고 작가는 고백한다. 그 혼자를 방해하지 않는 최소한의 선에서 그 누군가와 그 무엇은 너의 손을 절대 놓지 않았다고, 결국 혼자만의 시간은 우리 모두의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누구나 ‘혼자’이면서 ‘함께’라는 이 따뜻하고 사소한 세계에서 당신과 나는 오늘도 걷는다.(정아름) ▶ 혼자만의 시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는 혼자만의 시간보단 타인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직장에서는 상사의 눈치를 보고 SNS에는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모임에 가보면 자신의 이야기보단 남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을 보낸다. 시댁이 야기 남편이 야기 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부러움과 시기 질투로 가득하다. 못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남과 비교하며 무기력함으로 시간을 보낸다. ‘혼자’ 시간을 보내지 못한 사람의 하루는 모든 시선이 남과의 비교에서 시작해서 남과의 비교로 끝난다. ‘혼자’의 시간을 잘 보내고 ‘혼자’ 잘 살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데 무엇인지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의 눈치를 보며 억지로 하는 사람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자신을 위해 하는 사람과의 차이는 크다. 자신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남에 대해서는 일거수일투족 다 알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다. 무리 속에서 자기 삶이 아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다가 시간을 보내면 훗날 허무함과 공허함만 남는다. 영원할 것 같은 관계의 끈도 언젠가는 다 끝난다. 유한한 인생에서 우리는 진정 자신을 돌보고 자신에 대해 잘 아는 방법은 ‘혼자’만의 시간, 그리고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다. 자신과의 대화, 자신을 돌보는 성찰을 통해 ‘혼자’ 꿋꿋하게 잘 지내야 한다. (천정은) ▶ 출판소감문 어디를 가더라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을 켜야만 하는 길치. 가족 돌봄을 비롯해 하나하나 내 손이 가야 하는 잡다한 집안일로 과부하가 걸린 어느 날, 스마트폰을 두고 무작정 혼자 외출했다. “엄마, 어디예요?” “엄마, 어디 갔어요?” “엄마, 언제 와요?” “엄마 언제 오는지 아빠가 물어보래요.” 아이들과 남편의 연락에서, 터치를 기다리는 알림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었다. 점심 무렵부터, 하루의 피로를 술 한잔으로 푼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까지 바닷가를 걷고 또 걸었다. 이동할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들을 노트에 적었다.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접속해 어느 곳이든 갈 수 있고, 누구든 만나는 세상. 어디에서나 소통하기 위해 글을 쓴다. 사람도 글도 온라인으로 만나는 시대. 소통이라는 언어로 편을 갈라 소비되는 텍스트에 넌더리가 나면서 쓰기 위한 욕구는 더 강해졌다. 옳고 그름도 따지지 않고 정답도 해답도 내놓을 필요 없이 또 다른 생각 속을 여행하는 게 글쓰기다. 글은 흐트러지는 기억을 끈질기게 소환해 붙잡아 둔 결실. 어느 때는 쓸 수 있어 홀가분하지만, 어느 때는 쓸 수 없어 괴롭다. 내게 글쓰기는 내가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잘 쓴 글들은 너무나 많고 그러한 글들에 한참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와 염려로 글쓰기가 망설여질 때도 있다. 그렇지만 나의 솔직한 마음만은 독자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며 쓰다 멈추고 다시 쓰길 반복한다. 결혼, 출산, 육아로 연결된 20년. 달갑잖은, 탐탁지 않은 시선 속에서 한없이 혼자만의 시간을 갈망했던 기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쉽게 만들 수 없는 현실에서,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글을 쓸 수 있어 행복했다. 늘 머릿속을 떠돌던 생각들이 글이 되어 책으로 나올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생각의 빛 출판사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나는 앞으로도 혼자만의 시간을 기어이 만들어 내어, 매일매일 글 쓰며 사는 삶을 꿈꾼다. (정은혜) 여러 종류의 혼자만의 시간을 떠올리고 지워갔다. 글을 쓰지도 못하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계절은 두 번 바뀌었다. 역시 마감을 앞두고서야 강제로 기억을 소환했다. 괴로웠던 혼자와 그럭저럭한 혼자, 낭만 있는 혼자가 글 속을 오고 갔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알게 됐다. 가장 즐거운 혼자는 ‘혼자 글을 쓰는 시간’이었다. 철저히 혼자였던 기억의 오류가 착각이었던 것도 알게 됐다. 산과 바다가, 독일과 자전거와 영화와 노래가, 모닥불과 사람들이 나의 혼자만의 시간을 흠결 없이 완성해 주었다. 그것들 앞에서 나는 겸손해진다. 그래서 모두에게 더 감사할 수밖에 없다.(정아름) 지친 삶에 독서와 글쓰기는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아메리카노 한잔과 책 한 권을 들고 자전거를 타고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에 내려준 따뜻한 햇살은 나의 삶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혼자 있는 시간에 혼자 있는 나를 마주하며 한 권 두 권 썼던 책들이 출간하면서 나는 내 자신을 칭찬했다. 유명한 작가는 아니지만, 진정한 나로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번 책의 출간을 통해 다시 한번 나를 안아주고 싶다. 부족한 책을 출간해 준 출판사에 감사함을 전한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게 만들어 준 출판사가 있기에 오늘도 묵묵히 글을 쓰고 있다.(천정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