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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_철학적 기초: 주거의 본질을 묻다
제1장 거주함의 철학: 하이데거에서 바슐라르까지 1. 하이데거의 ‘거주함(dwelling)’의 개념 2. 바슐라르의 ‘공간의 시학’과 집의 상상력 3. 레비나스의 ‘내부성’과 ‘환대’의 윤리학 4. 현대 주거에서 ‘진정한 거주’의 의미 제2장 동양 사상과 주거 철학 1. 퇴계 이황의 경(敬) 사상과 거주 공간 2. 율곡 이이의 이기론(理氣論)과 공간 구성 3. 다산 정약용의 실학적 주거관과 공동체 의식 4. 동서양 주거 철학의 비교와 통합적 접근 제3장 장소성과 정체성 1. 장소와 공간의 개념적 차이 2. 장소 정체성(place identity)과 자아 형성 3. 기억과 내러티브로서의 집 4. 현대 사회에서 장소 상실과 재발견 제2부_역사적 맥락: 주거의 변천과 문화적 의미 제4장 전통 주거의 공간적 지혜 1. 한국 전통 한옥의 철학적 원리와 공간 구성 2. 중국 사합원(四合院)의 유교적 질서와 가족 구조 3. 일본 전통 가옥의 ‘비움’의 미학 4. 전통 주거에서 배우는 현대적 교훈 제5장 근대화와 주거 혁명 1. 서구 도시화와 주거 유형의 변화 2. 모더니즘과 주거의 표준화 3. 동아시아의 근대화와 주거 변화 제6장 디지털 시대의 주거 변화 1. 스마트홈과 기술적 주거 환경의 확산 2. 코로나-19 이후 주거 공간의 재발견 3. 가상 공간과 물리적 주거의 경계 흐려짐 4. 디지털 노마드와 새로운 거주 형태의 등장 5. 디지털 주거 환경의 미래 전망 제3부_사회적 차원: 주거와 공동체 제7장 주거 공동체의 회복과 재창조 1. 근린(neighborhood)의 사회학 2. 코하우징(co-housing)과 공유 주거 모델 3. 세대 통합형 주거와 사회적 연결 4. 디지털 매개 공동체의 형성과 변용 제8장 주거 불평등과 사회 정의 1. 주거권의 철학적 기반과 윤리적 함의: 인간 존엄성의 공간적 구현 2. 젠트리피케이션과 도시 공간의 정의: 자본, 권력, 그리고 공동체의 변증법 3. 홈리스와 주거 취약계층: 인문학적 성찰 4. 포용적 주거 환경을 위한 대안적 모델: 다양성, 접근성, 참여의 공간적 구현 제9장 주거와 돌봄의 철학 1. 돌봄의 공간으로서의 집: 관계, 친밀성, 그리고 윤리적 실천의 장 2.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포용적 공간의 철학과 실천 3. 치유 환경(Healing Environment)의 설계 원칙: 웰빙을 위한 공간의 철학 4. 세대 간 돌봄과 주거 환경의 상호작용: 관계적 공간의 재구성 제4부_생태적 시각: 주거와 자연의 공존 제10장 생태주의 주거 철학 1. 심층생태학과 주거 환경 2.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통적 거주 지혜 3. 현대 친환경 건축의 철학적 기반 4. 인간-비인간 공존의 주거 윤리학 제11장 지속가능한 주거의 실천 1. 패시브 하우스와 에너지 자립형 주택 2. 패시브 하우스와 에너지 자립형 주택 3. 도시 농업과 순환 경제의 통합 4. 공유 자원(commons)으로서의 주거 환경 5. 기후위기 시대의 적응형 주거 모델 제12장 장소 기반 생활양식의 복원 1. 토착적 지식과 현대 주거 설계의 융합 2. 로컬푸드와 주거 환경의 연계 3. 바이오리전주의(bioregionalism)와 주거 계획 4. 기후 특성에 맞는 지역 맞춤형 주거 설계 제5부_미래 전망: 주거인문학의 새로운 지평 제13장 기술과 인간의 조화 1. 스마트 시티와 전통적 주거 가치의 융합 2. AI와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 주거 공간 3. 인간 중심 기술: 주거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 4. 기술적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사이의 균형점 제14장 포스트휴먼 시대의 주거 윤리 1. 비인간 존재와의 공존을 위한 새로운 주거 윤리 2. 다중 종(multi-species) 관점에서의 주거 설계 3. 인공지능 시대의 프라이버시와 자율성 4. 주거 공간에서의 새로운 존재론적 질문들 제15장 주거인문학의 미래 과제 1. 학제 간 연구의 필요성과 방향 2. 정책과 실천을 연결하는 주거인문학 3. 주거 교육과 시민 참여의 확대 4. 새로운 주거 내러티브의 창조 결론_집으로 돌아가는 길 결론 기술과 인간의 조화 1. 주거인문학이 제시하는 통합적 비전 2. ‘좋은 삶’을 위한 ‘좋은 주거’의 조건 3. 개인적 성찰과 사회적 실천의 연결 4. 미래 세대를 위한 주거인문학의 책임 에필로그 그 집을 향한 여정 부 록 부록1 주거인문학 주요 개념 용어집 부록2 세계 각국의 혁신적 주거 사례 모음 추천 도서 및 자료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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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언제나 무언가에 거주해왔다. 동굴의 어둠 속에서 불을 피우던 선사시대부터, 구름을 찌르는 마천루의 유리 상자 속에서 디지털 풍경을 응시하는 오늘날까지. 집이라는 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구조물을 넘어 인류 문명의 가장 근본적인 토대이자, 인간 존재의 거울이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토록 본질적인 ‘거주함’의 의미는 학문의 영역에서 오랫동안 분절되고 파편화되어 다루어져 왔다. 주택의 물리적 형태는 건축학이, 경제적 측면은 부동산학이, 사회적 패턴은 도시사회학이 각각 나누어 연구해왔다. 그 과정에서 ‘집’이라는 총체적 경험, 그 공간에 스며든 인간의 희로애락과 존재의 깊이는 종종 시야에서 사라졌다.주거인문학은 이러한 지적 공백을 메우고자 하는 여정의 시작이다. 그것은 인간의 거주 활동과 공간을 철학적,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조명하는 새로운 학문적 모험이다.
기존의 건축학, 도시공학, 주택정책 담론이 주로 다루어온 물리적, 기술적, 경제적 논리를 넘어, 주거가 품고 있는 더 깊은 인간학적 의미와 가치를 탐구하고자 한다. ‘주거인문학’이라는 이름에서 ‘인문학’은 본래 ‘인간에 관한 학문’을 의미한다. 따라서 주거인문학은 거주 공간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인간의 본질, 삶의 의미, 존재 방식을 들여다보는 시도라 할 수 있다.주거인문학은 이러한 전환기에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지적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 그것은 과거의 주거 문화와 지혜에서 배우면서도, 현재의 도전에 창의적으로 대응하고, 더 나은 주거 미래를 상상하는 길을 열어준다. 주거인문학은 단순히 ‘집이 없는’ 문제를 넘어, ‘집다운 집’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그런 집에서 ‘의미 있게 거주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사유를 가능하게 한다. 결국 주거 문제는 기술적, 경제적 과제를 넘어 존재론적, 윤리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 어떻게 이 지구에서 지속가능하게 살 것인가? 이 근본적인 물음들 앞에서, 주거인문학은 단순한 학문적 호기심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삶과 미래를 위한 절실한 탐구가 된다.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 방식이며, 주거 위기는 단순한 정책 실패가 아닌 문명의 위기이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 우리에게 주거인 문학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