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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세라
1장 니콜라 2장 니콜라 3장 파커 4장 노팅엄셔 경찰 5장 니콜라 6장 니콜라 7장 니콜라 8장 니콜라 9장 파커 10장 니콜라 11장 노팅엄셔 경찰 12장 루나 13장 니콜라 14장 마리 15장 니콜라 16장 니콜라 17장 파커 18장 니콜라 19장 니콜라 20장 루나 21장 니콜라 22장 니콜라 23장 파커 24장 니콜라 25장 마리 26장 루나 27장 파커 28장 노팅엄셔 경찰 29장 세라 30장 니콜라 31장 니콜라 32장 파커 33장 니콜라 34장 노팅엄셔 경찰 35장 니콜라 36장 니콜라 37장 파커 38장 니콜라 39장 니콜라 40장 세라 41장 니콜라 42장 니콜라 43장 세라 44장 노팅엄셔 경찰 45장 노팅엄셔 경찰 46장 노팅엄셔 경찰 47장 루나 48장 니콜라 49장 세라 50장 파커 51장 루나 52장 노팅엄셔 경찰 53장 마리 54장 파커 55장 파커 56장 니콜라 57장 파커 58장 루나 59장 파커 60장 루나 61장 니콜라 62장 루나 63장 노팅엄셔 경찰 64장 파커 65장 파커 66장 니콜라 67장 노팅엄셔 경찰 68장 루나 에필로그 니콜라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감사의 말 |
K.L. S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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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아니야. 이럴 순 없어.”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감정이 위협적으로 폭주하며 나를 집어삼키려던 바로 그때, 어깨에 차분한 손길이 느껴지며 뒤에서 의자 끄는 소리가 들렸다. “여기 앉으세요. 지금 떨고 계세요. 막상 이런 모습을 보시면 정말 충격이 크실 거예요.” 간호사는 다정한 목소리로 위로하듯 말했다.
--- p.70 파커는 함정에 빠졌다. 루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우리에 갇힌 두 마리의 쥐 같았다. 서로를 망가뜨릴 수도 있었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었다. 상대의 비밀을 누설하면… 결국 둘 다 망가지게 될 테니까. --- p.75 그런데 지금 내 아들은 수술을 받고 병상에 누워 회복 중이고, 오늘 새벽에 의사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앞으로도 여러 검사와 검진을 받아야 한다. 파커와 루나가 정말 헤어지기 직전이라면 바니가 제 엄마와 함께 살게 되리라 추측하는 게 합리적이다. 아까 마리가 칼에게 전화해서 바니를 요크셔의 자기 집으로 데려간다고 한 걸 보면, 루나의 부모는 애들의 불화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루나가 병원에 있는 동안 우리 손자에 대한 주도권을 쥐려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 p.122 나는 무릎 위에 떨어진 작고 구겨진 검은색과 금색 무늬 스카프를 내려다보았다. 경찰이 계속 찾고 있는 스카프와 똑같았다. --- p.128 “밴스 씨, 이제 환자가 쉬게 가셔야 해요.” 간호사가 끼어들었지만 나는 무시했다. “루나가 이걸 알아?” “루나가… 날 망가뜨릴 거예요. 루나가 바로….” 파커는 말을 잇지 못하고 기침하기 시작했다. “이제 정말 가셔야 합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이 오기 전에 안정을 찾아야 해요.” 두 번째 간호사가 단호하게 말했다. 다른 의료진이 와서 나를 데리고 나가려 했다. 나는 고개를 돌려 아들의 두들겨 맞은 듯 멍든 얼굴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았다. 파커는 눈을 뜨고 애원하는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무슨 말을 하려던 걸까? 루나가 스카프에 대해 안다는 걸까? --- p.145 칼은 나를 물끄러미 보았다. “왜 그렇게 자신을 괴롭혀? 골치 아프게 고민할 문제가 아니야. 그냥 없애버려. 줘 봐. 내가 버릴게!” 내가 대답하지 않자 칼은 한숨을 쉬며 내 팔을 토닥였다. “여보, 지금 이 상황에서 무슨 생각이 드는지 알아. 하지만 그러지 마. 논리적으로 생각해 봐. 파커와 루나는 살인 사건에 연루될 애들이 아니야… 그냥 그런 애들이 아니라고!” --- p.180 “엄마, 안 오셔도 돼요. 아침부터 장거리 운전해서 힘드시잖아요. 그냥 엄마에게… 알려야 할 것 같았어요.” “아주 잘했어. 하지만 네가 잘 있는지 직접 봐야겠구나.” 마리는 당장 병원에 가겠다고 루나를 안심시킨 다음 거실에서 나갔다.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윙윙 울렸다. 어떻게 감히 니콜라 밴스가 아파서 누워 있는 루나에게 달려가 살인 사건과 관련된 문제를 따질 수 있지? --- p.186 “파커가 외도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헬레나가 조심스레 물었다. “방금 말한 일들이 외도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행동과 비슷해서요.” “아, 그런 생각 많이 했어요.” 루나는 씁쓸하게 웃었다. “하지만 심리 지배에 아주 능한 사람이, 거기에 교활하고 단호하기까지 한 사람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다 너의 망상이라고 말하며 새빨간 거짓말을 하면 진실에 다가가기 아주 힘들죠.” --- p.205-206 나는 내 아들이 살인자일 리 없다고 굳게 믿었다. 아니라는 걸 뼛속 깊이 알고 있었다. 파커는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럴 리 없다. 파커는 이기적이야. 언젠가 당신도 그 사실을 깨닫게 될 테지. 칼의 말은 떠올릴 때마다 충격적이었다. 지금껏 칼이 그런 비슷한 뜻의 말을 넌지시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때마다 나는 질투심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파커를 부러워해서 그런다고. --- p.229 “생사를 다투고 있는 배우자를 배신하는 사람이 어딨니? 그 스카프를 없애려는 사람이 네가 아니라는 걸 우리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어?” 나는 계속 말했다. “이제는 터무니없는 말까지 하는군요!” 마리가 다시 끼어 들었다. “이제 만족하겠군요. 경찰에게 거짓말해서 우리 아들을 이런 식으로 당신들 삶에서 도려내게 놔두지 않을 거예요. 원래 파커를 좋아하지도 않았잖아요. 언제나 파커가 루나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했죠?” 나는 마리에게 날카롭게 말했다. --- p.283 그땐 삶이 참 단순했다. 나는 파커를 그 애 자신보다 더 잘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은 하나도 모르는 것 같다. 파커는 자기 삶에 우리를 들이지 않았고, 어쩌다가 우리에게 자세히 알려 준 것들은 내가 괜한 걱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끔 신중하게 고른 것들이었다. 파커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를 가지고 놀았고 내가 전부 다 괜찮다고 믿게끔 했다. 그런데 이제, 지금껏 파커가 내게 둘러댄 모든 것들이 거짓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커는 내게 거짓말을 거듭했다. 하지만 나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 p.2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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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300만 독자가 선택한 ‘심리 스릴러의 거장’
드디어 한국에 공개되는 K.L. 슬레이터의 화제작 영미권에서 이미 ‘믿고 읽는 심리 스릴러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K.L. 슬레이터는 일상적인 관계 속에 숨겨진 균열과 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집요하게 파헤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20여 권의 작품 대부분이 출간 즉시 아마존 상위권에 올랐으며, 누적 300만 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해 독보적인 팬층을 구축했다. 데뷔 이후 매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면서도 완성도를 유지하는 보기 드문 작가로, 생산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특히 K.L. 슬레이터는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친구와 이웃 등 가장 가깝고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관계의 심리적 긴장을 끄집어내는 데 탁월함을 발휘해 왔다. 평범한 일상의 틈에서 비롯되는 불안, 서로를 오해하는 순간들이 치명적인 결과로 치닫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다중 시점 구조와 숨 가쁜 전개로 독자를 마지막 페이지까지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인물의 내면을 깊숙이 파고들어 누구도 완전히 믿을 수 없는 서스펜스를 정교하게 만들어낸다. 작가의 장기가 극대화된 작품이 바로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화제작 《남편과 아내》다. 해외 독자들 사이에서도 “K.L. 슬레이터 작품들 중 가장 영화적인 결말”이라는 찬사를 얻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파티에 가던 파커와 루나 부부가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는 순간부터 시작해, 그들의 집에서 살인 사건의 증거가 발견될 위기에 놓이면서 갈등이 극대화되는 이 소설은, 평범해 보였던 결혼 생활이 어떻게 순식간에 균열되고 붕괴하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치밀한 심리 묘사와 쉼 없이 휘몰아치는 긴장감, 조금도 예상할 수 없는 반전이 정점에 달한 대표작으로, K.L. 슬레이터를 처음 접하는 한국 독자에게 최고의 입문작이 될 것이다. 이 가족 중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부부 갈등을 넘어 양가 전면전으로 《남편과 아내》는 평범한 부부와 그들의 가족이 의심과 불신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과정을 밀도 높게 그린 심리 스릴러다. 이 작품이 특히 돋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파커와 루나 부부 둘 사이의 갈등에 멈추지 않고, 사고 직후 병원으로 모여든 양가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사건이 가족 전체의 전면전으로 확대된다는 데 있다. 파커와 루나를 둘러싼 가족들의 감정과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비로소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된다. 파커와 루나 부부가 집에 숨겨진 스카프를 두고 누가 먼저 서로를 폭로할지, 어디까지 진실을 밝힐지 눈치를 살피는 동안, 양가 부모들은 각자 들은 파편적인 정보들을 토대로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특히 파커와 루나 부부가 병원에 있는 상황에서 손자 바니의 양육권을 누가 가져갈 것인지를 두고 양가의 긴장이 극에 달한다. 이들의 감정전은 때로 아침 드라마를 연상케 할 만큼 극적이지만, 그 밑바탕에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가족 내 불신이 자리한다는 점에서 더욱 현실적이다. 해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유독 친근하게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화가 달라도 가족을 둘러싼 오해와 갈등의 구조는 우리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습과 놀라울 만큼 닮아 있으며, 읽는 내내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생생한 현실감이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더욱이 이러한 가족 간의 갈등과 감정의 충돌은 단순한 자극을 위한 장치가 아니다. K.L. 슬레이터는 가족의 전면전을 통해 가까운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서로를 오해할 수 있는지, 사소한 균열이 어떻게 순식간에 부풀려지는지를 예리하게 포착해 낸다. 독자는 그 누구도 완전히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살인 사건의 진짜 범인은 누구인지 끊임없이 질문하게 된다. 이처럼 《남편과 아내》는 반전 스릴러로서의 장르적 재미를 넘어, 독자가 관계와 신뢰, 진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심리적 울림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게다가 작가 특유의 빠른 전개와 날카로운 심리 묘사가 절묘하게 결합되어 한번 책을 펼치면 단 한 페이지도 건너뛸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심리 스릴러 마니아는 물론, 인간관계의 미묘한 균열을 섬세하게 포착한 서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