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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봐, 빌어도 좋고 세트
전5권, 양장
솔체
폴라북스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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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권

배달된 소녀 | 플라타너스 길 | 고요한 파문 | 다정한 사냥 | 아름다운 한여름의 밤 | 쥐어뜯고, 짓이기고, 내버렸다 | 장미가 피어도 네가 없는 계절 | 행복하게, 너무나 행복하게 | 그 도둑이 훔쳐 간 것

2권

아름다운 불행을 버리는 법 | 첫 번째 가을 | 책임질 일 | 피비 | 반영 | 공회당의 밤 | 망가진 천국 | 은인 | 저 눈송이 같은 무언가

3권

가여워라 | 네 사람 | 균열 | 연인 | 신의 선물 | 좋아해 | 당신의 레일라 | 전혀 다른 길 | 아주 많이, 오래오래

4권

그 모든 것이 사라진 자리 | 탈출구 | 미친 남자 |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실 | 천국이며 지옥인 시간 | 유일한 방법 | 그 이름 | 너의 하늘이 될 수 없다면 | 약속 | 완벽하게 찬란한 빛 | 새가 돌아왔다

5권

외전: 천국의 새
공작의 신부 | 봄날 | 여름 방학 | 아르비스의 연인 | 가시 없는 장미 | 레일라가 온다 | 영원한 여름의 숲
특별 외전: 새가 돌아온 여름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대한민국의 소설가. 섬세한 문장력과 영화적 장면 연출로 독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데뷔 이후 꾸준한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마이 페어 메이드》로 데뷔했다. 네이버 시리즈에서 선보인 대표작 《울어봐, 빌어도 좋고》가 레전드 NOVEL에 오른 데 이어, 《문제적 왕자님》 역시 같은 기록을 달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3년 만의 복귀작 《바스티안》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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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196쪽 | 140*205*136mm
ISBN13
9791188547487

책 속으로

“네가 울면 재미있고, 네가 비는 걸 보면 즐겁지. 그러니 레일라…….”
가만히 움켜쥐고 있던 머리카락을 놓아준 마티어스는 더욱 깊어진 눈빛 속에 레일라를 담았다.
“울어봐.”
냉혹한 명령을 내리는 순간에도 마티어스는 침착했다.
“빌어도 좋고.”
--- 1권 p.246

레일라의 행복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 행복을 지켜주는 방법 역시도. 마티어스에게 그건 그저 손가락 하나를 까딱이는 정도의 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표정이 없던 마티어스의 얼굴 위로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래서, 너의 행복이 대체 나의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하여 내게 남는 것은 장미가 피어도 네가 없는 계절. 이토록 완벽한 내 세상의 균열일 텐데.
--- 1권 p.436

레일라와 의사의 아들이 결혼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늦봄, 난생처음으로 사람을 죽이고 싶어졌던 그 끔찍한 밤의 기억이 떠오르자 지금 이 순간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게 느껴졌다.
사람이 죽는 것보다는 괜찮은 끝이니까.
간명한 결론을 내린 마티어스는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은 술을 테이블 끝에 조용히 내려놓았다. 독한 술의 기운 같은 것을 빌리지 않아도 사실 그는 이미 이 너절한 마음을, 그의 아름다운 불행을 버리는 법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가지는 것이었다.
--- 2권 p.34

그래, 당신은 결국 이런 사람이지. 원하면 망가뜨려서라도 가지는 사람. 아무런 가책 없이, 재미 삼아. 그리고 버리겠지. 명중시키면 단지 그뿐. 목표를 이루고 나면 아무렇게나 내버려두고 떠나는 그 피투성이의 새들처럼, 나 역시도.
--- 2권 p.367

감히 그의 무엇일 수도 없는 여자라 치부하였지만, 그 여자의 무엇도 아닌 쪽은 오히려 그였다. 그럼에도 이 여자를, 이 여자의 무엇이기를 갈망하는 쪽 역시 그였다. 그럴 수 없는 일이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랬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 3권 p.244

그늘. 그보다 더 그 여자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있을까?
이 세상에서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운 햇빛을 모아 빚어놓은 듯한 여자였다. 마티어스는 그 빛에 사로잡혔다. 눈이 멀었다. 그 빛 속에 살고 싶어 움켜쥐었다. 놓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 갈망이 결국 너를 그늘 속에 살게 하겠구나.
처음으로 깨달은 그 사실에 머릿속이 조금 멍해졌다.
영원한 그늘 속에서도 너는 지금처럼 반짝일까?
--- 3권 p.320

시작점이 어디였는지 마티어스는 알지 못했다. 그런 것이 존재하기는 하였던지도. 아이가 자라나 여자가 되었듯 그의 마음도 그저 그렇게 흘러왔다. 재미있어 괴롭히고 싶던 아이는 거슬리는 소녀로 자랐고, 그 소녀는 여자로 자라 아름다운 그의 지배자가 되었다.
그 시작을 몰라 나는 끝도 알지 못하는데, 너는 없다.
그러면 네가 없어도 끝이 아닌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 4권 p.64

자신이 가장 사랑한, 미치도록 가지고 싶었던 그 여자는 새처럼 자유롭고 아름다운 레일라였다는 걸. 비 내리는 오두막에 홀로 앉아 읽고 또 읽었던, 그 삶의 기록 속에 있던 아르비스의 소녀처럼.
“내가 너의 하늘이 될 수 없다면, 레일라…… 그렇다면 놓아줄게.”
--- 4권 p.290

아주 먼 길을 헤맸지만 그래도 결국 이렇게 손을 잡고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미움도 슬픔도 없이, 사랑만 가지고 다시 시작한 제자리에서부터 어느새 이곳까지. 너와 내가 함께 걸어 왔다.
--- 5권 p.83

“마티어스!”
맑은 울림을 가진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흘러왔다. 잠시 걸음을 멈춘 마티어스는 그 목소리가 들려온 곳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아이와 함께 마중을 나온 레일라가 그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이 잔잔한 바람 속에서 부드럽게 물결쳤다. 잿빛 세상 속에서 나부끼던 아름다운 금빛 날개, 그를 살게 해준 그 이정표처럼.

--- 5권 p.383

출판사 리뷰

사랑은 어떻게 상처가 되고, 사람은 어떻게 구원이 되는가!
파괴적이고 강렬한, 그래서 매력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


베르크 제국의 아르비스, 헤르하르트 공작가의 영지인 이곳에 우편 마차를 타고 한 소녀가 도착한다. 소녀의 이름은 레일라 르웰린. 올해 열두 살로 이곳 아르비스에서 정원사로 일하는 먼 친척인 빌 레머를 찾아온 것. 한편 헤르하르트 공작가의 주인 마티어스 폰 헤르하르트. 일명 ‘헤르하르트가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는 그는 모든 것을 가졌기에 갈망이라는 감정 자체를 모르는 인물. 하지만 레일라를 만나면서 그는 처음으로 갈망이라는 감정을 깨닫게 된다.

팍팍한 삶 속에서도 삶을 사랑하며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삶을 꿈꾸었던 한 여자와 그녀의 날개를 꺾어서라도 소유하려고 했던 한 남자의 파괴적이고 강렬한, 그래서 처절하게 아름다운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대를 초월한 고전적 감성, 그리고 강렬한 서사
‘활자로 만드는 영화’를 만나다


솔체의 작품은 대체로 19세기에서 20세기 근대 서양을 배경으로, 고전적 로맨스 구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익숙한 정서 속에서도 새롭고 세밀한 감정선을 구축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한 작가의 치밀한 관찰력과 상상력이 더해진 고유한 세계관으로 만들어낸 일명 ‘솔체 유니버스’는 독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특히 작가의 대표작인 《울어봐, 빌어도 좋고》는 새장과 카나리아, 장미 등의 메타포를 작품 전체에 걸쳐 유기적으로 엮어내며 책을 읽는 독자들을 몰입시킨다.
특히 이번 단행본에는 지금까지는 공개되지 않았던 ‘특별 외전’이 추가되었다. ‘새가 돌아온 여름’이라는 소제목의 이 특별 외전은 단순한 에피소드 추가가 아닌, 두 주인공의 이별과 재회가 사실은 어떤 의미였는지, 이후 이어질 이들의 삶이 어떠할지에 대한 가장 완벽한 마무리라 할 수 있다.

유려한 문체와 섬세한 감정 표현,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고전적 감성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울어봐, 빌어도 좋고》. 이제 아름다운 장정의 종이책으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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