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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봐, 빌어도 좋고 4
양장
솔체
폴라북스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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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그 모든 것이 사라진 자리
탈출구
미친 남자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실
천국이며 지옥인 시간
유일한 방법
그 이름
너의 하늘이 될 수 없다면
약속
완벽하게 찬란한 빛
새가 돌아왔다

저자 소개 1

대한민국의 소설가. 섬세한 문장력과 영화적 장면 연출로 독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데뷔 이후 꾸준한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마이 페어 메이드》로 데뷔했다. 네이버 시리즈에서 선보인 대표작 《울어봐, 빌어도 좋고》가 레전드 NOVEL에 오른 데 이어, 《문제적 왕자님》 역시 같은 기록을 달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3년 만의 복귀작 《바스티안》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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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28쪽 | 127*188*30mm
ISBN13
9791188547524

책 속으로

시작점이 어디였는지 마티어스는 알지 못했다. 그런 것이 존재하기는 하였던지도. 아이가 자라나 여자가 되었듯 그의 마음도 그저 그렇게 흘러왔다. 재미있어 괴롭히고 싶던 아이는 거슬리는 소녀로 자랐고, 그 소녀는 여자로 자라 아름다운 그의 지배자가 되었다.
그 시작을 몰라 나는 끝도 알지 못하는데, 너는 없다.
그러면 네가 없어도 끝이 아닌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 p.64

나날이 더 사랑했다. 그리고 그 사랑만큼 이 여자를 죽이고 싶었다. 절박한 진심이었다. 지금도 그랬다. 하지만 물빛이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레일라를 마주한 순간에 마티어스는 또한 알았다. 자신은 결코 이 여자를 죽일 수 없다는 걸.
--- p.219

너무 사랑스러워 죽이고 싶은 여자를 그는 그렇게 한참이나 고요히 바라보았다.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도 그의 여왕은 여전히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천국이며 지옥인 시간이었다.
--- p.192

자신이 가장 사랑한, 미치도록 가지고 싶었던 그 여자는 새처럼 자유롭고 아름다운 레일라였다는 걸. 비 내리는 오두막에 홀로 앉아 읽고 또 읽었던, 그 삶의 기록 속에 있던 아르비스의 소녀처럼.
“내가 너의 하늘이 될 수 없다면, 레일라…… 그렇다면 놓아줄게.”
--- p.290

원하든 원치 않든 그는 늘 레일라의 곁에 있어 주었다. 언제, 어디에나 있는 새들처럼. 그러니까 올 것 같았다. 국경을 넘고 전쟁터를 지나서도 내게 온 사람이니까.
그를 향한 감정은 동전의 양면 같았다. 처음 본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항상 그랬다. 번뜩이는 총구를 겨누고 금화를 밟았던 무섭고 아름다운 소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데 자꾸만 돌아보게 되던, 그 순간마다 레일라의 마음을 조금씩 더 초라하게 만들었던 사람.
--- p.342

레일라, 나의 레일라, 살아야지.
네가 기다리니 살아야지, 나는.
다시 몸을 지탱할 수 있기까지는 전보다 조금 더 긴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마티어스는 기어이 일어섰다. 젖은 얼굴을 쓸어내린 후 허리를 곧게 세우고 뚜벅뚜벅 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핏발이 선 눈은 이제 반쯤 감겨 있었지만 그럼에도 마티어스는 멈추어 서지 않았다.
가야 했다. 그마저 그 외로운 여자의 인생에 돌아와 주지 않은 또 한 가지로 남을 수는 없었다.

--- p.377

출판사 리뷰

사랑은 어떻게 상처가 되고, 사람은 어떻게 구원이 되는가!
파괴적이고 강렬한, 그래서 매력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


레일라가 떠난 뒤 마티어스의 삶은 망가졌다. 먹지도, 잠들지도 못한 채 레일라를 찾아 헤매면서 마티어스는 그녀를 자기 손으로 죽여야만 이 모든 것이 끝날 거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레일라가 이웃 나라 로비타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티어스는 레일라를 찾기 위해 전쟁에 자원해 가장 치열한 전쟁터가 될 곳, 로비타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시엔으로 향한다.

먼 길을 돌아 결국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 두 사람. 서투르고 솔직하지 못했기에 서로 상처를 줬지만 이제는 사랑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된 마티어스와 레일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대를 초월한 고전적 감성, 그리고 강렬한 서사
‘활자로 만드는 영화’를 만나다


솔체의 작품은 대체로 19세기에서 20세기 근대 서양을 배경으로, 고전적 로맨스 구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익숙한 정서 속에서도 새롭고 세밀한 감정선을 구축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한 작가의 치밀한 관찰력과 상상력이 더해진 고유한 세계관으로 만들어낸 일명 ‘솔체 유니버스’는 독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특히 작가의 대표작인 《울어봐, 빌어도 좋고》는 새장과 카나리아, 장미 등의 메타포를 작품 전체에 걸쳐 유기적으로 엮어내며 책을 읽는 독자들을 몰입시킨다.

특히 이번 단행본에는 지금까지는 공개되지 않았던 ‘특별 외전’이 추가되었다. ‘새가 돌아온 여름’이라는 소제목의 이 특별 외전은 단순한 에피소드 추가가 아닌, 두 주인공의 이별과 재회가 사실은 어떤 의미였는지, 이후 이어질 이들의 삶이 어떠할지에 대한 가장 완벽한 마무리라 할 수 있다.

유려한 문체와 섬세한 감정 표현,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고전적 감성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울어봐, 빌어도 좋고》. 이제 아름다운 장정의 종이책으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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