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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平眞詮評註 (자평진전평주) 券二 (권2)
論行運 (논행운) 3 論行運成格變格 (논행운성격변격) 27 論喜忌干支有別 (논희기간지유별) 36 論支中喜忌逢運透淸 (논지중희기봉운투청) 48 論時說拘泥格局 (논시설구니격국) 58 論時說以訛傳訛 (논시설이와전와) 75 論正官 (논정관) 88 論正官取運 (논정관취운) 102 論財 (논재) 121 論財取運 (논재취운) 143 論印綬 (논인수) 163 論印綬取運 (논인수취운) 185 論食神 (논식신) 207 論食神取運 (논식신) 225 論偏官 (논편관) 243 論偏官取運 (논편관취운) 266 論傷官 (논상관) 282 論傷官取運 (논상관취운) 308 論陽刃 (논양인) 327 論陽刃取運 (논양인취운) 348 論建祿月劫 (논건록월겁) 359 論建祿月劫取運 (논건록월겁취운) 380 論雜格 (논잡격) 402 附論雜格取運 (부논잡격취운) 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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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답을 주지 않는다, 방향을 제시할 뿐이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지식을 소비하는 일이 아니라, 사고의 깊이를 훈련하는 과정에 가깝다. 『자평진전평주』는 명리학이라는 이름 아래 종종 오해되어 온 고전을, 다시 한 번 사유의 언어로 되돌려 놓는다. 이 책이 말하는 음양과 오행, 생과 극은 미신적 개념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 사회를 관통하는 균형의 논리다. 계절이 생과 수렴을 반복하듯, 삶 또한 확장과 절제의 리듬 속에서 유지된다는 통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오히려 변화의 속도가 빠른 현대일수록, 이러한 구조적 시선은 더욱 필요해진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이 고전이 운명을 단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명리는 결과를 예언하는 학문이 아니라, 조건과 흐름을 읽어 선택의 가능성을 넓히는 도구로 제시된다. 이는 개인의 삶뿐 아니라 조직과 사회를 바라보는 데에도 적용될 수 있는 사고 방식이다. 현대 사회는 데이터와 속도에 익숙하지만, 방향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흔들린다. 『자평진전평주』는 빠른 해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왜 균형이 무너지는지, 언제 수렴이 필요한지, 어떤 시점에 확장이 가능한지를 묻도록 만든다. 그 질문 자체가 이미 고전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가장 큰 가치다. 이 책은 명리를 공부하는 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자연의 질서 속에서 인간의 삶을 다시 생각하고 싶은 독자,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변하지 않는 기준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 고전은 여전히 깊고 단단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