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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_ 내가 살찌는 건 알고리즘 때문인가?
1부. 디지털 환경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1장. 배달 문화의 확산과 미식의 역설 - 배달, 일상의 편리함인가, 역설의 시작인가? - 배달의 왕국, 대한민국 - 배달 앱이 바꿔 놓은 젊은 세대의 식생활 - 편리함의 대가 - 디지털 식문화의 거울, 먹방 - 미식의 역설, 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나? 2장. 스크린 속에 갇힌 현대인: OTT가 앗아 간 움직임 - 정주행의 유혹에 빠진 김 대리 - 〈모래시계〉를 넘어 OTT 시대로 - OTT가 만든 새로운 시청 습관과 그 파급 효과 - 우리 몸의 본능: 게으름은 죄가 아니다? - 움직이지 않는 대가 vs 운동이 주는 이득 3장. 잠 못 드는 밤의 진짜 범인, SNS - 인스타그램과 함께하는 어느 대학생의 하루 - 수면의 기초와 수면 부족이 몸에 미치는 영향 - 디지털 시대, 잠 못 이루는 현대인 - 디지털 환경이 수면을 교란하는 방식 - 수면 부족이 식욕을 폭발시키는 과학적 원리 2부. 알고리즘의 비밀 파헤치기 1장. 당신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추천 알고리즘 -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현대인의 하루 - 당신보다 당신을 더 잘 아는 추천 알고리즘 - 추천 알고리즘이 식욕을 자극하는 방식 2장. 플랫폼 기업들의 보이지 않는 공모 - 정말 공짜일까? - 디지털 생태계 안에서 당신은 소비자일 뿐이다 - 디지털 플랫폼이 주도하는 음식 트렌드 - 당신의 클릭 한 번이 광고가 되어 돌아온다 3장. 우리는 왜 빠져나오기 힘든가? - 멈출 수 없는 쇼츠의 유혹 - 우리는 왜 알고리즘을 거부하지 못할까? - 알고리즘이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 우리의 본능 - 도파민 중독과 알고리즘의 보상 시스템 - 라스베이거스의 슬롯머신과 스마트폰의 공통점 - 훅 모델: 당신을 앱에 가두는 4단계 설계 - 자동 재생, 무한 스크롤, 푸시 알림의 심리학 - 의지로 이기기 힘든 디지털 다크 패턴 3부. 알고리즘의 주인이 되는 법 1장. 1단계: 인식하기 - 디지털 리터러시를 깨우다 - 스마트한 정보 소비라는 착각 - 알고리즘의 의도 파악하기: “왜 이걸 보여 주는 걸까?” - 다크 넛지 간파하기 - 나의 디지털 패턴 기록하고 분석하기: 스크린 타임과 디지털 웰빙 활용법 2장. 2단계: 환경 설계하기 - 알고리즘을 나의 건강 비서로 훈련하는 법 - 알고리즘을 내 편으로 - 알고리즘은 당신이 훈련하는 대로 움직인다 - 실전 가이드 1. 유튜브 조련하기: 구독과 ‘관심 없음’의 힘 - 실전 가이드 2. 인스타그램 길들이기: 탐색 탭을 건강하게 만들기 - 실전 가이드 3. 배달앱 현명하게 사용하기: 찜하기와 검색의 기술 3장. 3단계: 행동 디자인하기 - 건강을 자동화하는 작은 기술들 - 환경 변화가 만든 건강한 습관 -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행동 디자인 - 신체 활동 증진을 위한 행동 디자인 - 수면의 질 향상을 위한 행동 디자인 4장. 4단계: 감정 조절하기 - 의식적인 노력과 마음 챙김 - 스마트폰이 앗아 간 하루 - 디지털 미니멀리즘과 마음 챙김의 융합: 의도적 삶을 위한 4주 디지털 디톡스 챌린지 - 챌린지, 생각처럼 쉽지 않다면? - 감정적 허기 파악하기와 마음 챙김 식사 에필로그 _ 나의 건강 주권을 넘어, 더 건강한 세상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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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을 거치며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린 배달 앱은 고열량 음식에 대한 접근성을 비약적으로 높였다.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등 OTT 서비스는 우리의 여가 시간을 앉거나 누워서 보내게 만들어 좌식 생활을 고착화했다. 또한 소셜 미디어는 스트레스 증가, 식습관 왜곡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키며 우리의 생활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러한 현상을 ‘디지털 시대의 비만’이라고 부른다. 이는 단순히 체지방이 늘어나는 신체적 문제를 넘어 정신적·감정적 문제와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디지털 시대 비만의 근원은 수십만 년에 걸쳐 진화한 우리의 원시적인 뇌와, 불과 10여 년 만에 세상을 지배하게 된 현대 디지털 기술 사이의 치명적인 부조화에 있다. 이는 과거의 비만 문제와는 전혀 다른, 훨씬 더 복잡한 사회경제적 요인들이 얽혀 있는 새로운 도전 과제이다.
--- p.14 이러한 알고리즘을 개발한 이들은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 스탠퍼드와 MIT를 졸업한 세계 최고 수준의 천재 과학자들이 방대한 인간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의 도파민 회로를 효과적으로 자극해 1초라도 더 화면에 머물게 할지 수많은 테스트를 반복하며 알고리즘을 더욱더 정교하게 다듬고 있다. 여전히 원시 상태에 머물러 있는 우리의 뇌가 이러한 알고리즘과 싸워 이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며, 이는 마치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다. 그러나 우리의 싸움은 결코 무의미하거나 절대 이길 수 없는 싸움이 아니다. 오히려 뇌의 작동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우리를 디지털 세계에 묶어 두는 알고리즘의 전략을 꿰뚫어 본다면, 그 전략을 역이용할 수 있다. 즉, 우리를 조종하던 알고리즘을 우리의 건강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충실하고 강력한 비서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 --- p.16 우리 몸은 실제로 음식이 들어오지 않아도, 즉 음식을 보거나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소화를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침샘에서는 침 분비가 증가하고, 위에서는 소화액이 분비된다. 또한 위에서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이 분비되어 식욕을 증가시키고 음식에 대한 갈망을 키운다. 한편, 췌장에서는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가 증가한다.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면 혈당이 일시적으로 낮아져 허기를 느끼게 된다. 실제로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도 이러한 호르몬 변화가 나타나면 가짜 식욕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이 상황에서는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작용은 둔화된다. 이처럼 먹방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시청하면 뇌의 보상 회로와 호르몬 시스템이 과도하게 자극되어, 음식을 보거나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느끼는 패턴이 강화될 수 있다. --- pp.39~40 그러나 이러한 미디어 소비 방식의 변화는 우리의 신체 활동 양상에도 주목할 만한 변화를 가져왔다. 언제 어디서나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여가 시간이 운동이나 외부 활동 대신 스크린 앞 좌식 생활로 대체된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 자원 속에서 OTT 시청 시간이 늘어나면, 다른 활동에 할애할 시간은 자연스레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넷플릭스의 ‘다음 에피소드 바로 보기’ 버튼은 강력한 유혹으로 작용하여 시청자를 몇 시간이고 소파나 침대에 묶어 둔다. 넷플릭스 공동 CEO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는 2017년 “우리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수면 시간’입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자동 재생 기능이 단순한 사용자 편의가 아니라, 사용자의 시간을 최대한 붙잡아 두기 위해 정밀하게 설계된 중독 유도 장치임을 보여 주는 발언이다. --- p.50 “오늘만 할인”, “몇 개 한정 특가”와 같은 문구와 함께 나오는 추천 메뉴는 ‘지금 시키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조급한 마음, 즉 ‘포모’ 심리를 강력하게 불러일으킨다. 이는 소비자가 기회를 놓치거나 손해를 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하여 즉각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심리적 전략이다. 특히 사람들은 무언가를 얻는 것보다 손해 보는 것을 더 싫어하는 ‘손실 회피(Loss Aversion)’ 성향이 있다. 판매 담당자들은 이러한 심리를 이용하여 ‘이 할인을 놓치면 손해’라고 느끼게 만들어 충동적인 주문을 유도한다. 실제로 배달의민족은 점심·저녁 피크 타임에 “오늘만 특가” 알림을 발송해 일반 알림 대비 클릭률을 2배 이상 끌어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요기요의 ‘슈퍼레드 위크’도 한정 할인과 긴급성을 결합하여 브랜드별 주문 건수를 주중 대비 최대 2배까지 증가시켰다. 쿠팡이츠 또한 선착순 깜짝 쿠폰으로 사용자의 포모 심리를 자극해 클릭률과 주문 완료율을 평균보다 크게 상승시켰다. --- pp.103~104 수집된 데이터는 단일 플랫폼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관리 플랫폼이나 고객 데이터 플랫폼 같은 시스템을 통해 여러 플랫폼에서 수집된 데이터와 결합·통합된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 검색한 내용, 쿠팡에서 구매한 명세, 배달의민족에서 주문한 음식,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 등 온라인상의 모든 활동 데이터가 한 개인의 프로필 아래에서 연결될 수 있다. 이렇게 통합된 프로필은 플랫폼이 사용자의 취향과 행동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하고, 그에 맞는 표적 광고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된다. 결국, 우리가 온라인에서 남기는 모든 디지털 발자국은 끊임없이 추적되어 알고리즘을 통해 정교한 개인 프로필로 생성되고, 그 프로필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표적 광고가 되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는 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 p.132 ‘넛지’ 개념은 디지털 환경에서도 비슷하게 작용한다. 예를 들어, 배달 앱에서 건강한 음식을 메인 화면에 배치하면 건강한 메뉴의 선택 비율이 증가하고, 스마트워치에서 ‘일어나기’ 알림이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으면 더 자주 몸을 움직이게 된다. 이처럼 디지털 기술은 어떻게 설계되고 사용되느냐에 따라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엄청난 편의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건강하지 못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지만, 적절한 동기 유발 요소를 결합하면 사용자 스스로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따라서 현대인의 비만 문제를 개인의 나태함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환경 설계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pp.229~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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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리터러시와 마음 챙김으로 실천하는 디지털 웰빙
이 책은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삶을 건강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유용하고 실천적인 방법을 담고 있다. 1부에서는 디지털 서비스가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배달 앱과 먹방 콘텐츠가 바꿔 놓은 식문화, OTT가 만든 새로운 시청 습관과 그 파급 효과, 디지털 기기 사용이 수면을 방해하고 식욕을 폭발시키는 과학적 원리를 살펴본다. 2부에서는 알고리즘이 어떻게 중독적 사용을 부추기는지 파헤친다. 왜 숏폼 콘텐츠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지, 자동 재생과 무한 스크롤 그리고 푸시 알림이 어떤 심리적 작용으로 우리를 앱에 가두는지, 디지털 다크 패턴이 어떻게 우리의 선택을 조작하는지 살펴본다. 3부에서는 알고리즘의 주인이 되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알고리즘의 의도 파악하기, 건강한 디지털 환경 설계하기, 건강을 자동화하는 행동 디자인하기, 감정 조절하기 등 4단계 실천법을 제시해 디지털 시대의 건강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다. 각 장의 끝에는 ‘핵심 질문’과 ‘생각할 거리’를 제시해 다시 한번 내용의 이해를 돕고, 독자가 자신의 삶에 적용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디지털 습관 체크리스트’를 제공하여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도록 이끈다. 이 책은 다이어트 비법서도, 디지털 기술을 무조건 비판하는 책도 아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건강한 디지털 습관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체중 관리에 번번이 실패하는 사람, 중독적인 디지털 습관이 건강을 잠식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 디지털 웰빙과 자기 관리에 관심이 있는 모든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과 실천의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